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L, 선구매 후지불

'선구매 후지불' 방식의 후불결제(BNPL)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BNPL(Buy now, Pay later)은 '지금 사고 돈은 나중에 내라'는 의미로, 소비자가 물건을 우선 받은 뒤 향후 몇 달 동안 비용을 나눠 갚는 방식입니다. BNPL은 서비스 가입 과정에서 신용카드와 달리 개인 신용도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으며, 할부 수수료도 없는데요. 특히 당장 현금이 없어도 물건을 구입할 수 있기에 신용카드가 없는 대학생들이 타겟층이죠.


외국에선 이미 유명한 BNPL

국내에 도입되기 전부터 BNPL은 외국에서 이미 큰 인기를 끌고 있었습니다. 후불결제의 대표기업으로는 호주의 애프터페이(Afterpay), 미국의 어펌(Affirm), 유럽의 클라나(Klarna)를 들 수 있는데요. 호주의 '애프터페이'는 BNPL 서비스를 가장 빨리 활성화했으며, 지난 한 해 글로벌 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98.9%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2일 미국 핀테크 기업 스퀘어가 호주의 에프터페이를 290억 달러에 인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퀘어의 CEO 잭 도시는 스퀘어와 애프터페이는 금융 시스템을 보다 공정하고, 접근성이 높고, 포용적으로 만들기 위한 사업을 영위하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죠. 애프터페이는 이번 거래로 미국 시장으로 진출도 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떠오르는 국내 BNPL 서비스

네이버, 카카오, 쿠팡이 각자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BNPL 방식의 후불결제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4월부터 만 19세 이상, 네이버페이 가입 기간 1년 이상 사용자 일부를 대상으로 후불 결제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는데요. 심사를 통과한 사람에게 월 30만 원 한도를 부여하며, 한도 내에서 후불 결제가 가능합니다. 네이버는 사회 초년생과 주부 등 금융 이력 부족자들에게 정해진 한도 내에서 신용 기회가 제공되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 말했죠.


카카오페이도 오는 4분기부터 버스, 지하철, 택시, 하이패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후불결제 교통카드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선불 충전금이 부족하면 대안신용평가 후 최대 월 15만 원 한도에서 후불 결제를 제공하는 서비스인데요. 카카오페이 교통카드는 만 14세부터 사용할 수 있지만 후불결제의 경우 만 19세 이상에게만 적용되죠.


쿠팡은 네이버와 카카오보다 앞서 후불 결제 시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쿠팡은 후불 결제 서비스 '나중 결제'를 도입했고, 올해는 한도를 월 30만 원에서 최대 50만 원까지 늘리며 정식 서비스 개시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나중결제는 쿠팡이 이용실적, 내부기준에 따라 일부 고객을 선정해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고객은 당장 계좌에 돈이 없어도 이용 한도 내에서 쇼핑하고, 다음날 15일까지 계좌에 돈을 넣어두면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