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한입] 비트코인 엄지척! 빗썸 완벽해부

[기업한입] 비트코인 엄지척! 빗썸 완벽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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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hye

여러분들은 가상자산 투자를 하고 계시나요? 만약 하고 있다면, 어떤 가상자산 거래소를 사용하고 계시나요? 국내에서는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이 4대 거래소로 꼽히는데요. 거래소마다 거래할 수 있는 코인의 종류와 수수료, 연결된 은행 등이 다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여러 요소를 따져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가상자산 거래소를 선택하죠.

오늘 <기업 한 입>에서는 국내 2위의 가상자산 거래소'빗썸'에 대해 다뤄보려 합니다. 빗썸은 업비트가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70%가 넘는 점유율을 자랑하며 국내 가장자산 거래소 중에서는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점차 업비트에 밀리면서 최근에는 10%대의 점유율만을 확보하고 있죠. 빗썸의 성장 과정업비트에 1위를 빼앗기게 된 이유, 그리고 1위 탈환을 위한 미래 전략까지, 빗썸에 대한 모든 것을 분석해보았는데요. 함께 살펴보시죠!

① 화: [마켓 인사이드] 복잡한 가상자산 시장, 한 번에 이해하기
② 수: [상식한입+] 테라-루나 사태 완벽 정리 (feat. 스테이블 코인)
③ 목: [기업 한 입] 비트코인 엄지척! 빗썸 완벽해부


About 빗썸

ⓒ 빗썸
역사

빗썸은 10년이 채 안 되는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빗썸은 2013년 12월 31일, 김대식 전 대표가 '엑스코인'이라는 비트코인 거래소를 선보이며 시작되었는데요. 가상자산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당시, 빗썸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24시간 출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빗썸은 기존에는 세 시간 이상 걸리던 출금 절차를 자체 프로세스를 통해 몇 분으로 단축시켰죠.

이후 2015년 7월 사명을 현재의 '빗썸'으로 변경했는데요. 빗썸은 비트코인(bitcoin)과 엄지손가락(thumb)을 합성한 말로, 세계 1위의 비트코인 거래소가 되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죠. 이후 다양한 투자처를 기반으로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하며 빗썸은 빠르게 성장했고, 2017년 7월에는 거래금액을 기준으로 세계 1위의 거래소에 등극하기도 했습니다. 2016년 20명에 불과했던 직원 수가 1년 사이 850명으로 확대될 만큼 그 성장세는 가팔랐죠. 하지만, 신흥강자 업비트가 부상하면서 빗썸의 점유율은 점차 감소했는데요. 2018년 이후에는 업비트에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의 자리를 내주고, 안정적인 2위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업분야

빗썸은 가상자산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거래소란 주식 거래를 담당하는 한국 거래소와 유사하게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자산을 매매하는 플랫폼을 의미합니다. 빗썸은 가상자산의 판매와 구매를 연결해주는 중개 역할을 수행하면서 판매자와 구매자로부터 수수료를 얻죠.

한편, 빗썸은 가상자산을 일상 속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가상자산 결제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는데요. 빗썸의 가상자산 결제 시스템인 '빗썸 캐시'를 이용하면 영화관이나 카페 등의 빗썸 캐시 가맹점에서 가상자산으로 직접 물건이나 서비스를 거래할 수 있죠.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빗썸 캐시를 이용한 결제가 가능합니다.

빗썸캐시 결제 프로세스 ⓒ 빗썸코리아

빗썸의 성장 과정

빗썸은 2017년 초 2030 세대들 사이에서 가상자산 투자 광풍이 불기 시작하며 급격하게 성장했습니다. 2017년 1월 100만원 선이던 비트코인 시세는 같은 해 12월 2,500만원 선에 근접할 정도로 당시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는데요. 이러한 상황 속에서 빗썸은 실시간 거래와 편리한 입출금 서비스가 가능한 모바일 앱을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며 거래의 안정성과 신속성, 편의성을 인정받았죠. 특히 신뢰도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데요. 검증되지 않은 마이너 코인을 거래하지 않고, 글로벌 거래소에서 시장성을 인증받은 가상자산만을 취급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가상화폐 시장 시가총액 추이 ⓒ 트레이딩뷰,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한편, 빗썸은 외국인 투자자들도 성공적으로 유치했습니다. 한국어와 중국어, 일본어, 영어뿐 아니라 스페인어와 힌두어 등 다양한 언어 서비스를 제공한 덕분이었는데요. 인터넷 번역 사이트에 의존해서 가상자산을 거래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며 해외 거래량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그 결과 2017년 6월, 빗썸은 가상자산 거래소 중 부동의 1위를 차지하던 '폴로닉스'를 제치고 거래량 기준 세계 1위의 가상자산 거래소로 올라서기도 했죠.

빗썸, 전세계 가상화폐 거래소 중 거래량 1위 기록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전세계 가상화폐 거래소 중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가상화폐 거래소 랭킹 정보 기업 코인힐스는 28일 오전 9시 37..

업비트에 밀린 빗썸?

일찍이 가상자산 거래소를 선보인 빗썸은 2017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업계에서는 줄곧 1위의 점유율을 차지해왔는데요. 하지만 빗썸의 시대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빗썸은 초기에 가상자산 시장에 뛰어든 만큼 그동안 여러 사건과 사고를 겪었는데요. 2017년 6월에는 직원 한 명이 개인 PC에 회원 정보를 저장해놨다가 해킹을 당해 빗썸 전체 이용자 중 3%에 해당하는 3만 6,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바 있었죠. 이듬해인 2018년 6월에는 가상자산 해킹 도난 사건이 발생해 회사가 보유한 350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탈취당하기도 했습니다. 보안 사고가 잇따르며 빗썸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었고, 2018년에는 설립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업비트에 선두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지난해 업비트의 점유율은 85%에 달했던 반면, 빗썸의 점유율은 10% 초반대에 불과했죠.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 거래대금 추이 ⓒ Coinmarketcap, 하이투자증권
[정리뉴스]‘업계 1위’ 빗썸도 속수무책···가상화폐 거래소 해킹의 역사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서 지난 20일 350억원 규모의 가상화폐 해킹 도난 사고...

다른 거래소에 비해 비싼 수수료도 빗썸의 약점으로 지적됩니다. 대부분의 국내 투자자들이 이용하는 원화마켓을 기준으로, 업비트는 0.05%의 고정 수수료를 운용하고 있는데요. 반면, 빗썸은 0.25%를 기본 수수료를 운용하고 있으며, 수수료를 낮추기 위해서는 이용자가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쿠폰을 구입해야 합니다. 이러한 구조상 소액 투자자들은 업비트를, 고액 투자자들은 빗썸을 이용하는 게 수수료 측면에서 합리적인데요. 가상자산 투자자의 상당수가 MZ세대로 소액 투자자의 비중이 높을뿐더러 가상화폐가 가지는 높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고액 자산가들 역시 적극적으로 투자 규모를 늘리기 쉽지 않기 때문에 수수료 체계의 차이는 업비트의 독주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빗썸, 업비트와 격차 좁혔나...차별화 포인트는 `큰손 유치`
[에너지경제신문 김건우 기자] 업비트와 빗썸 간 시장점유율 격차가 다소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업비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빗썸의 4배 이상 수준이지만, 불과 한 달..

일각에서는 빗썸이 국내 1위의 가상자산 거래소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서 복잡한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빗썸의 창업자인 김대식 전 대표는 2017년 서버 장애 사태가 발생하자 이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는데요. 이후 빗썸은 한동안 '주인 모를 회사'로 전락하여 경영권 분쟁에 빠져들었습니다.

지금은 빗썸의 지배구조에 있어 최상위 기업인 버킷스튜디오의 강지연 대표이정훈 전 빗썸 의장서로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는데요. 강지연 대표는 '강지연 대표→이니셜→이니셜투자조합→버킷스튜디오→인바이오젠→비덴트→빗썸+빗썸홀딩스' 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정훈 전 의장은 '이 전 의장→SGBK→BTHMB홀딩스→디에이에이→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단일지분으로 보자면 강 대표의 지분이 많지만, 우호 지분을 포함한 실제 지배력으로 봤을 때는 이 전 의장의 지분이 더 많기에 빗썸을 둘러싼 소유권 갈등은 계속되고 있죠.

지배구조로 인한 갈등으로 빗썸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예컨대, 현재 많은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추진하고 있는 NFT 사업의 경우 빗썸과 빗썸의 모회사인 비덴트가 각각 따로 사업을 진행하며 힘을 모으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그렇기에 업계에서는 빗썸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지배구조에 있어 불확실성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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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의 미래 전략

빗썸은 메타버스와 대체불가능토큰(NFT)를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현재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와 NF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함인데요. 메타버스와 NFT는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기술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에 가상자산 거래소를 수년간 운영해왔던 빗썸이 자신 있는 분야이기도 하죠.

지난 2월 말, 빗썸은 메타버스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자회사, '빗썸메타'를 설립하며 메타버스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습니다. 빗썸은 빗썸메타에 총 170억원을 투자했는데요. 빗썸메타를 통해 자체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NFT 거래가 이루어지는 NFT 마켓플레이스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이후 3월에는 여러 대기업 계열사들의 투자를 받으며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는데요. LG CNS와 CJ올리브네트웍스, 드림어스컴퍼티 등이 빗썸메타에 총 90억원을 투자했죠. 빗썸메타는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경쟁력과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예컨대, 디지털전환 전문기업인 LG CNS는 NFT 거래소 개발을 담당하고, CJ올리브네트웍스는 NFT 제작 솔루션을 담당하며, 드림어스컴퍼니는 메타버스 플랫폼에 접목할 수 있는 팬덤 콘텐츠를 개발하는 식입니다.

빗썸메타가 개발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은 소셜형 메타버스이용자 간 상호작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빗썸메타는 신원 확인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메타버스 환경을 조성하고, 이용자 간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고자 합니다. 나아가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생산하는 디지털 콘텐츠도 플랫폼 내에서 자유롭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인데요. 빗썸이 계획하고 있는 NFT 마켓플레이스가 빗썸메타의 메타버스 내에 탑재될 가능성도 있죠.

빗썸, 메타버스 신사업 박차…‘빗썸메타’ 설립
빗썸, 메타버스 신사업 박차…‘빗썸메타’ 설립, 이지영 기자, 산업

한편,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 역시 메타버스와 NFT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빗썸의 막강한 경쟁자인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메타버스 플랫폼인 '세컨블록'과 NFT 거래소인 '업비트 NFT'를 서비스하고 있는데요. 메타버스에 화상 채팅 기능을 결합한 세컨블록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죠. 또한, 업비트 NFT에서는 검증된 NFT를 경매하는 '드롭스'와, 이용자가 소장한 NFT를 다른 이용자와 상호거래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2.0 시대] 가상자산 거래소들, NFT·메타버스 등 신사업 영토 확장
국내 4대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를 운영하는 이석우 두나무 대표, 허백영 빗썸 대표, 오세진 코빗 대표, 차명훈 코인원 대표가 신규 사업영토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Metaverse) 등 차세대 메가트렌드에서 산업적 기회를 발굴하고 개발 및 투자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선도 행보에 주력하고 있...

전문가들은 거래소의 신사업 진출 성공 여부를 가르는 것은 결국 콘텐츠라고 지적하는데요. 거래소 운영 경험이 메타버스 플랫폼이나 NFT 거래소 운영에 도움이 되기는 하겠지만, 거래소 운영 경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콘텐츠라는 견해입니다. 메타버스나 NFT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양질의 콘텐츠와 그것들을 지속적으로 소비할 팬층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이죠.

이에 빗썸메타는 콘텐츠 확보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메타버스에서 활용될 콘텐츠와 지식재산권(IP)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데요. 예컨대, 빗썸은 초록뱀미디어에 100억원을 투자한 바 있으며, 빗썸메타는 지분 투자를 통해 노느니트공대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가 되기도 했죠. 이렇듯 빗썸은 메타버스 사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투자를 적극적으로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스타 작곡가 손잡은 빗썸메타,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 키운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지난 해 2월 설립한 메타버스 자회사 빗썸메타가 메타버스 내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 조성에 본격 나섰다. 빗썸메타는 디지털 콘텐츠 기업 노느니특공대엔터테인먼트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 2대 주주가 됐다고 11일 밝혔다. 양사는 메타버스 중심의 디지털 콘텐츠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메..

숫자로 보는 빗썸

매출 및 영업이익
빗썸코리아의 지난 5년간 실적

빗썸의 매출 대부분은 가상자산의 거래 수수료에서 발생하는데요. 시스템의 구축과 운영에 비용이 들긴 하지만, 가상자산의 거래 수에 따라 추가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높은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을 보이고 있습니다. 빗썸의 지난 5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무려 71.64%에 달하죠.

가상자산 거래소를 운영하는 빗썸의 매출은 가상자산 시장의 규모에 따라 크게 변동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예컨대, 2019년 국내외 가상자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하자 빗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63%, 80% 감소했습니다. 반면, 2021년에는 조 단위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6배, 5.2배 증가했습니다. 이는 가상자산 열풍에 따라 거래대금이 급증한 것에서 기인했죠.

코인거래소 일년만에 폭풍성장…90% 육박하는 ‘미친’ 마진율
지난해 불었던 가상화폐 투자 열풍으로 인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가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연결 기준 영업수익(매출)은 3조7046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1767억원과 비교하면 20.96배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3조2713억원으로 전년대비 37.76배가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6.97배 증가한 2조141억원이었다. 지난

하지만 지난해 12월 말부터 가상자산 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거래대금은 감소하고 있는데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금리인상, 정부의 규제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로 가상자산 시장은 장기간 불황을 맞고 있습니다. 이에 작년에 기록했던 역대급 매출이 올해까지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최신 이슈 : 트래블룰 도입

지난 3월 '트래블룰'이 도입되며 가상자산 거래소 업계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트래블룰은 이용자가 100만원어치 이상의 가상자산에 대해 입출금을 요청하면, 거래소가 송신자 및 수신사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도록 한 제도인데요. 가상자산을 이용한 불법 거래를 막아 거래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도입되었죠. 하지만, 도입 과정에서 거래소마다 서로 다른 세부 규정을 적용하고, 거래소 간 시스템이 연동되지 않아 일정 기간 혼란을 빚었습니다.

빗썸과 코인원, 코빗은 트래블룰을 도입하기 위해 'CODE'라는 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했는데요. 반면, 업비트는 독자 노선을 선언하며 'VerifyVASP'라는 시스템을 단독으로 개발했습니다. 3개 사를 제외한 국내 대부분의 중소 거래소들은 이용자 수가 많은 업비트의 'VerifyVASP'를 채택했죠.

문제는 3월 25일, 트래블룰이 도입된 이후 약 한 달 동안 두 시스템이 연동되지 않았다는 점인데요. 예컨대, 업비트는 고팍스와 프로비트 등 8개의 국내 거래소와 일부 해외 거래소로만 코인을 보낼 수 있고, 빗썸과 코인원, 코빗과의 거래는 불가했습니다. 4월 말 두 시스템이 연동되면서 거래가 자유롭게 이루어지기는 했지만, 연동이 지체되는 과정에서 '독점 굳히기'가 현실화되었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는데요. VerifyVASP를 채택한 업비트에 이용자가 몰리면서 업비트에 의한 독점 체제가 더욱 심화되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트래블룰 도입 이전 70%까지 떨어졌던 업비트의 점유율은 트래블룰 적용 이후 86.2%까지 상승했습니다.

트래블룰 시행되자…업비트 웃었다
트래블룰 시행되자…업비트 웃었다, 시장 점유율 86%로 늘어 수수료 하루 최대 131억

SWOT 분석

SWOT 분석은 기업의 강점, 약점, 기회와 위협을 분석하는 기법입니다. 강점과 약점은 기업 내부적인 환경을, 기회와 위협은 외부적인 환경을 분석합니다.
  • Strength(내부적 강점) : 풍부한 업력을 통해 구축한 고객과의 관계는 빗썸의 내부적 강점입니다. 빗썸은 이러한 강점을 강화하고자 지난해 '고객가치 혁신실'을 신설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빗썸은 일찍이 가상자산 시장에 뛰어들어 코인 사업자와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그 결과 국내 경쟁사보다 다양한 코인을 거래하고 있습니다.
  • Weakness(내부적 약점) : 빗썸의 수수료는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용자들은 수수료를 낮추기 위해 추가적인 비용을 들여 쿠폰을 구매해야 하는데, 이는 소액 투자자 확보에 있어 불리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 Opportunity(대외적 강점) : 빗썸은 메타버스와 NFT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55억 달러 규모의 메타버스의 시장은 2025년 4,764억 달러로, 2030년에는 15,000억 달러로 폭발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이는 빗썸의 대외적 강점에 해당합니다.  
  • Threat(대외적 약점) : 빗썸의 매출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가상자산 거래에 대한 수수료인데요. 그렇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금리인상, 정부의 규제 등으로 인한 가상자산 시장의 위축은 빗썸의 대외적 약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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