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한입] 지금의 애플을 만든 '음지의 조력자', 폭스콘

[기업한입] 지금의 애플을 만든 '음지의 조력자', 폭스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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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hye

EMS(Electronics Manufacturing Services) 기업들은 자사의 상표 없이 전자제품 업체들의 제품을 위탁받아 생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요. 그중 대만의 EMS 기업'폭스콘''음지의 조력자'로 불리며 애플과 아마존, 소니 등 세계 일류 기업들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죠. 전 세계 위탁생산 전자제품의 40%가량이 폭스콘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오늘 <기업 한 입>에서는 '주면 다 만들어낸다'는 EMS의 최강자, '폭스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폭스콘은 2004년 이후 EMS 시장에서 줄곧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EMS 최강자로 군림해왔는데요. 폭스콘이 세계 최고의 EMS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와 폭스콘의 고객 관리 비결, 그리고 최근 관찰되고 있는 '탈애플' 움직임까지 자세히 정리해보았습니다. 과연 폭스콘은 어떤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있을까요? 또, 어떤 문제점들을 안고 있을까요?

① 화: [마켓인사이드] 빅테크의 공장은 어디에 있을까? "EMS" 시장 완전분석
② 수: [상식 한 입+] 끼리끼리 나눠지는 세계, 메가 FTA
③ 목: [기업 한 입] 지금의 애플을 만든 '음지의 조력자', 폭스콘


About 폭스콘

ⓒ 폭스콘 홈페이지
역사

폭스콘의 역사는 1974년, 직원 10명 규모의 제조회사 '훙하이플라스틱'에서 시작했습니다.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고 가공하는 것이 훙하이플라스틱의 주 사업이었는데요. 이후 회사명을 '훙하이정밀공업'으로 고치고, 흑백TV와 컴퓨터의 부품을 생산하며 회사를 키웠습니다. 사실 지금까지도 폭스콘의 정식 사명은 '훙하이정밀공업'인데요. 엄밀히 말하자면 폭스콘은 훙하이정밀공업이 소유한 100% 자회사의 사명입니다. 하지만 애플에 대한 납품을 시작으로 자회사인 폭스콘의 세계적 위상이 높아지자 현재 훙하이정밀공업은 두 가지 명칭을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폭스콘은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업계에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1995년 세계적인 PC 업체인 델과 EMS(전자제품 위탁생산) 계약을 맺으며 대대적인 전환을 맞게 되죠. 당시 델을 비롯한 PC 업체들은 다수의 협력업체로부터 부품을 공급 받아 이를 자사의 공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델은 이 방식에서 벗어나기를 원했고, 폭스콘의 궈타이밍 회장은 생산 공정 대부분을 폭스콘이 처리하는 원스톱 솔루션을 제안했습니다.

이러한 획기적인 방식으로 폭스콘은 델의 최대 EMS 협력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는데요. 점차 다른 PC 업체들도 고객으로 확보하며 2004년에는 세계 최대의 PC EMS 기업으로 부상했죠. 이후 폭스콘은 모토로라, 소니, 애플 등과 고객 관계를 구축하며 영향력을 확대해 나갔습니다. 그 결과, 현재 폭스콘은 EMS 시장에서 4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는 선도업체이자 TSMC와 함께 대만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사업분야

폭스콘은 EMS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데요. EMS란 전자제품 위탁 업체를 칭하는 용어로, 부품 구매부터 조립, 생산, 포장, 배송, A/S까지 모두 담당제조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애플과 같은 전자제품 제조 기업이 폭스콘에 제품을 생산해줄 것을 위탁하면, 폭스콘이 애플의 설계에 맞게 제품을 생산해 납품하고, 사후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것입니다. 다만, 폭스콘의 경우 일부 기업들에 대해서는 제품의 기획과 설계도 담당하고 있어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마켓인사이드] 빅테크의 공장은 어디에 있을까? “EMS” 시장 완전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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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의 성공 비결

많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내는 EMS 산업에서는 원가를 절감하고, 생산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력과 저렴한 인건비가 필수적인데요. 이에 1988년 폭스콘은 중국 본토 기업으로 진출할 것을 결정했습니다. 당시 중국은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며 대만 기업에 우선적으로 문호를 개방했는데요. 하지만 양국의 적대적인 관계 때문에 중국 정부의 제안에 선뜻 응하는 기업들은 거의 없었죠.

이러한 상황 속에서 궈타이밍 회장은 중국 진출을 과감하게 선언하며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폭스콘은 중국 광둥성 선전에 중국 최대 규모의 공장을 지었고, 중국 정부 역시 폭스콘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폭스콘은 중국 정부의 개혁∙개방 정책지방정부의 투자 유치 정책, 풍부한 인적자원에 힘입어 생산원가와 토지, 물자 등 각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죠.

중국에 진출한 폭스콘은 저렴한 인건비로 대규모의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한때 폭스콘의 직원 수는 130만명에 육박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직원을 고용하는 회사"라는 타이틀을 가지기도 했는데요. 폭스콘은 이러한 대규모 인력을 24시간 3교대로 돌려 각종 전자제품을 쉴 새 없이 생산해냈고, 이를 통해 많은 제품을 빠르게 납품할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새 스마트폰을 기획하고, 설계해서 제조하는 데 1년이 걸리지만, 폭스콘은 이러한 기간을 4개월로 단축했습니다.

한편, 2010년 폭스콘의 열악한 노동 환경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2010년 한 해 동안 폭스콘 공장 노동자 18명이 자살을 시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폭스콘의 열악한 노동 환경이 이러한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되었기 때문입니다.

EMS 기업인 폭스콘은 낮은 생산단가와 높은 품질, 신속한 납품이라는 전자기기 제조업체의 요구를 만족시켜야 했는데요. 이를 위해 노동자들에게 적은 임금을 제공하고, 초과 근무를 지시하며, 이들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등 가혹한 노동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폭스콘은 '군대식 경영'을 내세우며 노동자들을 통제했고, 노동자들은 한 가지 작업에 특화되어 하루 3교대로 쉴 새 없이 제품을 만들어냈습니다. 또한, 고객사에 대한 비밀 유지를 위해 근무 시간 중 대화도 금지되었는데요. 이렇게 일해서 노동자들이 받는 임금은 중국 최저 임금인 900위안(약 15만 6,600원)에 불과했죠.

이러한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며 폭스콘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었는데요. 폭스콘으로 인해 비용 절감의 수혜를 누렸던 전자기기 제조업체 역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폭스콘은 임금을 50% 인상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했으나, 폭스콘의 노동 실태에 대한 지적은 이후로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반짝이는 아이폰 뒤 스러져간 노동자들
2010년 폭스콘 연쇄자살 사태 뒤노동실태·글로벌 공급체계 추적“생산라인의 톱니바퀴처럼 일해”하청 주는 거대 기업들도 책임

주면 뭐든 만드는 폭스콘

폭스콘은 애플의 아이폰을 제조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폭스콘은 애플의 데스크탑 PC인 '파워맥 G5'에 부품을 공급하며 애플과의 인연을 시작했죠. 현재 폭스콘은 애플의 최대 공급업체로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 등 애플의 주력 제품 대부분을 제조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폭스콘의 공장이 있는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는 '아이폰의 고향'이라고 불리기도 하죠. 최근에는 폭스콘이 애플이 선보일 전기차, '애플카'의 조립과 생산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애플 위탁 제조사 폭스콘, 아이폰에 이어 ‘애플카’도 조립? | 아주경제
애플 [사진=로이터·연합뉴스]애플의 최대 위탁 생산업체인 대만의 훙하이공장(이하 폭스콘)이 애플카 조립의 유력한 협력사로 또다시 거론되고 있다. 4일...

이외에도 폭스콘은 '최고의 고객'만을 위해 일하겠다는 철학을 대내외적으로 표방하며 세계 초일류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데요. 아마존의 '킨들'과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HP와 델의 노트북, 소프트뱅크의 로봇 '페퍼'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제품을 수탁 생산하고 있죠. TV와 냉장고, 스마트폰 같은 완제품은 물론 단순 부품과 메인보드 같은 정밀 부품까지 정말 다양한 제품들이 폭스콘의 손을 거쳐 제조되고 있기에 세계의 거의 모든 전자제품에 폭스콘의 부품이 탑재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폭스콘은 현재 약 60여 개의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데요. 고객 확보의 비결은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는 폭스콘 만의 철학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폭스콘은 자체적으로 완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음에도 자사의 브랜드를 만들지 않았는데요. 이를 통해 고객과 경쟁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확실히 드러냈습니다. 세계적인 기업들은 완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음지의 조력자'를 자처한 폭스콘과 합작하기를 선호했고, 폭스콘은 많은 고객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죠.


폭스콘의 '탈애플' 움직임

사업 다각화 서두르는 폭스콘

'음지의 조력자'를 자처하며 빠르게 성장한 폭스콘은 최근 양지로 나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궈타이밍 회장은 "폭스콘은 단지 하드웨어 제조업체가 아니다. 네트워크와 빅데이터까지 갖춘 IT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폭스콘은 전자제품 제조업이 성숙기에 접어듦에 따라 새로운 사업으로의 진출을 서두르는 모습입니다.

애플에 대한 폭스콘의 높은 매출 의존도 역시 사업 다각화의 필요성을 증가시켰는데요. 현재 폭스콘은 애플로부터 50% 이상의 매출을 얻고 있기에 폭스콘의 실적은 애플에 의해 크게 좌우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최근 미∙중 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애플은 생산지를 중국 밖으로 옮기고자 하는데요. 전통적으로 동맹을 맺어왔던 폭스콘이 아닌 다른 제조사에 주문 생산을 몰아주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죠. 이에 폭스콘은 높은 애플 의존도를 해소해야 할 필요성을 실감했습니다.

최근 10년간 폭스콘은 단순 하청업체의 지위를 벗어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는데요. 2009년 중국 LCD 업체인 치메이전자를 시작으로 일본 가전업체인 샤프와 노키아의 핸드폰 사업부 등을 공격적으로 인수해나갔습니다. 최근에는 사우디에 신사업을 담당할 다목적 생산시설 설립을 발표하기도 했죠. 폭스콘은 전기차와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 인공지능, 반도체, 통신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폭스콘, 6대 신사업에 2년간 1조 이상 투자
[더구루=오소영 기자] 폭스콘이 전기차를 비롯해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한 6대 분야에 2년간 1조원 넘게 쓴다. 특히 전기차에서 중국과 미국 등으로 글로벌 영토를 확장해 5년 동안 40조원가량의 매출을 거둔다는 포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콘은 전기차와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 인공지능(AI)과 반도체, 통신을 육성하는 ‘3+3’ 전략에 내년 200억 대만

반도체

그중 반도체는 폭스콘이 특히 공을 들이는 분야인데요. 2017년 일본의 반도체 기업인 도시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폭스콘은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무려 1조엔 이상 많은 30조 7천억원의 높은 금액을 제시했지만,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을 우려한 일본 정부의 강력한 반대에 결국 인수는 무산되었는데요. 폭스콘이 대만 기업이긴 하지만, 공장 대부분을 중국에 두고 있고, 중국 정부와의 직간접적인 연계가 많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주장이었죠. 인수가 무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폭스콘은 반도체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았는데요. 메모리 반도체 제조를 담당하는 반도체 사업부를 직접 설립하며 반도체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확실하게 드러냈습니다.

폭스콘은 반도체에 대한 투자를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중국 칭다오에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지었고, 최근에는 광산, 석유, 전력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인도의 거대기업, 베단타와 대규모 반도체 제조 공장을 설립할 것을 발표했는데요. 인도 내에 74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제조 공장을 설립하고, 인도에서 발생하는 28nm(나노미터) 반도체 수요의 70~80%를 흡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패키징이란 회로 형성이 끝난 반도체를 기기에 장착하기 적합한 형태로 포장하는 공정을 의미합니다.

베단타·폭스콘, 인도에 74억달러 규모 반도체 공장 짓는다
영국계 광공업 기업 베단타 그룹이 대만 폭스콘(홍하이정밀공업)과 협력, 인도에 대규모 반도체 제조 공장을 설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인도 매체 더 힌두·이코노믹 타임즈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아카시 헤바(Akarsh Hebbar) 베단타 그룹 글로벌 디스플레이·반도체 사업 담당 임원(Managing Director)는 ”인도 내에 74억달...

전기차

한편, 폭스콘은 전기차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모습입니다. 2020년 폭스콘은 자체 전기차 제작 지원 플랫폼인 MIH를 개발해, 이를 많은 기업들에 무료로 제공했는데요. MIH를 활용할 경우 기업들은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지 않고도 전기차를 개발할 수 있고, 개발 기간 역시 절반 정도로 단축할 수 있습니다. 폭스콘은 이러한 플랫폼을 매개로 전기차 시장에서 강력한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하는데요. 다른 기업들이 MIH를 사용하여 자사의 전기차를 개발하면, 폭스콘은 이를 수탁 생산하여 수익을 얻겠다는 계획입니다.

지난해 10월, 폭스콘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전기차 3종을 처음으로 선보였는데요. 이 역시 MIH를 활용해 만들어졌으며, 자체 브랜드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대만의 '위룽모터스'를 고객으로 수탁 생산한 것이었습니다. 현재에도 폭스콘은 2025년까지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로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폭스콘의 전기차 ⓒ 폭스콘 홈페이지
아이폰 위탁생산하는 폭스콘 ‘전기차의 구글’ 꿈꾼다
아이폰 위탁생산하는 폭스콘 전기차의 구글 꿈꾼다 전기차 오픈 플랫폼 공개

숫자로 보는 폭스콘

매출 및 영업이익
폭스콘의 지난 5년간 실적

폭스콘의 연간 매출은 200조원이 넘습니다. 이는 대만 전체 GDP의 30%에 달하는 수준인데요. 그렇기에 폭스콘은 TSMC와 함께 대만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대만의 국가적 자존심을 상징하기도 하죠.

반면, 폭스콘의 영업이익률은 매우 저조한데요. 2012년까지 단 한 번도 3%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적이 없었고, 최근 5년 동안에도 2%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죠. 이는 낮은 가격으로 제조업체에 제품을 납품해야 하는 EMS 산업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폭스콘의 가장 큰 고객인 애플의 영업이익률이 30%에 달하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이 때문에 애플은 '협력업체를 쥐어짠다'라는 비판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으며, 폭스콘 역시 단순 하청업체에서 벗어나 사업을 다각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가 및 시가총액
지난 5년간 폭스콘의 주가 추이

폭스콘의 주가는 2020년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3년 사이 최대 50% 이상 하락했는데요. 폭스콘의 매출 성장 둔화아이폰의 판매 부진, 향후 전략의 불투명성 등이 폭스콘의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2018년 9월에는 6년간 차지해오던 '대만증시 시가총액 1위'라는 타이틀정유회사인 포모사 페트로케미칼에 양보해야 했습니다.

폭스콘의 주가는 애플 등 제조업체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는데요. 예컨대 2017년 9월,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X와 아이폰8 시리즈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미온적이자 폭스콘의 주가는 약 열흘 동안 10% 이상 하락했습니다.

대만 홍하이, 6년 만에 시총 1위 반납…고가 아이폰에 ‘고전’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선 애플과 애플 아이폰 최대 조립업체인 대만 홍하이(鴻海)정밀공업의 주가 성과가 확연하게 차이나기 시작했다.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하이는 대만 증시에서 6년 만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줬다

최신 이슈 : '탈중국' 서두르는 폭스콘

중국의 저렴한 인건비를 토대로 빠른 성장을 이룬 폭스콘은 몇 년 전부터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8년 이후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서 미국 정부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는데요. 이에 애플 역시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부품 제조사에 '탈중국화'를 요청했습니다. 애플의 요청에 폭스콘은 생산 라인을 인도와 베트남으로 이전했는데요. 인건비가 저렴하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적은 인도와 베트남에 대한 투자는 계속되어 폭스콘의 중국 내 생산 비중은 2018년 95%에서 2020년 70~80%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핵심 위탁생산 업체들 ‘중국 거리 두기’
글로벌 공급망 핵심 위탁생산 업체들 중국 거리 두기 이코노미조선 中 공급망과 동반성장 폭스콘·TSMC 인도·베트남·미국으로 생산기지 다원화

최근 중국 전역에 코로나19로 인한 봉쇄가 잇따르면서 폭스콘의 '탈중국'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3월 중국의 기술 허브로 불리는 선전시가 봉쇄되면서 폭스콘의 선전 공장들의 가동이 수일간 중단되었는데요. '아이폰의 고향'이라고 불리는 허난성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도 부분 봉쇄의 영향으로 근로자들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죠. 이렇게 중국 전역에서 전면 또는 부분적 봉쇄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중국을 기점으로 하는 글로벌 공급망이 심각하게 교란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폭스콘의 대체적인 생산 기지인 인도와 베트남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분포한 폭스콘의 공장 ⓒ 폭스콘 홈페이지
″상하이 봉쇄로 애플 탈중국 가속”…외자기업 이탈 계기되나 | 연합뉴스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경제수도’ 상하이의 경제를 마비시킨 중국의 극단적 봉쇄 정책이 애플의 탈중국 행보를 가속할 것이라는 관측...

SWOT 분석

SWOT 분석은 기업의 강점, 약점, 기회와 위협을 분석하는 기법입니다. 강점과 약점은 기업 내부적인 환경을, 기회와 위협은 외부적인 환경을 분석합니다.
  • Strength(내부적 강점) : 대규모 공장 설비와 인력,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은 폭스콘의 내부적 강점입니다. 또한, 폭스콘은 애플과 아마존 등을 포함하여 전 세계 일류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 Weakness(내부적 약점) : 저렴한 가격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EMS 산업의 특성상, 폭스콘의 영업이익률은 3%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또한, 폭스콘의 매출 중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50%로 애플에 대한 높은 매출 의존도를 가지고 있는데요. 폭스콘은 최근 이러한 약점들을 극복하고자 반도체, 전기차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 Opportunity(대외적 강점) : 글로벌 EMS 시장의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7.5%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디지털화에 속도가 붙으면서 지속적으로 6% 이상의 연평균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글로벌 EMS 시장의 높은 성장률은 폭스콘의 대외적 강점입니다.
  • Threat(대외적 약점) :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 경쟁의 지속과 코로나19에 대한 중국의 엄격한 봉쇄 정책은 중국에 생산 시설 대부분을 두고 있는 폭스콘에 위협으로 작용합니다. 이에 폭스콘은 인도와 베트남 등으로 생산 시설을 이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뭐든 만들어내는' 폭스콘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EMS 시장을 장악했던 폭스콘은 최근 IT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과연, 폭스콘은 하청업체라는 꼬리표를 떼고 홀로서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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