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연료 부족-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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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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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 치솟는 에너지값

최근 전 세계적으로 천연가스와 석유, 석탄 등 에너지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델타 변이 국면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에너지 수요는 다시 가파르게 증가했지만, 에너지 공급은 계속해서 위축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천연가스 가격은 이상기후의 여파로 2014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멕시코만에 위치한 천연가스 생산 시설들은 최근 허리케인 아이다의 여파로 80% 이상이 가동을 중지했습니다. 게다가 올해 대서양 동북부 지역의 풍속이 20년 만에 가장 느려지면서 풍력 발전에 의존하던 유럽 국가들이 전력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고, 대안으로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했죠.


천연가스 공급이 불안해지면서 국제유가 역시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기 시작하면서 여행과 인구 이동이 늘고 세계 원유 수요도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원유 재고는 허리케인의 여파로 급격히 줄었고, 북반구 평균기온이 떨어지며 에너지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돼 원유 공급은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에너지 공급 부족으로 인해 당분간 에너지가격의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중국을 뒤덮은 전력난

특히 중국은 최근 사상 최악의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화력 발전을 급격히 줄였기 때문인데요. 갑작스러운 전력 부족에 각 지방 정부들은 가정과 생산 시설에 대한 송전량을 제한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중국 내 많은 공장이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중국은 화력 발전이 전체 에너지 발전량의 57%를 차지할 만큼 석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나라입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정부가 탄소 배출 규제 정책을 시행함과 동시에 중국이 호주와의 외교 갈등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호주산 석탄의 수입을 잠정적으로 금지하면서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죠. 중국은 석탄의 전체 사용량 중 절반가량을 호주산 석탄에 의존해왔던 만큼, 치명적인 에너지원 부족 사태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 중국 당국은 이같은 전력난이 에너지 절감 정책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국 역시 천연가스와 석유 가격 급등으로 인해 대체 에너지원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력난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흔들리는 전 세계 제조업 공급망

중국의 전력난이 심해지면서 전 세계 제조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중국 내 주요 제조업 거점에서 전력 부족으로 인해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중국은 매우 거대한 제조업 허브인만큼 전 세계 다양한 기업들과 이해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수급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마트폰과 완성차 업계는 중국의 전력난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규모 전력난으로 인해 상품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앞으로 몇 달 간은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입니다. 특히 광군절과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연중 최대 규모의 쇼핑 시즌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상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기업들은 생산 차질로 인해 상품 가격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Unsplash]

🐼 JUNE

코로나 사태 직후 20달러 대까지 내려갔던 유가는 어느새 80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는데요(브렌트유 선물가격 기준). 코로나로 인한 생산차질과 기후위기, 패권분쟁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며 전 세계 공급망에 연료가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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