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imler

다임러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BAIC

최근 중국의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이 다임러그룹의 최대 주주로 올라선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었습니다. 다임러그룹은 독일의 자동차 제조기업으로,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회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BAIC는 2010년 9월에 설립되어 베이징시 정부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유기업인데요. BAIC는 2019년부터 다임러의 주식을 본격적으로 사들이기 시작해 다임러의 지분을 약 9.98%가량 보유하며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습니다.

점점 커지는 중국기업의 영향력

BAIC가 다임러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다임러그룹 내 중국 기업의 영향력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에는 중국의 지리자동차가 다임러의 지분 가운데 9.69%를 사들이며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는데요. 뒤이어 BAIC가 다임러의 최대 주주로 새롭게 등극하면서 최대 주주와 2대 주주 모두가 중국 기업인 회사가 되었습니다. 두 기업이 보유한 지분율이 약 20% 수준에 달하면서 다임러의 의사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다임러그룹 역시 BAIC 모터의 지분 9.55%와 전기차 제조회사 BAIC 블루파크의 지분 2.46%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임러그룹은 BAIC와 합작사를 설립해 지난해에만 약 32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중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다임러그룹이 신규 전기차 생산 물량을 중국에 추가 배정하는 등 중국 내 전기차 생산을 확대할 것으로 보이면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근심이 가득한 독일

다임러에 대한 중국 기업의 영향력이 커지자 독일 당국은 기술력과 인력 유출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는 지리자동차가 다임러의 지분을 사들여 최대 주주로 올라설 당시부터 외국자본 투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왔습니다. 하지만 다임러 측은 단순히 BAIC와의 협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상호 간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었다고 밝혔는데요. BAIC 역시 다임러와의 합의를 통해 지분을 더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해명하며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를 정치적으로 압박하기 위해 갑자기 지분을 공개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최근 새로 취임한 올라프 숄츠 총리 내각이 강경한 대중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이 독일에 대한 경제적 영향력을 과시해 외교적 압박을 펼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임러그룹 측은 다임러트럭을 분할 상장하는 과정에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분을 공개한 것이라 밝히며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 JUNE
최근 올라프 숄츠 총리는 취임 연설을 통해 중국의 인권 문제와 경제적 협력에 대해서는 별개로 대응할 것이라 밝히며 당분간은 중국과의 경제적 교류를 변함없이 이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