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충전기, USB-C로 대동단결!

전자제품 충전기, USB-C로 대동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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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UNI

충전기 하나만 챙겨서 아이폰과 갤럭시 버즈를 충전하는 상상, 한 번쯤 해보지 않으셨나요? 그런 분들께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전자제품의 충전 단자를 USB-C로 통일하려는 움직임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런 흐름을 이끄는 EU의 입법과 속이 쓰린 애플의 사정을 살펴봤습니다.

🔎 그게 왜 중요한데?

세계적으로 전자제품의 충전 단자를 USB-C로 통일하려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EU를 시작으로 브라질, 인도, 미국, 한국이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혼자 라이트닝 충전 단자를 쓰는 애플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 가지각색 충전 단자: 2018년 새로 생산된 휴대전화 중 USB-C 타입은 30%가 채 안 됩니다. 애플의 라이트닝 단자가 21% 정도이고 나머지는 모두 USB-마이크로 B 타입이죠. 최근 들어 USB-C 타입을 택하는 기업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충전 단자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 애물단지 충전기: 소비자로서는 제품마다 충전 단자가 다르니 불편할 수밖에 없었죠. 주변에서 충전기를 빌리기도 어렵고, 스마트폰과 무선 이어폰의 충전기를 따로 챙겨야 하기도 했는데요. 충전 단자가 표준화되면 이런 불편도 해소될 걸로 보입니다.
  • 타겟은 애플: 표준화 흐름의 주요 타겟은 애플입니다. 애플은 2012년부터 독자적인 충전 단자인 라이트닝 타입을 고수해왔는데요. 세계 곳곳에서 충전 단자 통일을 의무화하는 정책이 논의되는 것이 달가울 수 없죠.

🇪🇺 스타트 끊은 EU

시작은 EU입니다. 지난 4일(현지 시각) EU 의회가 세계 최초로 충전 단자를 USB-C로 통일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는데요. 환경 보호소비자 편의를 이유로 내세웠습니다.

  • 이젠 의무야!: 이번 법안으로 EU 역내에 판매되는 모든 전자기기는 USB-C 단자를 사용해야 합니다. 2024년 말까지 스마트폰, 태블릿, 카메라 등 모바일 기기가 단자를 통일해야 하고, 2026년부터는 노트북도 의무 적용 대상에 포함되죠.
  • 환경을 위해: EU는 충전기가 불필요하게 많이 생산돼 환경을 해친다고 봤습니다. 이번 충전 단자 단일화 법안을 통해 연간 1만 1천 톤의 전자기기 관련 폐기물을 감축할 것이라 밝혔죠.
  • 돈도 아낀다: 충전 단자를 통일하는 데는 소비자의 불편을 더는 의의도 있습니다. 그간 소비자들은 제품마다 다른 충전기를 구입해야 했는데요. EU에 따르면 충전 단자 통일로 소비자들이 절약할 수 있는 비용의 총합이 연간 약 2억 5천만 유로(한화 약 3,500억 원)에 이릅니다.

🍎 애플, 결국 고개 숙이나?

애플로서는 속이 쓰릴 수밖에 없습니다. 충전 단자가 통일되면 지금껏 라이트닝 단자로 얻어온 이득을 포기해야 하는데요. 유럽 시장의 규모를 생각하면 오기를 부리기도 쉽지가 않습니다.

  • 반대, 절대 반대: 충전 단자 통일이 이야기될 때마다 애플은 반대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강제적인 조치가 혁신을 방해할 거라고 항의했는데요. 정말 폐기물이 줄어들 것인지에도 의문을 표했죠.
  • 쏠쏠한 수익: 애플은 독자적인 충전 단자로 이득을 보고 있습니다. 아이폰 액세서리 제품에 MFi(Made For iPhone) 라이센스 부여하고 그 대가를 받아왔는데요. 액세서리 중에서도 라이트닝 케이블에서 나온 라이센스 수익이 쏠쏠했죠.
  • 포기 못 하는 시장: 그럼에도 애플은 유럽의 결정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작년 애플 전체 매출 중 24%가 유럽 시장에서 나왔기 때문인데요. 유럽 밖에서야 아직 라이트닝 단자 쓸 수 있지만 유럽 시장의 판매 비중을 생각하면 판매 지역마다 충전 단자를 달리하기가 어렵죠.
  • 바꾸면 되잖아: 애플의 제품 중 아이패드 일부 모델과 맥북은 이미 USB-C 단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이폰이죠. EU의 입법 이후 애플이 2023년 출시될 아이폰 15부터 USB-C 단자를 사용할지 모른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 한국, "우리도 한다!"

한국도 세계적인 흐름에 동참하려는데요. USB-C 단자를 국가표준(KS)으로 제정하는가 하면 관련한 법안이 다음 달 중 발의될 것이라는 소식도 나왔죠.

  • 이제는 국가표준: 최근 국가기술표준원이 전자제품 단자를 USB-C로 통일하는 국가표준 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다음 달 중에 제정될 듯한데요.
  • 의무 아닌 권고: 하지만 국가표준에는 법적 강제성이 없어서 기업들이 표준을 따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EU를 비롯해 세계적인 충전 단자 통일 흐름과 맞물린다면 의미를 가질 수도 있겠죠.
  • 법제화도 추진: 국가표준과는 별개로 충전 단자 통일을 강제하는 법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다음 달 중에 방송통신발전기본법 개정안이 발의된다고 하는데요. 과기부 장관이 전자기기 기술 기준을 정하고 기준을 어기는 기업에 시정 명령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이번엔 애플이 한 방 먹은 것처럼 보이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애플은 제품에 무선 충전 기능을 탑재하고 최종적으로 제품의 충전 단자를 없앨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데요. 이를 통해 유선 충전기만 규제하는 EU의 법안을 피해 갈 수 있죠. 통일하려는 움직임과 벗어나려는 움직임, 술래잡기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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