러시아 vs 우크라이나 전쟁 총정리

러시아 vs 우크라이나 전쟁 총정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1차 협상 회담을 개최했는데요. 협상에 오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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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splash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충돌의 시작은?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우크라이나의 NATO(나토)가입 추진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나토는 과거 유럽에서 소련의 팽창을 막기 위해 미국과 프랑스, 독일 등 서유럽 국가들이 조직한 군사 동맹인데요. 1990년 러시아는 서독 중심의 독일 통일을 용인하는 대신, 나토로부터 동쪽(러시아 영토 부근)으로 진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하지만 이후 구소련에 속했던 동유럽 국가들까지 차츰 나토에 편입되면서 러시아는 자국 영토에 대한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2019년 취임한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이 나토 가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나서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관계는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합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추진에 반발하는 이유는 '안보' 때문인데요. 과거 소련에 속했던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동유럽 국가와 러시아 간의 완충 지대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현재 많은 동유럽 국가들이 EU와 나토에 가입한 가운데, 우크라이나까지 서방 중심의 군사동맹인 나토에 가입하게 되면 서방 국가들의 전략 무기들이 러시아의 코 앞에 놓이게 되는 것이죠.

결국 러시아는 지난해 말 군사 훈련을 빌미로 10만명이 넘는 병력을 우크라이나 국경 부근에 배치했습니다. 그리고 2월, 러시아는 핵 훈련을 빌미로 러시아 남부, 북부, 바렌츠해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가 하면, 접경 지역에 병력을 추가로 배치했습니다.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지역에서 대규모 훈련을 하거나 우크라이나 북부 벨라루스에서 연합 훈련을 진행하는 등 침공 위기를 고조시켰죠.

끝나지 않는 대치상황

① 2월 22일: 러시아 군의 진입

2월 22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지역에 이른바 '평화유지군'을 보내면서 전쟁이 기정사실화됐습니다. 친러 성향이 강한 우크라이나 동부의 돈바스는 러시아와 국경을 직접 맞대고 있는 지역으로, 2014년부터 정부군과 친러반군의 충돌이 이어져 정세가 불안정했는데요. 일부 친러 세력들은 돈바스 지역에서 독립적인 공화국을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들 세력의 독립을 승인하면서, '평화유지'를 명분으로 군대를 진입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서방국가들은 러시아의 '평화유지군' 진입은 그저 우크라이나의 침공 구실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죠.

② 2월 24일: 시작된 침공

결국 지난 24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결국 침공하여 하루 만에 수도 키예프에 진입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군사시설 83곳을 파괴하고, 키예프 북쪽 비행장과 벨라루스 근처 체르노빌까지 점령했다고 주장했죠.

우크라이나는 수도 진입을 막기 위해 18~60세 남성의 출국 금지와 국가 총동원령을 선포하고 키예프 북부 다리까지 폭파하며 대응했지만, 결국 러시아군이 키예프 시내까지 진출하면서 함락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③ 2월 27일: 러시아 군의 고전

그리고 침공 나흘째인 27일, 러시아의 순항미사일과 250발의 탄도미사일 공격에도 우크라이나는 계속해서 반격했는데요. 러시아군은 전투기와 헬기가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에 걸려 격추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러시아군은 키예프를 30km 앞에 두고 예상보다 강하게 저항하는 우크라이나군을 만나 완전한 도시 장악에 실패했는데요. 이에 나토 국가와 미국, 영국, 독일 등 다수의 서방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군수물자를 지원하며 원조를 확대했습니다.

계속되는 교전에 민간인 피해도 속출했는데요. 병원과 같은 보호시설부터 유치원, 보육원, 주거 지역 등에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최소 406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국경을 넘어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등으로 약 56만명이 피란하거나, 거주지 피해로 지하철역 방공호로 대피하기도 했죠. 현재는 도시 내 보건, 전기, 수도, 위생 서비스까지 중단된 상황입니다.

④ 2월 28일: 러시아 군의 전술 변화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거세지고, 미국과 영국이 정보지원에 나서면서 러시아의 진격이 지체되고 있는데요. 러시아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전술을 변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는 개전 초기 활용했던 고정밀 무기를 버리고 강력한 화력을 낼 수 있는 재래식 무기 활용에 나섰는데요. 타격 지역도 군사시설에서 민간인 지역까지 확대됐습니다. 재래식 무기는 정확도가 떨어져 많은 사상자를 발생시킬 수 있는데, 빠른 진격을 위해 민간인도 무차별 포격의 대상으로 삼겠다는 것이죠.

실제로 지난 28일,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로 알려진 하리코프의 민간인 지역에 포격이 가해졌는데요.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과 하리코프에서 며칠을 교전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자 민간인 거주지역까지 공격을 확대한 것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화해하나?

지난 28일, 전쟁 5일 만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벨라루스 국경 지역에서 협상 회담을 개최했습니다. 러시아는 휴전의 조건으로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중립을 선언할 것을, 우크라이나는 휴전과 즉각적인 러시아군 철수, 돈바스 지역의 영토 반환을 요구했습니다. 만약 러시아의 요구대로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포기하고 중립국화를 선언한다면, 러시아는 서방 세력의 견제에서 한 숨을 돌릴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1차 회담에서는 합의점을 찾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다만 양측은 "일부 합의 가능한 의제를 확인했다"라며 2차 회담이 개최를 예고했습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EU(유럽연합) 가입 신청서에 서명하며 ‘새로운 절차’를 통한 즉각적인 EU 가입을 요구했는데요. 러시아와의 관계 때문에 나토 가입은 포기하지만, EU의 가입 기준이 나토 가입 기준보다 훨씬 까다롭기 때문에 이번 기회로 '특별' 가입하겠다는 것이죠.

하지만 생각보다 가입이 쉽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EU의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원한다"라는 입장을 발표하긴 했지만, EU 회원국들은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인데요. 실제 가입까지는 수 년이 소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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