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 취업과외 플랫폼 대표 '면접의 고수'가 전해주는 취업 꿀팁
한 번도 배운 적 없는 취업 준비, 모르는 게 당연하잖아요.
안녕하세요, 1:1 취업과외 '디깅커리어'의 대표 면접의고수입니다. 취업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한 채로 취업 시장에 들어선 많은 취업준비생들의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고 있어요. 유익하고 인기 많은 경제·비즈니스 데일리바이트에 제 이야기와 취업 준비 꿀팁을 전하게 되어 영광이에요!
취준은 그야말로 정보 싸움이에요. 저는 취업을 준비할 때 직무와 산업군을 어떻게 선정해야 하고, 자기소개서와 면접은 또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건지 아예 몰랐어요. 갓 졸업한 대학생이라 금전적인 여유도 없었죠. 그래서 무료 취업 스터디에 참여하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으면서 치열하게 취준을 했어요. 1주일에 2번씩 몸살에 걸리기 시작할 때쯤, 최종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었죠.
지금은 취업 관련 인스타그램 계정이 많이 생겼지만, 제가 계정을 만들었을 당시엔 거의 없었거든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나누고 싶어서 자소서 작성법이나 면접 준비 자료들을 무료로 나눠주기 시작했어요. 퇴근 후의 시간과 주말을 모두 반납하면서 다른 분들의 취준을 도와드렸죠.
합격자가 하나둘 생기는 걸 보면서 저는 이 분야에 재능이 있다는 걸 확신했어요. 그렇게 대기업을 그만두고 '디깅커리어'의 대표가 됐습니다. "취준생들에게 한 줄기 빛이다"와 같은 감사 메시지를 받을 때 굉장히 보람차요. 😀
저는 취준 시절을 이렇게 보냈어요.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시작하면서 5개월 간의 전략을 짜고 실행했어요.
- 1월: 직무 선정, 경험 정리 완성
졸업 전에 직무 선정을 했어요. 가장 가고 싶은 Main 직무 1개와 이와 유사한 Sub 직무 2개를 정했죠. 만약 Sub 직무 서류 통과가 잘 안 될 경우, 과감하게 버리고 합격 가능성이 더 높은 직무를 공략하는 전략을 택했어요. - 2월: 마스터 자소서 완성
자기소개서 작성은 취업스터디 팀원들과 함께 완성해 나갔어요. 팀원들이 동일 직무를 준비하는 건 아니었지만,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자소서 작성 실력이 많이 올라갔어요. 따로 컨설팅을 받지는 않았는데요.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자신의 자소서를 평가받을 기회를 꼭 가지시길 추천해요.
자소서를 쓸 때 다트(DART)와 회사 홈페이지를 확인하는 것도 필수예요. 다트에 들어가면 기업명을 검색한 뒤 사업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제가 주로 참고했던 부분은 '회사의 개요'와 '사업의 내용'이었어요. 회사 홈페이지에서는 '직무 소개'와 '현직자 인터뷰'를 봤고요.
- 3월 & 4월: 1일 1기업 지원, 인적성 시험 준비
- 4월 & 5월: 면접 준비
면접 준비는 서류와의 일관성, 직무에 대한 이해도, 내가 가진 경험으로 기여할 수 있는 것 이 3가지를 중점으로 준비했어요. 면접관을 설득하려면 스스로 설득이 되는지 먼저 깊게 파고들어 가야 해요.
아직도 기억나는 황당한 면접 질문이 있어요.
황당했던 면접 질문이 정말 많았지만, 아직도 기억에 남는 질문은 "요즘 40-50대에게 불만인 점이 무엇인가"였어요.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잘 생각이 안 나서 "제가 직접적으로 4050세대 분들과 일을 했던 경험이나 접점이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 떠오르지 않습니다. 면접 마무리에 생각이 나면, 그때 말씀드려도 괜찮을까요?"라고 답변을 했죠. 임원분은 제가 답변할 수 있는 다른 질문으로 유도해 주셨어요.
결과는 최종 합격이었어요. 정말로 면접은 '면까몰(면접은 까볼 때까지 모른다)'인 것 같아요. 취업컨설팅을 하며 느낀 점은 로봇 같은 대답을 할수록 지원자의 인간다움이 잘 보이지 않아 아쉽다는 거예요. 정답을 찾기보다는, 스스로 답을 찾아내는 연습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모범 답변이라고 하기엔 조금 그렇지만, 만약 위의 질문에 다시 답변할 수 있다면 이렇게 할 것 같아요.
"변화하는 시대에서 능동적으로 학습하면서 변화를 잘 받아들이는 분들도 있지만, 그와 달리 변화를 꺼리고 기존의 것만 고집하는 분들에게 때론 아쉽다는 감정이 듭니다. 챗GPT, 키오스크 확대 등 변화의 파도에 올라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태도는 젊은 세대와 소통할 때나,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때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취준생인 바이트 구독자님들 계신가요?
올해 채용 트렌드는 빌드(build)의 관점에서 바이(buy)의 관점으로의 변화예요. 과거엔 신입사원을 교육해 기르겠다는 기조인 빌드(build)였다면, 지금은 업무에 즉시 투입될 수 있는 준비된 신입사원을 찾는 바이(buy)의 기조인 것이죠.
'준비된 신입사원'이 되기 위해선 기업과 산업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인데요. 데일리바이트를 구독하고 보니, 경제·상식·재테크뿐 아니라 유명 기업에 대한 이슈와 변화하는 산업에 대한 정보까지 접할 수 있어 참 좋더라고요. 지금 핫한 이슈들을 한 번에 모아 볼 수 있기 때문에, 매일 습관처럼 확인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단순히 특정 기업이 아니면 취업을 안 한다는 마음가짐보다는, 채용 시장에 대한 트렌드가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을 꼭 숙지하시고 전략을 준비하길 바랄게요.
하루를 회고하는 시간을 지금까지도 가져요.
취준 기간 자존감이 떨어질 때, 저는 저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을 늘렸어요. 자기 전에는 일기를 쓰면서 하루를 회고했죠. 마치 현직자라고 생각하고, 대학교 취업 특강에 초대받아 취준생들에게 강연을 하는 상상도 했어요. 20분간 노트북으로 동영상 촬영을 하면서 언젠가는 될 거라는 확신을 가지려 했던 것 같네요.
사업을 하는 지금도 하루의 끝에 회고하는 시간을 꼭 가져요. 손글씨로 기록하며 일하면서 맞닥뜨린 문제가 무엇인지 정의를 내리고, 어떻게 해결할지를 고민해요.
추가로 요즘엔 업무에 시간을 얼마나 투자했는지 구글스프레드를 통해 정리해요. 업무에 필요한 가용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고민하는 시간도 가지는데요.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을 생각하게 돼 좋아요.
목표를 향해 달리기만 하다 보면 때로 경주마가 되어버리는 것 같더라고요. 회고를 통해 방향성을 점검하는 게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그럼, 여러분. 오늘도 많이 웃는 하루 보내세요 😊 지금까지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