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수복 당한 북동부 영토를 재탈환하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데요. 우크라이나는 6일 개전 초기 러시아에 빼앗긴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 요충지인 이지움, 발라클리아, 쿠피안스크를 탈환했습니다. 러시아군은 북동부 전선이 급격하게 무너지면서 철수했는데요. 우크라이나는 어떻게 반격에 성공했고, 러시아는 왜 철수할 수밖에 없었을까요?

[DEEP BYTE]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어떻게 되어 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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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어떻게 돼 가나?

우크라이나군이 되찾은 하르키우와 바라클리아, 이지움 ⓒ Worldometers

러시아는 올해 7월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지역을 빠르게 점령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저항과 서방의 무기 지원으로 한동안 전선이 교착상태였는데요.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러시아군은 탄약이 바닥나고, 병사들의 사기가 떨어지는 등 동력을 잃어갔습니다. 그러던 중 우크라이나군의 '깜짝' 반격에 북동부 하르키우 주요 지역에서 황급히 철수했죠.

  • 하르키우는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로 불리는 동부 요충지입니다. 러시아는 개전 초기 하르키우 지역의 상당 부분을 함락했는데요. 5월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으로 점령지를 일부 잃었지만, 이지움, 바라클리아, 쿠피안스크와 같은 하르키우 남부 핵심 도시는 계속 점령 중이었습니다.
  •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관심을 남부로 돌리고 동북부 하르키우 탈환에 성공했습니다. 애초 우크라이나는 남부 헤르손 지역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는 듯 연기하며 러시아 병력을 남부로 집중시켰는데요. 이 틈을 타 하르키우 탈환에 성공한 것이죠.
  • 이번에 탈환된 동부 하르키우의 이지움과 바라클리아, 쿠피안스크는 모두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이지움은 러시아가 동부 지역 공세를 위한 보급기지로 활용해왔고, 약 1만 명의 러시아군이 주둔 중이었는데요. 그런데 러시아와 이지움을 잇는 보급로인 쿠피안스크를 우크라이나가 탈환하면서 이지움은 사실상 포위됐죠.
쿠피안스크를 함락한 우크라이나 군 ⓒ Oleg Nikolenko
  • 러시아군이 이지움에 고립될 위기에 처하자 결국 러시아는 하르키우에서 사실상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바라클리아와 이지움의 군대를 재편성하기로 했다"라며 철수 소식을 전했는데요. 러시아가 임명한 하르키우주 행정부는 주민들에게 "목숨을 구하려면 러시아로 대피하라"라고 명령했습니다.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9일 연설을 통해 "하르키우의 30여 개 진지를 수복했다"고 밝혔는데요. 10일 연설에서는 "지난 30년보다 앞으로의 90일이 더 중요하다"면서, 아직은 러시아와 종전 협상을 할 의지가 없으며 서방의 무기, 탄약, 자금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북동부뿐만 아니라, 남부에서도 이뤄지고 있는데요. 남부 헤르손 지역에선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가 설치한 지휘통제소와 임시교량에 폭격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사기가 떨어진 러시아군의 탈영 사례도 늘고 있죠.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우크라이나군이 동부와 남부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매우, 매우 고무적(very, very encouraging)"이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