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항툰'님의 재테크 비법 배워보기
데일리바이트는 제게 엄마 같은 존재예요
안녕하세요! 재테크 툰을 그리는 어항툰 작가, 이은지입니다 🙂
연봉 3,300만 원을 받던 시절 독하게 마음먹고 1년 동안 2,500만 원을 저축했던 적이 있어요. 그때를 기점으로 재테크 공부에 재미를 느끼고 약 3년 동안 자산 1억 원을 모았는데요. 얼마 전에는 수도권 아파트로 신혼집을 마련했어요. 80%는 예적금, 20%는 투자였네요.
데일리바이트에 소개되다니, 우선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돈과 관련된 공부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성공하는 사람들은 어떤 걸 우선순위로 두는지 등 내 삶에 필요한 실용적인 지식을 얻기 위한 문턱이 꽤 높다고 생각하는데요. 데일리바이트는 그 장벽을 부담 없이 낮춰줬죠.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으로 정보를 얻기가 매우 쉬워진 시대지만, 막상 알맹이 없는 콘텐츠에 노출되기 십상이잖아요.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그 속에서 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큰 흐름을 볼 줄 알아야 내 돈도 어떻게 움직여야 가치 있을지 판단하게 되는 것 같아요. 결국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질 좋은 인풋을 넣어줘야 하죠.
하지만 그렇다고 신문은 너무 어렵고 재미가 없잖아요…?🥺 데일리바이트는 한 페이지 안에 그날그날의 주요 이슈와 돈이 되는 정보를 담아줘서 꾸준히 관심을 갖고 볼 수 있더라고요. 마치 엄마 같은 느낌이랄까요? “어어, 그래! 맛없을 것 같고 먹기 싫지? 그래도 딱 한 입만 먹어봐! 생각보다 괜찮아! 자, 아-!”
'중간만 가자'라는 마음이 흔들렸어요
서른 살에 이커머스 MD로 일하다 퇴사했어요. 10대, 20대 때 가졌던 마음가짐은 '중간만 가자!'였거든요. 그런데 직장 생활을 하면서 '중간'의 기준이 뭔지 헷갈리기 시작하더라고요. 언젠가부터 제가 가진 돈이 잣대가 됐는데, 다른 사람들의 생활 수준과 저를 계속 비교하며 흔들리다 보니 나만의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돌아보니 돈이 필요했던 이유는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고 싶기 때문이었어요. 그래서 처음으로 제 인생의 우선순위를 적어봤죠. 2가지의 큰 목표가 있었는데요. 하나는 내 집 마련이었고, 또 하나는 회사 밖에서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였어요. 그렇게 세 달 전 미리 퇴사 의사를 전달하게 됐어요.
퇴사 후 현재는 인스타그램, 유튜브에서 콘텐츠를 제작하는 디지털 크리에이터로 일하고 있어요. 아직 퇴사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저와 맞는 일과 맞지 않는 일을 판단하기 위해 들어오는 일을 마다하지 않고 받고 있어요.
안정적인 소득이 없어진다는 점은 당연히 불안하지만, 내가 부지런하면 회사 밖에서도 굶어 죽지는 않겠구나 하는 배짱이 생겼어요. 일상과 일을 함께 나누는 동료들이 없다는 점에서 조금 외롭기도 한데요. 앞으로 제 역량이 더 커지면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더 많이 진행할 수 있겠죠!
영원히 가난에 짓눌려 살 것 같았어요
주로 제 재테크 경험을 인스타그램에서 만화로 공유해요. 돈 공부에 어려움을 느끼는 2030 세대가 특히 많이 공감해주시는데요. 사실 제게 돈 이야기는 슬프고 무거운 이야기였어요.
반지하에서 기초생활수급자로 살았던 어린 시절, 취업을 위해 쫓기듯 서울로 올라온 지방대 졸업생, 월급 150만 원으로 서울에서 월세를 내야 했던 20대 중반. 영원히 가난에 짓눌려 살 것 같은 기분이었죠. 그런 삶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아득바득 돈을 모았어요.
홈 스타일링, 영어 과외, 스마트스토어, 블로그 등 돈 되는 일이라면 다 했던 것 같아요. 그만큼 힘들게 얻은 정보와 에피소드가 많이 생겼고요. 그러다 꽤 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돈을 모으게 된 제 이야기를 드러내보기로 용기를 냈어요. 돈을 무서워하지 않고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진심으로 생겼어요.
절약하는 자아가 충동 구매를 막아요
짠테크는 제가 1억을 모으게 해 준 강력한 도구였어요. 짠테크를 하면 꼭 생기는 마음가짐이 있는데요. 10원을 모으다 보면 100만 원도 아낄 수 있다는 거예요.
앱테크로 100원씩 세 달을 모아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다고 해볼게요. 누군가는 "그거 아껴서 뭐 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내가 이렇게까지 노력했는데 갑자기 비싼 가방을 충동구매한다고?' 하는 마음이 저절로 들어요. 알뜰살뜰 아끼던 자아가 충동구매하려는 자아를 막아주는 거죠.
짠테크 말고도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는데요. 가구나 생활용품은 중고 거래를 이용하고, 연말정산 환급금이나 상여금같이 고정 소득 외 더 들어오는 돈은 무조건 저금해요. 요즘엔 보일러 외출모드를 절대 쓰지 않고요. 보일러 외출모드는 도시가스비 폭탄의 주범이랍니다!
혹시 자취를 하고 계신다면, 오늘의집 크리에이터를 추천드려요.(광고 아니에요 😂) '오늘의집' 앱에 우리 집 사진을 찍어 올리면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데요. 저는 이 포인트를 모아서 생활용품과 가구를 공짜로 샀어요. 아직 모르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빨리 시작하는 게 이득이라고 생각해요.
창작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
창작하고 생산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 그 결과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요. 다른 사람이 만든 서비스나 물건을 소비만 한다면 돈을 더 버는 길과 더 멀어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제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고, 세상에 내놓는 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에요.
우리 모두에게는 꾸준히 들여다보고 관리해야 하는 어항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돈을 벌고 쓴다는 건 결국 자신을 위한 일에 가깝잖아요. 돈이 목적이 되지 않고, 돈을 수단으로 제 안의 어항을 정성껏 가꿔나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