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기획하는 기획자, '카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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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기획하는 기획자, '카카'님

제가 사랑하는 일을 알리고 싶었어요

안녕하세요. 낮에는 서비스 기획자, 밤에는 인스타툰 작가로 활약하는 카카입니다 😊

‘서비스 기획자'라고 하면 다들 생소하실 수 있는데요. 저는 제가 그토록 아끼는 기획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게 안타까워 인스타툰을 시작하게 됐어요. 기획의 전반부터 서비스를 만들며 부딪히는 다양한 어려움과 고민, 팀원과의 협업 과정까지 다채롭게 그리면서 기획을 알리고 있죠.

기획자는 회사에서 쉴 틈이 없어요. 대신 지루한 출근길에는 항상 데일리바이트를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데요. 매번 뉴스를 찾아보기 번거로운 요즘, 최근 이슈를 배경과 함께 설명해 주니까 제법 유용하더라고요. 마치 독자가 어떤 걸 궁금해할지 알고 있는 것 같아서 신기하기도 하고요. 함께 첨부된 링크까지 모두 읽고 나면 자투리 시간을 가치 있게 사용했다는 기분에 얼마나 뿌듯한지 몰라요!

 

신의 직장을 그만두고 가장 재미있던 순간을 찾아 떠났어요

저는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대학교 행정직에서 근무했던 적이 있는데요. 남들에겐 부러운 직장일지 몰라도 저에겐 이상하리만큼 안 맞는 자리더라고요. 저는 절차와 체계가 우선시되는 일보단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일을 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찾으려니 처음엔 막막하기만 하더라고요. 그렇게 대학 시절 기억을 더듬어 봤어요. 제가 가장 재미를 느낀 순간으로 말이죠. 대학생 때, 개발자 친구들과 창업 프로젝트를 하면서 창업의 가닥을 잡아간 적 있었는데, 그때만큼 창의적이고 능동적이었던 적이 없더라고요. 그렇게 끄집어낸 기억에서 기획자로서의 삶을 시작했어요.

어느덧 기획자로 자리 잡은 지 8년 차, 좋은 기획자란 본인의 생각과 철학이 명확한 사람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기획하는 서비스의 방향성이 정확히 잡혀 있어야 그 가치가 서비스에 깊이 녹아들 수 있거든요. 명확한 의도가 있어야 실제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또,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플레이어를 움직이기 위해선 소통을 잘해야 하는데요. 기획에 있어서 소통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예요. 특히 개발자와 소통할 때는 이 개발 과정을 왜 거쳐야 하는지, 기획자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등을 기반으로 최종 목표를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해요. 개발자와 동일한 그림을 그려 나가는 게 중요하기에, 기획의 흐름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면서 손발을 맞춰 나가고자 노력하죠. 서로 양보해야 최종 산출물에 가까이 갈 수 있거든요.

 

기획자는 늘 사용자와 연결돼 있어요

8년간 기획자로 살아가면서 수많은 경험이 쌓였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성공보다는 실패의 순간인 것 같아요. 한 번은 잘 키워 나가던 서비스를 회사 사정으로 종료하게 된 적이 있었는데요. 자연스레 저의 기획을 되돌아봤죠. ‘내가 서비스를 잘못 만들어서 그런 걸까?’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거든요. 자괴감이 가득한 마음으로 서비스 종료 공지를 하는데, 커뮤니티 게시판에 사용자들의 글이 하나둘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서비스 종료 반대한다” “아쉽다”

사용자들이 나눈 고마움, 아쉬움, 슬픔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죠. 종료 결정이 번복되진 않았지만, 사용자들의 진심 어린 글 덕분에 큰 위로를 얻었어요. 저희가 기획하는 앱이나 서비스는 온라인 세계에 있는 무형의 무언가일 뿐이지만, 얼굴조차 모르는 사용자와 기획자가 함께 연결돼 있다는 걸 느끼게 해 준 뜻깊은 경험이었죠.

 

인문학의 힘을 굳게 믿어요

“데이터에 답이 있다”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최근 업계에서는 ‘데이터’라는 키워드가 각광받았어요. 물론 데이터가 의사결정의 근거가 되는 중요한 수단이 되는 건 맞지만, 저는 데이터 못지않게 철학적인 사고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데이터는 도구일 뿐이고, ‘어떻게’에 대한 답은 안 되니까요.

기획자는 알게 모르게 수많은 의사결정을 해요. 저도 늘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데요. 한 번은 콘텐츠 서비스를 기획할 때 별점을 노출할지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었어요. 물론 데이터상으로 보면 별점은 사용자의 선택 기준이 되기 때문에 노출하는 게 정답일 수 있지만, 저는 다르게 접근했어요. 인문학적 관점으로 말이죠.

‘과연 별점이 항상 올바른 평가 기준이 될 수 있을까?’ ‘팬층이 두터워 별점만 높거나, 작품성은 높지만 대중성이 낮아 별점이 낮게 평가된 경우엔 도움 되는 평가 기준이 맞을까?’ 생각하며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어요.

'다른 서비스도 별점 기능을 운영하니까 우리 서비스에도 당연히 넣어야 한다'보다는, 별점이 진정으로 우리 서비스에 필요한 기능일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죠. 인문학적으로 질문을 던지기만 해도 기능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이 생기거든요 👀

⏰ 인문학이 데이터를 이긴 순간은?

 

제가 사랑하는 모든 것에 진심을 다할 거예요

제 목표는 기획자툰을 계속해서 이어 나가는 거예요. 이 목표가 장기적일지 단기적일진 모르겠네요. 하지만 기획자툰을 이어 나간다는 건 제가 기획자 직무를 유지해야 한다는 거고, 여러 에피소드를 겪으며 성장해야 한다는 얘기겠죠?

그만큼 저는 회사와 저의 직무에 진심을 다하고 싶어요. 제가 가장 사랑하는 일터에서 선후배나 동료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기획자로 살아갈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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