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차 '자취생 해윤'님이 들려주는 자취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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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차 '자취생 해윤'님이 들려주는 자취 꿀팁

17살에 시작한 고시원 살이, 기구한 사연은 없어요.

안녕하세요. 11년 차 자취생 해윤입니다. 17살, 고시원에서 처음 자취를 시작했어요. 지금은 신축 투룸 전셋집에서 아주 귀여운 고양이와 혼자 살고 있고요. 고시원 월세가 35만 원이었는데 지금 제가 내는 돈은 대출 이자 18만 원밖에 안 돼요. 여러모로 훨씬 좋은 조건에서 살고 있는 거죠.

17살에 고시원에서 살게 된 데에 딱히 기구한 사연이 있는 건 아니에요. 어렸을 때부터 글 쓰는 걸 참 좋아했는데요. 문예창작과가 있는 고등학교가 경기도에만 있더라고요. 그땐 대전에 살고 있었는데, 정말 너무 가고 싶었어요. 넉넉한 집안 사정은 아니었기 때문에, 결국 고시원에 살면서 학교에 다니기로 했죠.

데일리바이트는 경제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다들 알고 계시던데, 이렇게 데일리바이트에 저를 소개할 수 있어서 기뻐요. 저는 꼭 금융이나 주식 관련 내용이 아니더라도 세상 돌아가는 흐름을 알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몇 년 전까지 취준을 한 입장에서 특히 취준생들에게도 정말 유용하겠다 싶고요!


서울살이, 돈 없다고 겁먹지 마세요.

자취한 지 11년이 넘었지만, 본격적인 경제활동을 한 지는 2년이 조금 넘었어요. 그러니까 성공해서 신축 투룸으로 이사할 수 있었던 건 아니고요. (엄청 좋은 집도 아니에요 😂) 

비법이라고 한다면 정부 지원사업을 잘 활용했다는 거예요. 정부 사업 도움으로 전세 자취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비교적 저축도 많이 하고, 주거에 들어가는 고정 비용도 정말 많이 아꼈는데요. 특별히 허리띠를 졸라매고 산 것도 아닌데 통장잔고가 늘어나니까, 이걸 보증금 삼아 더 좋은 집에 들어갈 수 있었어요. 한번 이렇게 살다 보니 그 뒤론 절대 월세엔 못 살겠더라고요. 자연스럽게 전세매물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하게 됐어요. 

저는 대전, 경북, 부산 등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유년기를 보내서 지방 친구들이 꽤 있어요. 그런데 이 친구들이 서울 집값에 겁을 먹어서 상경을 못하는 거예요. 이런 친구들한테 용기를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친구들을 설득해 LH 전세임대주택이나 행복주택에 입주시키고, 친구들이 모인 단톡방에 유용한 청년정책을 알려주기도 했죠.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돈 아끼는 방법, 목돈 모으는 방법, 자취 꿀팁 등을 공유하는 것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서예요.

 

1인 가구를 위한 꿀팁, 이렇게나 많아요.

오랜 기간 자취생활을 하면서 이제 자취 로망 같은 건 더 이상 없어요. 간편하게 돌려먹기 좋은 냉동식품의 달인이 됐죠 😄 그중에서도 얼려놓은 야채와 대패삼겹살, 우삼겹을 활용한 요리법이 진짜 편하고 맛있거든요. 자취생이 현실적으로 15분 안에 요리하면서 식비도 아끼고 건강도 챙기는 방법을 꼭 알아가셨으면 좋겠어요.

🍳 한 달 식비 9만 원 자취생 식단 보러가기

또 서울에 학교나 연고가 있어 올라오시는 분들 말고, 직장 때문에 혼자 상경하시는 사회초년생분들이 자취 시작하기 좋은 지역을 추천해 드리자면요! 바로 신대방·독산·가산 지역이에요.

주로 중소기업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 가산디지털단지, 구로디지털단지, 강남역 인근인데요. 이 지역과 그리 멀지 않은 데다가 매물이 넉넉하고 주변 인프라, 원룸 시세도 괜찮은 편이에요. 심지어 큰 기업이 많은 여의도, 용산, 홍대와도 30분 거리죠. 잠실, 판교 쪽으로만 직장을 잡지 않는다면 첫 자취를 시작하기에 좋다고 생각해요.

추가로, 집 구할 때 보통 월세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동네 물가, 관리비, 공과금, 교통비도 같이 봐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어요. 특히 동네 물가는 같은 서울이어도 천차만별이거든요. 엘리베이터가 없는데도 관리비가 10만 원이 넘는 등 은근슬쩍 관리비에 월세를 나눠 받는 경우도 있어요. 전 세입자에게 여름과 겨울 공과금을 따로 물어보는 것도 잊지 마세요!

 

계획하기보다는 저질러요.

퇴근 후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제가 자주 듣는 말이 있는데요. '그런 에너지가 어디서 나와?'라는 말이에요. 그런데 사실 전 엄청 게으른 사람이에요. 침대를 사랑하는 파워 P(MBTI) 인간이죠. 계획하기보다는 저질러요.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을 때, 저지르고 해결하는 편이죠.

그런 제가 소위 '갓생'을 사는 꿀팁은 환경 세팅이에요. 저같이 게으른 사람도 가끔은 열심히 살고 싶은 의지가 생기는데요. 그때 다른 거 안 하고 환경을 세팅해요. 시험을 접수하고, 강의를 결제하고, 모임에서 조장을 맡아요. 그 다음부터는 그냥 억지로 하는 거예요.

인스타그램 운영도 이전에 7번을 실패했는데요. 이번에 꾸준히 할 수 있었던 건 성장회고모임에 가입했기 때문이에요. 매월 모임에 가서 성장한 걸 발표 해야 하거든요. 어쩌겠어요. 열심히 살아야죠. 그리고 그런 환경에는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몰려들어요. 이 사람들에게 계속 영향을 받으면서 선순환이 이뤄지는 거 같아요.

데일리바이트를 구독하는 것도 일종의 환경 세팅이에요. 아침마다 경제 뉴스가 날아오는 환경을 만들 수 있잖아요. 그렇게 시작하는 거죠. 그렇게 경제 공부가 습관이 되면, 언젠가 내집마련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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