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정책 강화하는 구글

개인정보 보호정책 강화하는 구글

구글이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발표했는데요. 메타가 구글의 정책 변경을 지지한 이유와 디지털 광고 시장의 전망을 알아볼까요?

🐹 B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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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splash

구글,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제도 발표

구글이 개인정보 보호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안드로이드에 기록된 개인의 앱 활동 내용을 제3자에게 전달하지 않는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제도를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구글은 안드로이드 이용자 휴대전화마다 광고ID를 생성해 이용자 앱 활동 내역을 데이터화하고, 이를 광고 업체나 개발자에게 판매했는데요. 앞으로는 맞춤형 광고 기반이 됐던 개인정보 접근을 최소화한다는 것입니다.

구글은 이용자의 활동내용을 담은 광고ID를 판매하지 않더라도 맞춤형 광고 효과를 내고자 이용자의 관심사를 350개 토픽으로 분류해 판매하는 대안을 구상했는데요. 올 하반기에 베타 테스트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며, 새 기술의 안정화를 이루기 위해 최소 2년 동안 기존 광고ID를 판매하는 방식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죠.

앞서 애플은 앱 추적 투명성 조치(ATT)를 통해 지난해 4월부터 자사 운영체제인 iOS에 쌓이는 개인 데이터를 제3자에게 파는 행위를 제한했는데요. 이용자에게 제3자 제공을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할 시, 개인정보 추적 허용 여부를 물어 개인 데이터의 외부 유출을 막을 수 있게 하는 것이죠. 이처럼 구글,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개인정보 침해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책을 변경하고 있습니다.

메타, 구글 정책은 지지한다?

애플에 이어 구글도 이용자 데이터 추적을 제한하면서 매출의 95%가 광고에서 발생하는 메타는 또다시 타격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메타는 지난 2일 애플의 앱 정책 변화로 광고 매출 손실액이 올해 100억달러(약 12조원)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죠. 이 발표의 영향으로 다음날 메타의 주가가 26% 이상 급락하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 2320억달러가 줄어들게 되었는데요.

이처럼 애플·구글 등이 모바일 운영체제 프라이버시 정책을 변경할수록 매출 확대가 어려워지기에 메타는 애플의 정책 변경을 공개적으로 비난했죠. 하지만 메타는 이번 구글의 정책은 지지한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이는 정책 변경을 바로 시행한 애플과 달리 구글은 2년 뒤 단계적으로 정책을 도입할 예정이기에, 메타가 정책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이죠.

또, 구글 역시 매출의 80% 이상을 광고에서 얻고 있기에,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해도 맞춤형 광고를 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실제로 구글은 애플의 정책이 개발자와 광고주들이 사용하는 기술을 무분별하게 제한한다고 비판했죠. 이에 따라 구글은 정책을 바꾸더라도, 애플보다 광고주의 요구 사항을 개방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글이 광고 시장을 독점하게 될까?

스마트폰 운영체제에서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70%로 애플의 iOS보다 2배 이상 높은데요. 그만큼 개인 데이터를 토대로 하는 맞춤형 광고로 매출을 올려온 전 세계 기업들의 활동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구글은 당장 개인 데이터 판매 수익이 줄더라도, 개인 데이터를 독점하게 되었기에 장기적으로는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의 정책 변경은 국내 앱 광고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내 스마트폰 70%가 안드로이드 기반의 갤럭시 스마트폰이기에, 그동안 앱 내에서 맞춤형 광고를 할 때 구글의 광고ID를 활용했기 때문이죠. 다만, 네이버와 카카오는 구글과 애플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회원 데이터를 많이 보유하고 있기에 향후 맞춤형 광고 시장에서 오히려 영향력이 강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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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과거 페이스북)는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 프라이버시 정책으로 광고 매출에 많은 타격을 입었는데요. 메타가 구글과 애플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해 독자적인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에 열중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메타버스에 뛰어든 메타의 사업현황과 전략에 대해 BYTE+에서 공부해보세요!

👉 메타버스에 승부수 던진 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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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2024년부터 웹에서도 제3자의 데이터 추적을 막을 예정인데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정책 변경이지만, 구글이 연간 700조원에 이르는 세계 디지털 광고 시장을 독식하게 될 것이란 우려가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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