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 클로이'님이 앱 개발에 뛰어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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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 클로이'님이 앱 개발에 뛰어든 이유는?

대기업 취직 후, 대학원에 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안녕하세요 😄 대학원생 클로이, 이지우라고 합니다. 연세대학교 대학원에 다니면서 대학원생 커뮤니티·시간표 앱 '가방끈'을 개발해 런칭했어요. 캐나다 밴쿠버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연세대 언더우국제대학을 졸업한 뒤 같은 대학교 석·박사 통합 과정에 5년째 재학 중이에요. 현재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연구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학부를 마치고 대기업에 취직해 잠시 직장 생활을 했지만, 단조로운 현실을 마주했어요. 연구직을 위한 추가 학습의 필요성을 느꼈죠. 본격적인 대학원 진학을 위해 다양한 연구실에서 총 4번의 인턴 경험을 쌓았어요. 

대학원에서 공부하면서 해외 명문 공대에서 연구할 기회도 얻고, 영국의 뛰어난 연구원들과 공동 연구도 하고 있는데요. 대학원에 오지 않았다면 절대 경험해 보지 못할 일들이라, 대학원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 주변엔 데일리바이트를 구독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아요. 대학원에 다니다 보면 진행 중인 연구에만 몰두하고, 늘 만나는 사람들만 만나는 경향이 있어서 식견이 좁아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데일리바이트는 구독만 해두면 알아서 세상 소식, 경제 상식을 떠먹여 주니까 적어도 도태되지는 않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이렇게 나와서 아마 깜짝 놀라지 않을까요? 😙


가방끈, 사실 제가 필요해서 만든 앱이에요.

처음 대학원에 들어오고 나서 아무도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지 않았어요. 과제 제안서나 논문은 어떻게 쓰는 건지, 장학금은 어떤 게 있는 건지, 대학원 이후 진로는 어떻게 정하는 건지... 알려진 바가 잘 없더라고요. 대학원 생활의 기본이 되는 시간표를 관리할 방법도 없었어요.

그래서 '가방끈' 앱을 만들게 됐어요. 대학원생도 대학생처럼 시간표 관리나 정보 교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인데요. '대학원에 다시 입학한다면 어떨까?'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주로 대학원생들에게 유용한 정보성 게시글이 많이 올라오고, 학교 간 경계 없이 대학원생들이 남긴 게시글을 다 볼 수 있어요.

또 대학원 진학에 관심 있는 분들도 이용할 수 있는데요. 대학원 입시 멘토링이나 해외 대학원 세미나도 진행하고 있어요. 요즘엔 대학원 입시 전문 학원도 있던데, 비싼 학원비에 비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가방끈에선 실제 대학원 재학생과 커피챗 멘토링을 받을 수 있어요. 어느덧 이용자는 5만 명 정도로 늘어났네요!

 

논문 작성 꿀팁 알려드릴까요?

크리에이터 활동을 시작한 것도 가방끈을 창업하게 된 계기와 비슷해요. 대학원에 입학하고 연구실에 들어가면 사수를 배정받는데요. 사실 연구실 선배가 없는 경우도 있고, 있어도 기본적인 것들을 여쭤보기에는 어려운 상황이 많아요. 대학원 생활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보자고 마음먹었죠.

혹시 대학생 또는 대학원생 데일리바이트 구독자님이 계시다면, 논문 작성을 도와주는 다양한 AI 보조툴을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요즘엔 다들 AI를 활용해서 연구를 하시더라고요. LLM 기반으로 논문을 요약해 주고 정리나 번역을 지원하는 툴이 여럿 있는데요. (저 때는 없었는데... 😂) 조회수 125만 회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 대학원생 클로이가 알려주는 AI 보조툴 TOP6


해야할 일을 열심히 하는 것뿐이에요.

대학원생, 창업가, 크리에이터로 동시에 사는 비결은 그냥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는 거예요.

요즘엔 최신 AI 툴을 먼저 써본 다음 다른 분들께 알려드리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챗GPT를 포함한 여러 가지 AI 툴 관련 공부를 하고, 사용법을 교육 자료로 만들어요. 많은 분들이 실제로 본인 연구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논문 챌린지도 열고요.

할 일이 너무 많거나 몰입이 필요할 땐 '뽀모도로 타이머'를 사용하기도 해요. 15분~25분 정도 시간을 맞춰놓고 할 일에만 딱 집중을 하죠. 이렇게 시간을 쪼개서 제한을 두면, 몰입도가 달라져서 나 자신과의 경쟁이라는 느낌도 들고 재밌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아, 옷장을 화이트보드처럼 활용해서 할 일을 막 적기도 하는데요. 다 적어두면 우선순위가 보여서 하루 일과 정리도 되고 좋아요.


아이디어가 현실이 될 때마다 설레요.

대학원에서는 눈에 보이는 성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아요. 학부 때까지는 시험을 치르고 열심히 공부하면 곧바로 좋은 성적이라는 보상을 받았는데요. 대학원 생활은 즉각적인 보상이 없는 장기전이에요. 연구가 잘 풀리는 날이 있는 반면 전혀 진척이 없는 날도 있고, 논문을 제출하고 나서 승인되기까지는 1년이라는 긴 시간이 들 수도 있죠.

하지만 커뮤니티 기반의 사업은 유저들의 피드백이 바로바로 보여요. 기존에 대학원생을 위한 앱이 없었던 만큼, 잘 쓰고 있다고 감사함을 전하는 연락도 오고요. 창업으로 제 삶의 적절한 보상 주기를 찾게 됐다고 생각해요. 머릿속에만 있던 아이디어가 현실의 창작물로 탄생해 세상에 남는 순간 심장이 뛰더라고요.

앞으로는 대학원생 커뮤니티를 넘어, 석박사급 인력풀 빅데이터를 구축한 데이터 사업으로도 확장하고 싶어요. 학위가 올라갈수록 본인과 회사 간 상호 니즈를 충족하는 게 더욱 중요해지거든요.

우선 올해는 졸업을 목표로 논문 작성과 Viva(구술시험)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에요. 저의 무사 졸업을 빌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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