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에 새 주인 찾은 대우조선해양

21년 만에 새 주인 찾은 대우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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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주인을 찾지 못하던 대우조선해양(대우조선)이 한화그룹 품에 안깁니다. 한화가 약 2조 원으로 대우조선해양을 통째로 인수하기로 했는데요. 한화는 2008년 6조 원으로 우리나라 조선 빅3 중 하나인 대우조선을 인수하려다 실패한 후 14년 만에 다시 손에 넣게 됐습니다.

인수, 어떻게 진행된 걸까?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는 지난 26일 결정됐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2001년부터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산은)이 관리해온 사실상의 공기업이었는데요. 회사를 살리는 데 수조 원의 세금이 들어간 만큼 빨리 민간에 매각해야 한다는 산은의 의지가 반영됐습니다.

  •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부처는 어제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관계장관회의를 갖고 대우조선을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했는데요. 회의에서 매각이 결정된 후 대우조선의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임시 이사회를 열어 매각을 의결했습니다.
  • 산은은 위기에 빠진 기업의 지분을 인수해 관리하는 국책 은행인데요. 대우조선은 IMF 외환위기로 대우그룹이 부도 위기에 처하자, 그룹에서 분리된 후 산은의 관리를 받아왔습니다. 관리 기간 조선업 장기 불황이 찾아오며 7조 원 넘는 세금이 대우조선을 살리는 데 들어갔죠.
  • 윤석열 정부 취임과 함께 새로 임명된 강석훈 산은 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대우조선 매각을 강력히 추진해왔습니다. 강 회장은 산은 관리 체제에서는 적극적인 연구개발이 이뤄지기 힘들다며, 경쟁력을 높이려면 빠른 민간 매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죠.
  • 결국 대우조선은 과거 인수 의사를 표했던 한화그룹에 매각됐는데요. 매각 금액은 2조 원으로 결정됐고, 한화그룹의 계열사가 분담하기로 했습니다. 한화의 우주ˑ항공 계열사 에어로스페이스가 인수가액의 절반인 1조 원을 부담합니다.
  • 이번 매각은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되는데요. 일단 한화가 인수 우선권을 갖지만, 향후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기관이 있을 경우 한화와의 경쟁을 거쳐 인수자가 확정됩니다.

대우조선, 어떤 기업일까?

대우조선은 우리나라 3위의 조선사입니다. 과거 대우그룹 해체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거친 후 산은의 관리를 받아왔는데요. 조선업 장기 불황으로 '세금 먹는 하마'가 됐지만, 최근 조선업 호황이 찾아오며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죠.

  • 대우조선은 IMF 이후 대우그룹이 해체되며 산은이 지분을 인수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2008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침체하며 조선업에도 대불황이 찾아왔는데요. 이 시기를 거치며 대우조선의 부채비율은 5~600%까지 불어났습니다. 정부 자금도 수조 원이 투입됐죠.
  • 결국 2019년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을 약 2조 원에 인수하기로 하며 대우조선의 대장정은 마무리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유럽연합이 시장독점을 이유로 불허하며 대우조선은 다시 표류하기 시작했죠.
  • 다행히 2020년 코로나19 이후 조선업계에 호황이 찾아왔습니다. 언택트 수요가 폭발하며 선박 물동량이 늘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발주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대우조선은 작년 약 110억 달러, 올해 약 82억 달러의 선박을 수주했죠.

한화는 대우조선을 왜 인수할까?

한화는 주력사업인 방위산업, 그리고 최근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친환경산업과의 시너지를 고려해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 한화는 방위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기업인데요. 대우조선의 군용선박 부문을 한화그룹의 방산 부문에 흡수해 한국형 '록히드마틴(미국의 종합 무기회사)'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입니다. 조선사 인수로 육ˑ해ˑ공 무기 체계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 되죠.
  • 한화그룹은 최근 수소와 태양광 등 친환경 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부가가치가 큰 천연가스(LNG) 운반선과 LNG 추진선(LNG로 움직이는 선박) 기술을 모두 보유한 대우조선을 인수하며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도 확장될 전망입니다.

한화는 2008 금융위기로 인수가 무산된 대우조선을 14년 만에 품에 안았습니다. 하지만 여러 과제가 쌓여 있는데요. 누적된 대우조선의 부채를 해결하고, 2조 원에 달하는 인수대금을 마련해야 합니다. 과연 대우조선은 한화와 함께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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