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한입] 누리호의 심장을 만든 '한화'

[기업한입] 누리호의 심장을 만든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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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hye

지난 21일 첫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었습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실용적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일곱 번째 국가로 인정받게 되었는데요. 그런데, 한화가 누리호의 심장을 만들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 <기업 한 입>에서는 국내 우주 산업을 대표하고 있는 '한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화 그룹은 '스페이스 허브'라는 별도의 조직을 만들 정도로 우주 산업에 '진심'인데요. 한화 그룹의 역사부터 우주 산업 진출 전략, 그리고 누리호 발사 성공 소식까지 자세히 정리해보았습니다. 지금 바로 살펴보시죠!


About 한화

ⓒ 한화 홈페이지
역사

한화 그룹은 1952년 설립된 한국화약에서 시작했습니다. 한국화약은 각종 산업 현장에 화약을 공급하며 기업을 키웠는데요. 이후 1974년부터는 방산 산업을 시작으로 여러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1980년대에 이르러서는 화학과 기계, 석유화학 등 다양한 중후장대형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한화 그룹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정아그룹(현 한화호텔앤드리조트)과 한양유통(한화갤러리아)을 인수하며 레저와 유통 분야에도 발을 뻗었습니다.

한화 그룹의 다각화 전략은 이후에도 계속되었습니다. 2000년대에는 대한생명(현 한화생명)과 신동아화재(현 한화손해보험)를 인수하는 등 금융 분야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2010년 이후에는 그린 에너지에 주목해 태양광 업체인 큐셀을 인수했는데요. 한편, 삼성의 방산과 화학 계열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대표 사업인 화약과 방산에 대한 투자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방산 분야에서 축적한 감시∙정찰, 지휘통제∙통신, 레이다, 레이저 기술 등을 활용하여 우주 산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한화 그룹은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버진갤럭틱에 이은 세계 4위 우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요. 국내 10대 기업 중 우주·항공 사업을 영위하는 것은 한화가 유일하고, 한화의 오너 일가가 직접 우주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기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화 그룹의 지배구조 ⓒ 한화 홈페이지

사업분야

한화 그룹은 83개의 계열사(2021년 기준)를 가지고 있는 만큼, 화약제조업, 도소매업, 화학제조업, 건설업, 레저 및 서비스업, 태양광 사업, 금융업 등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오늘 <기업 한 입>에서는 우주와 관련된 기업들 위주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한화 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주)한화화약과 방산, 기계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주)한화는 1959년 국내 최초로 다이너마이트 국산화에 성공한 후 안전하고 우수한 품질의 폭약과 화공품을 산업 현장에 공급해왔는데요. 이후 이러한 화약 기술을 바탕으로 방산 분야에 진출하여 현재 정밀유도무기, 항법/레이저, 우주 사업 등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77년 항공 엔진 및 필름 카메라 제조 기업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이후 광학 및 영상 기술, 항공 엔진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고, 현재는 항공 기체 및 엔진 제조를 주된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데요. 2021년 국내 인공위성 전문업체인 쎄트렉아이를 인수한 뒤에는 위성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죠.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 그룹 내 우주 사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1977년 삼성정밀에서 시작된 방위 산업 기업인데요. 2016년 한화 그룹에 인수된 뒤 항공우주 및 사이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인공위성 등에 사용되는 각종 센서, 지휘통제통신, 전투체계 등 첨단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우주에 뛰어든 한화

스페이스 허브 출범

한화 그룹은 민간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이해 우주 산업에 선제적인 투자를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한화 그룹은 그룹 내 우주 사업을 총괄하기 위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시키기도 했는데요. (주)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쎄트렉아이가 여기에 참여했죠. 한화 그룹은 스페이스 허브를 통해 우주 산업과 관련된 핵심 기술을 한데 모으고, 이를 기반으로 우주 산업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구체적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스페이스 허브의 중심 역할을 맡고, 한화시스템의 통신 및 영상 장비 전문 인력과 (주)한화의 방산 관련 전문 인력이 협업하는 형태를 취합니다.

스페이스 허브는 우주 산업에 중점을 둔 종합상황실로서 해외 민간 우주 사업의 트렌드를 모니터링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 전략과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있는데요. 발사체와 통신, 지구 관측과 같은 기본적인 우주 사업 외에도 우주 태양광 발전과 우주자원 탐사, 우주 원자력 등 다양하고 새로운 우주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스페이스 허브 ⓒ 한화 홈페이지
한화그룹, 우주사업 전담 ‘스페이스 허브’ 출범···김동관 사장이 총괄 | 아주경제
한화그룹이 우주 산업 전반을 지휘하는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그룹 우주항공 역량을 총집결한 스페이스 허브의 팀장으로 한화...

스페이스 허브 내 각 계열사들의 역할은?

스페이스 허브의 각 기업은 우주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엔진과 기계, 발사체 등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데요. 누리호의 엔진 역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손에서 만들어졌습니다. 한편,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우주 위성 전문 기업인 쎄트렉아이를 인수하며 위성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도 했습니다.

(주)한화위성 추력기를 국산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추력기란 인공위성이 궤도를 수정하고, 자세를 제어하는 데 필수적인 부품으로 '인공위성의 심장'으로 불립니다. 하지만 국내에는 추력기 관련 기술이 부족해 해외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에 (주)한화는 2025년까지 추력기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이를 국산화한다는 목표입니다.

한화시스템위성 활용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데요. 2020년 위성 통신 안테나 전문 기업인 '페이저솔루션'을 인수하는가 하면, 같은 해 말에는 미국 전자식 위성 기업인 '카이메타'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위성 안테나 사업을 꾸준히 키워왔습니다. 올해 초에는 수천개의 위성을 띄워 전 세계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고 있는 우주 인터넷 기업, 원웹의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죠.

한화시스템, 英 원웹 인수로 얻는 ‘일석이조’ 효과는
국내 최고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이 정보서비스의 새 지평을 엽니다.

숫자로 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매출 및 영업이익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 5년간 실적

한화 그룹의 방산 부문에서 중간 지주회사에 해당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5년 사이 매출은 약 1.5배, 영업이익은 약 4.6배 증가했는데요.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0%, 57%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민간을 대상으로 하는 엔진 사업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자회사인 한화디펜스의 내수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인데요. 최근 항공 및 관광 업계에서 리오프닝이 본격화되고 해외입국자에 대한 격리가 해제되고 있는 만큼 엔진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화에어로, 지난해 매출 6조4151억·영업익 3830억…역대 최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21년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20

주가 및 시가총액
지난 5년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 추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2020년 3월 크게 하락한 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2020년 3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력 사업인 항공 엔진 부문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졌는데요. 이 때문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이후 우주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쎄트렉아이의 인수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는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2020년 3월 이후 주가는 3배 넘게 증가했죠.


최신 이슈 : 누리호 개발 참여

지난 21일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었습니다. 누리호는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되고 개발된 최초의 우주 발사체인데요. 세계에서 7번째로 1톤 이상의 실용 인공위성을 실은 우주 발사체를 쏘아 올리며, 대한민국은 우주 강국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누리호 발사의 성공은 300여개에 달하는 국내 기업들의 기술이 집약된 결과였습니다. 그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의 심장이라 불리는 액체 로켓 엔진의 개발과 제조를 맡았는데요. 발사체가 엄청난 중력을 극복하고 우주 궤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고온, 고압, 극저온 등 극한의 조건을 견뎌야 하기에 높은 수준의 첨단 기술이 요구됩니다. 누리호의 성공적인 발사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세계에 우수한 엔진 기술력을 입증해 보였습니다.

사실 지난해 10월, 누리호의 1차 발사가 시도되었는데요. 당시 발사체는 잘 올라가는 듯했지만, 3단 엔진이 일찍 꺼지면서 목표로 했던 궤도에 위성 모사체를 올려놓는 데 실패했습니다. 이에 대해 목표 고도에 도달하기는 했지만, 위성 모사체를 안착시키지 못한,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았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후 당시 실패 원인이었던 3단 산화제 탱크를 집중적으로 보완하여 2차 발사에 나섰고, 두 번째 시도에서는 완전한 성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누리호 발사 성공…한국 ‘세계 7대 우주 강국’ 우뚝
누리호 발사 성공…한국 ‘세계 7대 우주 강국’ 우뚝,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공식 확인 ”대한민국 우주의 하늘 활짝 열렸다”

SWOT 분석

SWOT 분석은 기업의 강점, 약점, 기회와 위협을 분석하는 기법입니다. 강점과 약점은 기업 내부적인 환경을, 기회와 위협은 외부적인 환경을 분석합니다.
  • Strength(내부적 강점) : 한화 그룹은 방산과 화학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해당 분야에서의 기술력을 활용해 한화 그룹은 우주 사업에 뛰어들고 있으며,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관련 기업의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 Weakness(내부적 약점) : 한화 그룹은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화 그룹은 (주)한화와 에이치솔루션이 계열사들을 거느리고 있는 '한 지붕 두 집안' 형태의 지배구조를 취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실질적인 지주회사라 불리는 (주)한화의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이 약한 상황입니다.
  • Opportunity(대외적 강점) : 정부의 고유 영역으로 여겨졌던 우주 산업이 민간 주도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3,500억달러 수준이었던 우주 산업의 시장 규모는 2040년 1조 1,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러한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은 한화 그룹의 대외적 강점입니다.
  • Threat(대외적 약점) : 국내 우주 산업의 경우 아직 가시적인 실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상업화 역시 이루어지지 않아 자본 조달이나 투자가 크게 제한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우주 개발 활성화와 민간 참여 확대를 위한 실효성 있는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우주 산업을 대표하는 한화 그룹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한화 그룹은 과연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버진갤럭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우주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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