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수확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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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전략 : 점유율

구글은 이제 IT 생태계에서 하나의 '표준(Standard)'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구글은 검색엔진(점유율 90%)부터 광고, 유튜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점유율 70%) 등 여러 사업 분야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가진 회사입니다. 구글은 "사람들의 일상 자체가 되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우리 삶 곳곳에 녹아들어 있습니다.


이런 구글은 주로 검색엔진과 광고를 통해 돈을 벌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구글이 광고와 검색엔진으로 벌어들이는 돈을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이 프라이버시 보호를 이유로 개인 맞춤형 광고를 규제하고 있고, 반독점을 내세우며 구글을 견제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구글은 클라우드 등 여러 사업 분야에서 수익을 내고 있기는 하지만, 가장 메이저한 수입원이 광고 수익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좋지 않은 일입니다. 위축되는 광고 시장을 대체할 새로운 수익 모델이 필요한 것이죠.


유튜브 광고 확대

원래 유튜브는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에 가입한 채널에 대해서만 광고를 붙이고, 수익을 유튜브 채널 운영자와 45:55로 나눠 가졌습니다. YPP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구독자 1,000명 이상, 시청 시간 4,000시간이 넘는 채널을 보유해야 합니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채널의 영상에 대해서만 광고가 붙는 형태였죠.


그런데 구글은 6월 1일부터 모든 유튜브 영상에 광고를 붙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YPP에 가입되지 않은 채널에 붙은 광고의 수익은 모두 유튜브가 가져가게 됩니다. 사실 YPP에 가입되지 않은 소규모 채널에 붙는 광고의 수익은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광고를 늘리면서 더욱 많은 이용자들이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제에 가입하도록 유도하려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만 4,300만 명이 유튜브를 사용하는데, 이 중 일부만이라도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한다면 구글은 꽤 많은 수익을 가져갈 수 있겠죠?


인앱 결제 의무화

구글은 작년부터 인앱 결제 의무화를 추진해 왔습니다. 인앱 결제란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다운받은 앱에서 결제할 때 구글의 자체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게 하는 제도로, 구글은 인앱 결제에 대한 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구글은 올해 10월부터 인앱 결제 의무화를 시행하기로 했죠. 그러나 여러 국가와 앱 개발사들이 반발했고, 현재 30%에 달하는 인앱 결제 수수료를 연 매출 10억원 이하 중소 개발사에게는 15%로 할인하겠다는 회유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구글은 강력하게 인앱 결제를 의무화하겠다고 밀어붙이고 있지만, 구글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서 일방적으로 인앱 결제를 의무화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구글 포토 유료화

구글은 최근 무료로 제공하던 구글 포토 서비스를 유료화했습니다. 15GB가 넘어가는 저장공간을 사용하려면 유료 요금제에 가입하도록 했는데요. 지메일, 구글 드라이브를 대용량으로 이용하려면 유료 요금제에 가입하게 한 데 이어, 구글 포토도 유료가 되었습니다. 구글은 클라우드 수요가 급증해 더 이상 무료로 저장공간을 많이 제공하기 어렵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업계는 "구글 원"이라는 구글의 저장공간 서비스에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당연한 수순 vs 독점의 폐해

잇따른 구글의 공격적인 수익화 전략을 보는 시선은 2가지로 나뉩니다. 수익화는 회사의 당연한 전략이며, 점유율을 기반으로 수익 모델을 만들어가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또한 그동안 구글이 무료로 여러 서비스를 편하게 사용하게 해준 것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었긴 하지만 굉장히 편리했고 지금도 100% 유료화는 하지 않았다는 점은 높이 사야 한다는 주장도 있죠.


반대 입장에서는 점유율을 기반으로 한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서 일방적으로 유료화를 통보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주장합니다. 게다가 현재 시장 상황을 보면 구글의 서비스를 대체할 강력한 경쟁사도 없어 구글이 마음 놓고 독점적 지위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됩니다. 구글이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점유율을 높이고, 결국은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유료화를 한다는 비판이 거센 상황입니다. 각국에서 구글의 사업 전략을 반독점으로 규정하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사진출처: gi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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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유료화는 사람을 많이 모아둔 플랫폼이 나아갈 자연스러운 비즈니스 모델일까요, 아니면 독점적 지위를 남용하는 것일까요? 구글의 이윤 추구를 우리는 어떻게 지켜봐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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