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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술시장의 아트테크 열풍

국내 미술시장이 주식·부동산·가상화폐에 이은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으며 '아트테크'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2019년과 올해 주요 아트페어 판매액을 비교해 보면, 화랑미술제는 30억원에서 72억원, KIAF는 310억원에서 650억원으로 판매액이 약 2배나 급증했죠. 특히 디지털·IT기술·플랫폼에 익숙한 MZ세대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온라인 경매, 미술품 공동구매, 미술 관련주를 중심으로 미술 투자가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 아트테크(Art+Tech): 예술과 재테크를 합친 말로, 예술품을 구입하여 저작권료와 매매 차익을 얻을 수 있고, 갤러리에 위탁해 전시회·PPL 활동 등을 통한 부가적인 이익도 얻을 수 있는 투자 방식입니다.

MZ세대가 왜 아트테크에 빠져들었을까?

코로나19 이후 샤테크(샤넬+재테크) 열풍을 이끌었던 MZ세대가 미술품으로 관심을 옮기고 있습니다. 그동안 미술품 수집은 고급 취미로 여겨졌기에, 아트테크는 고소득자만을 위한 재테크라는 인식이 있었는데요. 요즘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컬린이’와 ‘미린이’(컬렉션/미술품+어린이) 등의 신조어가 생겨나며 아트테크가 재테크 방식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죠. 이처럼 아트테크가 MZ세대에게 각광받는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① 투자에 대한 관심

MZ세대는 저축보다 주식·가상화폐 등 다양한 투자에 관심이 많습니다. 저축만으로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하고 자산 증식도 어렵기 때문인데요.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다양한 대체투자 상품이 주목받고 있는 것입니다. 다양한 관심사와 취미를 가진 MZ세대의 특징이 투자상품에도 반영되어 미술품이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미술품은 시간이 지나면 대체로 가치가 오르는 경우가 많고, 상대적으로 경제 상황에 따른 영향이 덜해 대체투자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② 취향 형성과 과시의 수단

MZ세대는 아트테크를 통해 투자는 물론 개인의 취향도 형성할 수 있습니다. MZ세대는 특정 상표나 작가의 이름보다 자신만의 고유한 취향이나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아트테크는 ‘취미테크’의 일종으로, 금융 지식이 부족한 사람이라도 투자가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아트테크를 통해 미술품을 SNS에 올리며 안목, 문화적 역량 등 자신의 독특한 취향을 과시하기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