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기대치보다 낮게 나오면서 다음 FOMC 정기 회의에서 금리인상이 어느 정도 폭으로 이뤄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CPI 발표 이후 미국 증시는 긴축 속도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급등했는데요. 하지만 연준 인사들은 낮아진 CPI 상승률에 안도감을 표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잡힐 때까지 긴축은 이어질 것이라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것은 환영하나, 금리 인상 기조를 바꾸진 않을 것이다."  -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
  • "물가가 내리기 시작한 것을 봐서 기쁘지만, 물가 상승률이 2%대로 돌아올 때까진 금리를 올려야 한다." -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준 총재

오늘 <DEEP BYTE>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결정되는 미국 FOMC에는 누가 참여하는지, 각각의 FOMC 위원들은 어떤 성향을 보이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최근 발언과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FOMC는 어떻게 구성되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는 미국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위원회로, 경제 상황에 맞게 기준금리를 조절합니다. 코로나19 확산 직후처럼 시중에 돈이 돌지 않을 때는 금리를 낮춰 돈을 풀고, 요즘과 같이 인플레이션이 심하면 금리를 올려 돈을 거둬들이죠.

그렇다면 FOMC는 어떻게 구성될까요? FOMC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Federal Reserve Board)의 이사 7명 5명의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를 포함해 12명의 위원으로 꾸려집니다. 5명의 연은 총재 중 뉴욕 연은 총재는 당연직으로 들어가기에, 나머지 11개의 지역 연은 총재 중 4명씩 1년마다 순환제로 임명되죠.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미국에선 연방준비제도(Fed: Federal Reserve, 연준)라는 민간기구가 중앙은행 역할을 합니다. 연준의 의사결정을 총괄하는 기구가 바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인데요. 이사회는 의장과 부의장, 금융감독부의장을 포함해 총 7명의 이사로 구성됩니다. 의장, 부의장, 그리고 금융감독부의장은 대통령이 지명하며 4년의 임기가 보장됩니다. 나머지 연준 이사는 14년 임기이며, 2년씩 돌아가며 임명돼 대통령이 4년 임기 동안 최소 2명은 지명할 수 있죠. 현재 이사회 의장은 제롬 파월, 부의장은 레이얼 브레이너드입니다.

  • 파월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해 임명됐고,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바이든 대통령에 의해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변호사 출신으로 탁월한 정치적 감각을 지녔다는 평가도 받는데요. 파월 의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직후 기준금리를 급격히 낮추고, 시중에 많은 돈을 풀며 경제 활성화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긴축에 머뭇거리다,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찾아오는 것을 방치했다는 비판도 듣는데요.
  •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매우 진보적인 성향의 경제학자로, 민주당 진보파 의원들의 지지를 받아 파월 의장을 대신할 의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변호사 출신인 파월 의장과 달리 하버드 경제학 박사 출신의 정통 경제학자로, 금융업계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주장하는데요. 국가 주도의 디지털달러(CBDC: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발행을 통해 불안정한 민간 암호화폐 시장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 얼마 전에는 가상화폐 기업에서 근무했던 마이클 바 전 리플랩스 고문이 연준의 금융감독부의장으로 임명됐는데요. 암호화폐 업계에 몸담았지만, 바 부의장은 암호화폐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기보단 소비자 권익에 초점을 둬 공격적 규제를 펼칠 것이란 평가가 많습니다. 그의 연구성과 역시 비트코인의 비효율성을 지적하고, 민간이 아닌 국가가 발행한 CBDC가 금융 포용성을 높일 수 있음을 보이고 있죠. 바 의장의 임명은 가상화폐 시장 활성화와 테라-루나 사태로 암호화폐 시장을 관리하고자 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