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긴축’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4~15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긴축* 속도를 높이기로 결정했습니다. 작년 초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되면서 FED는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양적완화를 실시해 막대한 돈을 시중에 풀어왔는데요. 최근 들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근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중에 풀었던 돈을 거둬들이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긴축이란 쉽게 말해 FED가 시중에 푸는 돈의 규모를 줄이는 것입니다.


FED는 작년 3월 팬데믹 선언 이후 기준금리를 0% 수준으로 낮추고, ‘무제한 양적완화’를 선언해 위기를 맞은 기업들에 자금을 공급해왔습니다. 양적완화란 쉽게 말해 FED가 직접 돈을 찍어 시중에 공급하는 것을 뜻하는데요. 기준금리와 양적완화를 실시하면 시중에 돈이 많이 돌아 대출이 쉬워지고, 경기가 살아나게 됩니다. 하지만 돈을 많이 풀면 화폐가치가 떨어져 물가가 올라가는 역효과가 날 수 있죠.


실제로 1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6.9% 가까이 상승했는데요. 이에 FED는 지난달 연준이 매월 시중에 푸는 돈의 규모를 줄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FED는 매월 1200억달러(130조원)의 돈을 풀고 있는데, 내년 6월까지 매월 150억달러씩 이 규모를 줄여 양적완화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죠. 하지만 이번 FOMC에서 FED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시중에 푸는 돈의 규모를 매월 300억달러씩 줄여 내년 3월 양적완화를 마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금리 인상 계획은?

FED는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기준금리는 모든 시중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리로, 중앙은행이 회의를 통해 결정하는데요. 기준금리를 높이면 대출이 어려워져 과열된 경기가 가라앉고, 물가가 낮아집니다. 기준금리가 높아지면 주식에 투자하기보다 예 적금에 돈을 넣어두는 사람이 많아지기에 주가가 내려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증권시장의 관심은 과연 ‘FED가 언제쯤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인가’였는데요. 18명의 FED 위원 중 10명이 내년 3차례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구체적인 시점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내년 3월 테이퍼링이 종료된 후 2~3차례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연준 위원들은 2023년과 2024년에도 각각 3차례, 2차례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결국, 언젠가는 2%대의 ‘정상금리’로 회귀해야 한다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는 것이죠.


시장의 반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