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PO 시장이 침체에 빠졌습니다. 현대오일뱅크와 SK쉴더스, 원스토어, CJ올리브영 등 IPO 대어가 연이어 상장을 철회하는가 하면, '나홀로 상장'에 나섰던 쏘카 역시 흥행에 실패했죠. 이렇게 IPO 시장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요즘, 과감하게 IPO에 나선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컬리'인데요. 최근 컬리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며 상장을 위한 2차 관문에 접어들었습니다.

오늘 <기업 한입>에서는 IPO에 나선 컬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컬리는 창립 이후 단 한 번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는데요. 그런데도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컬리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부터 컬리의 IPO를 둘러싼 우려, 그리고 IPO에 성공하기 위한 컬리의 전략까지 자세히 정리해봤는데요. 함께 살펴보시죠!


새벽 배송의 원조, 컬리

컬리는 신선식품을 온라인으로 유통하는 기업으로 '마켓컬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4년에 설립돼 비교적 역사가 짧지만, 주문 다음 날 새벽까지 신선식품을 배송해주는 '샛별 배송'을 내세워 빠른 성장을 이뤄냈죠.

  • 마켓컬리가 시작하던 당시만 하더라도 새벽에 배송이 이뤄진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컬리는 새벽이 신선식품을 배송하기 위한 최적의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오전에 출근이나 외출해도 빠르고 안전하게 음식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죠. 이를 바탕으로 컬리는 2015년, 우리나라 최초의 새벽 배송 서비스인 '샛별 배송'을 시작했습니다.
  • 새벽 배송은 맞벌이 가구와 주부 고객층을 중심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후 컬리를 시작으로 새벽 배송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는데요. SSG닷컴과 오아시스마켓, 네이버, 쿠팡 등 많은 이커머스 업체가 경쟁적으로 새벽 배송에 뛰어들었죠.
  • 컬리는 엄선된 신선식품을 판매한다는 원칙을 내세우며 소비자의 신뢰를 쌓았습니다. 컬리는 안전성과 맛, 브랜드 가치 등 70여 가지의 자체 기준을 통과한 신선식품만을 취급하고 있는데요. 신선식품의 품질 확보를 위해 국내 업체 중에는 유일하게 입고와 분류, 배송 등 유통의 모든 과정을 일정 온도로 유지하는 '풀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습니다.  
컬리의 풀 콜드체인 시스템 ⓒ 마켓컬리 유튜브
  •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컬리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는데요. 지난해 거래액은 2조 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65%가량 증가했습니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연평균 성장률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죠. 컬리는 현재 1,000만 명이 넘는 누적 가입 고객을 확보하며 신선식품 업계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컬리는 만년 적자 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