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대리운전 확장 멈춰!

대기업, 대리운전 확장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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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i

대리운전, 대기업 진출 막힌다

어제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가 대리운전을 올해 첫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했습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은 중소기업 영역을 보호하기 위해 대기업 진출이 금지, 제한되는 업종인데요. 대리운전의 중기 적합업종 논의는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됐어요. 이후 11월부터 7차례나 합의 도출을 시도했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었죠. 그런데 이번 동반위의 결정으로 대리운전 중기 적합업종 논의가 일단락된 것입니다.

동반위의 신규 대기업 진입 자제 권고로, 대기업의 대리운전 시장 진출이 3년간 막힐 예정인데요. 이미 진입해있는 카카오모빌리티나 티맵모빌리티 등 대기업의 시장 확장도 3년간 제한되죠. 동반위는 대기업들에게 현금성 프로모션을 자제하라고도 권고했어요. 하지만 해당 합의 및 권고는 전화 유선 콜 시장에 한정되기 때문에, 앱 플랫폼 시장 내에서는 자유롭게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금성 프로모션 자제 권고는 전화 콜과 앱 시장 내에 모두 적용될 예정이죠.

사업확장 어려워진 카카오·티맵

현재 대리운전 시장에 진출한 대기업은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가 있는데요. 동반위의 결정으로 두 대기업 모두 전화 콜 시장 진출이 어려워졌습니다. 카카오와 티맵은 대리운전 시장 내에서도 전화 콜 시장 진출에 힘써왔는데요. 40대 이상 소비자들의 경우 여전히 전화 콜 이용 비율이 높다고 해요. 실제로 대리운전 시장 점유율도 전화 콜 80%, 앱(플랫폼) 20% 정도이죠.

사실 이번 결정은 ‘권고’인 만큼 법적 강제성은 없지만, 기업 간 합의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사실상 이행을 해야 하는데요. 결국, 전화 콜 중심으로 시장 확장을 노리고 있는 카카오와 티맵은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요. 이에 카카오와 티맵의 전략도 바뀔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9년 대리운전 2위 업체인 ‘콜마너’, 지난해 1위 업체인 ‘1577’ 대리운전을 인수했습니다. 또, 1577 대리운전을 운영하는 코리아드라이브와 함께 ‘케이드라이브’를 설립하여 카카오T와의 시너지를 노렸죠. 이에 대리운전 시장에서 40%가량의 점유율을 확보했지만, 뚜렷한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동반위의 결정으로 사업 확장 자제는 물론 현행처럼 1577 서비스와 카카오T 앱을 별도로 운영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티맵모빌리티도 제동이 걸리긴 마찬가지입니다. 티맵은 대리운전 사업 확대를 위해 콜 배차 업체 인수가 필수적인데요. 이에 지난해 앱 내에 안심대리’ 서비스와 ‘전화 콜 버튼’을 추가해 카카오의 점유율을 따라잡으려고 했었죠. 그런데 대리업계의 반발로 전화 콜 버튼이 삭제된 데다, 이후 콜 배차 프로그램 ‘로지’와의 협력도 무산되었는데요. 또, 이번 동반위의 권고로 사업 확장에 제동까지 걸려 전화 콜 시장 확장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이에 티맵은 일반 대리운전에서 법인 대리운전 시장으로 노선을 틀 예정이죠.

실효성 의심받는 동반위의 결정

그런데 동반위의 결정에도 기존 중소 대리운전 업체들이 반발에 나섰습니다. 단지 ‘권고안’에 그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대기업의 시장 진출을 제한할 수 없다는 것인데요. 현재 진출한 카카오, 티맵 외에 업계에 진출할 대기업도 마땅치 않아, 신규 진입 제한 권고안의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전화 콜만 중기 적합업종으로 지정했기 때문에, 주로 앱 콜을 처리하는 대기업엔 영향이 미미하다는 것이죠.

이번 권고안에는 대기업의 시장 점유율을 제한하는 방안이 제외되었는데요. 더 큰 문제는 관제(배차) 프로그램의 공유·인수도 가능해졌다는 것입니다. 관제 프로그램은 중소 대리운전 업체와 기사를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인데요. 티맵은 해당 콜 공유를 허용해달라고 주장했지만, 기존 전화 콜 업계는 중소업체에 미칠 악영향이 크다며 반대했었죠.

이번 동반위의 권고안이 사실상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에, 대리운전 업계는 ‘생계형 적합 업종’ 지정 신청에 나설 것이라 밝혔습니다. 생계형 적합업종은 영세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중기 적합업종이 만료되는 시점에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업종 진출을 제한하는 제도인데요. 강제성이 없는 중기 적합업종과 달리, 5년간 이행을 강제한다는 특징이 있죠. 이에 추후 생계형 적합업종 신청을 통해 대리운전 시장을 안전하게 보호하겠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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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I

대리운전 중기 적합업종 지정에 카카오, 티맵 등의 대기업은 "존중한다"는 입장인데요.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아직 마련되지 않아, 향후 3개월간 어떤 부속 사항들이 결정될지 주목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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