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BYTE] 폭락한 미국 증시, 폭등하는 식량 가격

[DEEP BYTE] 폭락한 미국 증시, 폭등하는 식량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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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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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아마존의 어닝 쇼크로 미국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근 미국 증시는 미국 중앙은행의 강력한 긴축 예고와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에 가뜩이나 좋지 못한 흐름을 보여왔는데요. 여기에 아마존이 예상에 한참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자 증시 전반에 공포가 확산된 것이죠. 증시뿐만 아니라,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역시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웠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전 세계적으로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의 밥상물가가 빠르게 치솟고 있는데요. 오늘 <DEEP BYTE>에선 미국의 마이너스 성장을 비롯한 각종 최신 경제 이슈와 함께, 지금 곡물 원자재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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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경제 이슈 총정리

우리나라

1분기 GDP 0.7% 성장

우리나라의 1분기 경제성장률(GDP 기준)이 0.7%를 기록했습니다. 소비와 투자는 감소했지만, 수출이 4% 이상 증가하면서 경제 성장을 견인했는데요. 특히 반도체와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런 속도라면 올해 목표로 잡았던 3%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각종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있고, 중국의 도시 봉쇄로 세계적인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어 목표치 달성이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3월 전산업생산 1.5% 증가

3월 우리나라의 전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5% 증가했습니다. 산업생산 지수는 올해 1월과 2월 연속으로 감소하다가 석 달 만에 다시 반등한 것인데요. 서비스업과 금융업, 광공업, 식료품 생산 등 다양한 산업군이 고루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소비와 설비 투자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5%, 설비 투자는 2.9% 감소했죠. 생산이 증가하긴 했지만, 소비와 투자가 감소세로 돌아선 만큼 향후 경기 전망이 불확실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기대인플레이션 9년 만에 최고치...임금 인상 본격화될 듯

4월 기대인플레이션이 3.1%를 기록하면서 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이란 사람들이 예상하는 향후 1년간의 물가 상승률로, 기대인플레이션의 상승은 실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 기업들은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고, 노동자들 역시 임금 인상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하반기 임금 인상 흐름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자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물가 상승은 4분기(1년)의 시차를 두고 임금에 반영된다고 하죠. 물가 상승은 지난해 3~4분기부터 본격화된 만큼, 올해 하반기엔 물가 상승세가 임금을 밀어올릴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에 한국은행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꺾기 위해 5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원/달러 환율 1,270원 돌파 후 1,255원 대로 하락

미국의 긴축 우려에 6일 연속 상승하던 원/달러 환율이 지난 금요일 하락 마감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강력한 긴축 기조에 목요일 1,270원을 돌파했는데요.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릴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급속도로 빠져나가 달러가 희귀해지고 환율이 올라가게 됩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커질수록, 원/달러 환율도 높아지는 것이죠.

하지만 끝을 모르고 올라가던 환율은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다시 1,255원대로 하락했는데요. 미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될 경우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준금리를 올리면 시중에 풀린 돈이 줄어 물가 상승세가 다소 억제되지만, 개인들의 소비와 기업들의 투자가 줄어 경제 성장 역시 둔화될 가능성이 큰데요. 미국의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중앙은행)가 예고했던 만큼 기준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입니다.

글로벌

미국 경제 성장률 마이너스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1.4%(전 분기 대비)를 기록하면서, 6분기 내내 이어져 오던 미국의 성장세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올해 초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원자재 가격의 급등이 역성장을 이끈 것인데요. 당초 로이터 통신은 1분기 미국의 성장률을 1.1%로 전망했지만, 예상을 한참 밑도는 성적이 발표된 것입니다.

다만, 최근 물가가 크게 올랐음에도 고용상황과 소비가 개선되는 등 실물경제는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 역시 "경기침체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죠. 하지만 미국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함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계획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연준은 5월 기준금리를 큰 폭(0.5%P)으로 올리고, 올해 2~3차례 0.5%P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최근 주식시장 역시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이면서 연준의 계획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미국 증시

지난주 금요일 미국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2.77%, S&P500은 3.63%, 나스닥은 4.17% 하락 마감했는데요. 특히 미국 최대의 이커머스 기업인 아마존이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14% 넘게 폭락했습니다. 최근 미국 증시는 연준의 긴축기조와 중국의 도시 봉쇄, 공급망 리스크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좋지 않은 흐름을 보여왔었죠.

그런 가운데 아마존이라는 거대 빅테크 기업이 좋지 않은 실적을 내면서 증시 전반에 공포가 확산한 것입니다. 기술 기업들이 대거 포진해있는 나스닥은 올해 4월에만 13% 넘게 하락하면서 2008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지금 세계는 식량 부족?

'세계 3대 작물'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경작되고 소비되는 식량 작물들을 이르는 말인데요. 대표적으로 옥수수와 밀, 그리고 쌀이 꼽힙니다. 최근 쌀을 제외한 옥수수와 밀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데요. 전 세계 곡물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곡물 생산과 수출이 막히면서, 그 파장이 선진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들로 퍼져나가고 있죠.

곡물(Cereals)이 식량 원자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이며, 그중 옥수수(Maize)가 12%, 밀과 쌀이 각각 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위의 도표는 전체 식량 원자재 중 곡물이 차지하는 비중과, 곡물 중 특정 작물들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주는데요. 전체 식량 원자재 중 32%를 곡물이 차지하며, 이중 사탕수수가 21%, 옥수수가 12%, 밀과 쌀이 각각 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탕수수의 경우 생산량은 가장 많지만, 식량으로 활용되기보단 주로 설탕을 만드는 데 활용되니 제외하면, 옥수수와 밀, 그리고 쌀이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죠.

전쟁의 직격탄을 맞은 '밀'

특히 이중 전쟁으로 가장 먼저 문제가 생긴 것은 ''이었습니다. 밀은 유럽과 중동인들의 주식이자, 가축의 사료로도 널리 활용되는 작물인데요. 빵과 과자 등 다양한 식품을 만드는 원료로 사용되기에, 우리나라 역시 해마다 약 360만톤의 밀을 미국, 호주,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수입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밀의 수입 의존도가 99.2%에 달한다고 하죠. 이런 밀의 주요 생산국으로는 중국과 인도, 그리고 러시아가 있습니다. 전체 밀 생산에서 중국은 약 17%, 인도가 약 13%, 러시아가 약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죠.

각종 곡물의 주요 생산국과 밀의 주요 수출국

그런데 중국과 인도는 워낙 인구가 많기에 대부분 생산한 밀을 자국 내에서 소비합니다. 3대 밀 생산국 중에서는 러시아만이 유일하게 주요 밀 수출국에 해당하죠. 러시아는 전 세계에서 밀 수출량이 가장 많은 국가인데요. 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 역시 '유럽의 빵공장' 답게 밀 수출에서 세계 5위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전체 밀 수출에서 두 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달할 정도입니다. 전쟁이 발발하자 러시아는 서방의 대러 제재에 맞서 곡물 수출을 아예 금지해버렸습니다. 우크라이나 역시 대부분의 인력이 전쟁에 동원되고, 국토가 황폐화되면서 밀 파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죠. 실제로 전쟁 이후 밀 가격은 30%가량 상승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밀 수출의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이집트와 파키스탄, 레바논 등 북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의 국가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는데요. 보통 우크라이나의 밀은 남부 지역에 위치한 오데사, 마리우폴 등의 항구를 통해 북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으로 수출돼왔는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 점령을 위해 미사일을 쏟아부으면서 수출길이 막힌 것입니다. 이로 인해 중동 지역은 극심한 경제 위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집트에선 빵값이 두 배 이상 급등하고 있고, 밀 재고가 한 달분 정도밖에 남지 않은 레바논은 빵값이 70% 넘게 폭등했다고 하죠.

이제는 없어서 못 쓰는 '옥수수'

밀 가격과 함께 3대 식량 중 하나인 옥수수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옥수수는 특히 가축들의 사료로 많이 사용되는 만큼, 육류 가격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데요. 옥수수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약 4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인은 복합적입니다. 먼저, 우크라이나가 전 세계 옥수수 수출의 14%가량을 담당하고 있는데, 전쟁으로 수출이 제한되었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전 세계 1위 옥수수 생산국인 미국의 이상기후까지 겹치면서 옥수수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하죠.

옥수수는 식량과 사료뿐만 아니라 에너지를 만드는 데도 활용되는데요. 미국에서는 워낙 옥수수가 많이 생산되어 왔기에, 옥수수로 만든 대체 연료인 '바이오에탄올' 생산을 늘려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고유가가 이어지고, 바이든 대통령이 바이오에탄올 휘발유 판매를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옥수수 가격 상승세가 가속화됐다는 분석도 나오죠. 또, 비료 가격이 상승해 옥수수보다 비료가 덜 드는 대두 경작이 늘어난 점 역시 옥수수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덩달아 가격이 오르는 '대두'

밀, 옥수수와 함께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곡물이 바로 '대두(콩)'입니다. 대두는 단백질이 풍부해 가축 사료로도 많이 활용되고, 식용유(콩기름)를 짜는 데도 널리 쓰이는데요. 작년 말 세계 최대 대두 수출국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대두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대두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또, 식용유의 원료가 되는 해바라기씨의 최대 생산국인 우크라이나가 전쟁에 휘말리면서, 식용유 원료 중 하나인 대두 수요가 크게 늘어난 점도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되죠. 최근에는 대표적인 식물성 기름인 팜유의 최대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아예 팜유 수출을 금지하면서 식용유 가격 역시 덩달아 오르고 있습니다.

이렇듯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던 전 세계의 식량 공급망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되면서 그 여파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밀과 옥수수, 콩, 감자 그리고 식용유까지, 사실상 우리가 먹는 모든 식품의 원재료가 되는 원자재 가격들이 크게 오르면서 식품 기업들의 가격 인상 랠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선 밀가루로 만든 소면, 칼국수부터 계란, 육류 등의 축산물은 물론 과자, 아이스크림, 치킨 가격까지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많은 국가들이 식량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게 된 지금, 과연 '식량 안보'는 지켜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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