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11월 우리나라를 방문한다는 소식에 관련 기업의 주가가 출렁이고 있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7월 바이든 대통령의 석유 증산 요구를 거절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에 상처를 내기도 했는데요. 오늘 <DEEP BYTE>에선 세계 최고의 부호이자, 이슈 메이커 무함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일명 MBS(Muhammad Bin Salman)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빈 살만, 그는 누구인가?

무함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 흔히 빈 살만 왕세자로 불리는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의 실질적 일인자입니다. 그는 형제상속이라는 사우디의 전통을 깨고, 부자상속을 통해 왕권을 계승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부패한 왕자들을 숙청하고, 개혁과 개방을 통해 사우디 사회의 종교적 분위기를 완화하며 국민들의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사우디 왕실 가계도. 7대 국왕 살만의 아들이 현 왕세자 빈 살만 ⓒ 조선일보
  • 1932년 취임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 국왕인 압둘아지즈는 슬하에 37명의 아들을 뒀습니다. 사후 권력 다툼을 우려한 압둘아지즈 국왕은 왕위 부자상속이 아닌 형제상속을 통해 안정적인 왕위계승을 추구했죠.
  • 하지만 2015년 80세로 왕위에 오른 7대 국왕인 살만 국왕은 곧 왕세자였던 조카 빈 나예프를 폐하고, 당시 31세였던 자신의 아들 무함마드 빈 살만을 왕세자로 책봉합니다. 형제상속의 전통을 끝내고, 부자상속의 시대를 연 것이죠.
  • 사실 살만 빈 국왕은 왕위 계승 1순위가 아니었습니다. 그의 형인 나예프 왕세자가 왕위를 이어받을 예정이었으나, 2012년 왕위 계승을 앞두고 심장마비로 사망해버렸죠. 이에 동생인 살만이 국왕이 됐습니다.
  • 살만 국왕은 즉위 이후 조카인 빈 나예프를 왕세자에, 아들 빈 살만을 부왕세자에 책봉했는데요. 하지만 살만 국왕은 조카가 아닌, 자신이 가장 아끼는 아들 빈 살만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싶었습니다. 다만, 형제상속이라는 원칙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빈 나예프를 왕세자 자리에 앉혔다가, 2017년 자진사퇴하게 했죠.
2017년 사퇴한 빈 나예프 전 왕세자(우측)에게 예를 표하는 빈 살만 왕세자(좌측) ⓒ The Africa Report
  • 현재 살만 국왕이 86세의 고령인데다 기저 질환이 있어 빈 살만 왕세자가 국정 전반을 도맡아보고 있는데요. 빈 살만 왕세자는 사실상 사우디의 일인자로 꼽힙니다. 막대한 부를 지닌 데다, 권력까지 거머쥐며 'Mr. Everything(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자)'라는 별명까지 얻었죠.
  • 빈 살만 왕세자에 대한 국민 여론은 매우 호의적인데요. 그가 개혁ˑ개방을 통해 석유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를 첨단 산업 중심으로 변화시키려 하고, 종교적 강경파를 몰아내며 자유로운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려 하기 때문이죠. 적대 관계인 이란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모습을 보이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 빈 살만 왕세자는 경제 개혁과 동시에 숙청 작업을 통해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했습니다. 자신의 삼촌인 빈 나예프 전 왕세자가 물러나자 그를 가택연금하고, 2020년에는 반역 혐의로 체포했죠. 또, 2017년 반부패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후 왕자와 장관, 성직자 500여명을 수도 리야드의 리츠 칼튼 호텔에 구금한 뒤 심문해 110조원에 달하는 자산을 국고로 환수하기도 했습니다.
사우디의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우)와 빈 살만 왕세자(좌) ⓒ AP
  • 사우디 내에서 '개혁 군주'로 불리는 그는 몇 가지 사건으로 국제 사회의 지탄을 받기도 했는데요. 2019년 사우디의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암살한 배후로 지목되며 인권을 중시하던 서방 국가들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사우디아라비아가 대가를 치르게 하고, 그들을 국제적 왕따로 만들겠다"라고 발언하기도 했죠.
[DEEP BYTE] 바이든이 마주한 중동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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