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시장이 심상치 않습니다. 국채 금리의 변동성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데요. 최근 국채 수요가 줄어들며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하고, 금리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강력한 긴축에 나서며 금리를 올리고, 채권매입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국채 금리 변동성 확대는 금융시장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어 경계가 필요합니다.

오늘 <DEEP BYTE>에선 지금 미국 국채 시장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이유는 무엇인지, 국채 시장의 불안이 왜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지 다뤄봤습니다. 과연, 미국 재무부와 연준은 국채 시장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을까요?


미국 국채 시장, 지금 어떤 상황이길래?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인한 국채 변동성 지수 ⓒ yahoofinance


⚡️MOVE 지수 급등, 국채 시장이 위험하다!: 지금 미국 국채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국채 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MOVE(Merrill Lynch Option Volatility Estimate) 지수가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당시 기록한 고점 수준으로 폭등했기 때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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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E 지수는 국채 옵션 상품 가격을 기반으로 향후 국채 시장의 예상 변동성을 보여주는 지수입니다. MOVE 지수가 높아졌다는 건 앞으로 미국 국채 가격이 심하게 변동할 수 있다는 뜻이죠. 주식시장의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VIX(Volatility Index)의 채권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약 10년 만에 4%를 넘어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 yahoofinance

📈 급락한 국채 가격, 급등한 금리: 최근 미국 국채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국채 금리는 급등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008년 이후 거의 15년 만에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4%를 넘어섰습니다. 국채 가격과 금리는 정반대의 관계가 있기에,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곧 국채 가격이 내려간다는 의미인데요. 미국 연준의 강력한 긴축 정책으로 금리가 급등하면서 국채 가격이 하락한 것이죠. 국채 금리는 기준금리와 함께 시중 이자율의 기준이 됩니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 정부가 돈을 빌리는 이자율은 물론, 기업, 개인이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이자율도 같이 높아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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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가격과 금리가 반대로 움직이는 이유
채권 금리는 채권의 수익률(yield)를 뜻합니다. 채권은 만기 때 받을 수 있는 돈이 정해져 있습니다. 이 채권을 지금 얼마에 사느냐(채권 가격)에 따라 투자 수익률(금리)이 달라지는데요. 1년 만기 액면가 1천만 원짜리 채권의 이자율이 10%라면 만기 때 1,100만 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이 채권이 시장에서 900만 원에 거래된다면, 채권을 산 사람은 만기 때 1,100만 원을 받을 수 있으므로 약 22%의 수익을 올릴 수 있죠. 이 때 채권이 높은 가격에 거래될 수록 수익률은 낮아집니다. 반대로 낮은 가격에 거래될 수록 수익률이 올라가죠. 곧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