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하는 환율, 흔들리는 증시

급등하는 환율, 흔들리는 증시

🐶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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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한 원/달러 환율, 이유는?

어제 원/달러 환율이 7.3원 급등한 1,176.3원에서 거래를 마치면서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가치 대비 원화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곧 "원화 가치가 떨어지고, 달러화 가치는 올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길래 원화 가치는 하락하고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을까요?


① 원화 가치 하락

최근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이 예상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대장주의 가격이 크게 내렸습니다. 각각 우리나라 시가총액 1, 2위를 차지하는 기업인 만큼, 이들 주가 부진에 코스피도 크게 흔들리고 있는데요. 주가 하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었습니다. 외국인들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지난주에만 총 7조원이 넘는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원화 자산인 국내 주식을 판 후, 원화를 달러화로 바꿔 돌아가게 되면 국내 원화 공급은 늘고 달러 공급은 줄어들게 됩니다.

② 달러 가치 상승

최근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FED(연방준비위원회)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임박했고 금리 인상 논의도 시작할 것을 시사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중앙은행이 나서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고, 결과적으로 달러 공급이 줄어들게 됩니다. 현금 달러화가 귀해지는 것이죠. 이와 함께 델타 변이의 확산, 아프가니스탄 리스크 같은 국제적인 위험 요인들이 안전 자산인 달러화 수요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미국 FED의 긴축 움직임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 전망에 우리나라로 유입됐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환율이 크게 오른 것입니다. 환율이 오르면 우리나라 제품의 수출 가격이 싸져 수출이 잘 되고, 우리 기업 실적이 개선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하지만 문제점도 있습니다.


환율이 오르면 무슨 일이 생길까?

환율이 오르면 수출이 잘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기적으로 환율이 너무 크게 오를 경우 여러 리스크가 발생합니다.

① 외국인 투자자의 추가적 이탈

환율이 급등하면 원화 가치가 하락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느끼는 국내 자산의 매력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가령, 환율이 1,000원/달러일 경우 15,000원짜리 주식의 달러 표시 가격은 15달러이지만, 환율이 1,500원/달러로 급등할 경우 주식의 달러 표시 가격은 10달러로 크게 내려가게 됩니다. 이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은 앉은 채로 손해를 보게 되고, 환율이 더 오를 것이라는 불안감에 원화 자산을 대거 처분할 수 있습니다.

② 생산 원가의 상승

환율이 오르면 주로 해외에서 수입해오는 원자재의 원화 표시 가격이 올라갑니다. 원유 가격이 배럴당 70달러일 때 환율이 1,000원에서 1,100원으로 오르면 기업들은 똑같은 원유를 사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수출이 잘 돼 매출이 늘더라도 생산 비용이 증가하면 기업 실적은 오히려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환율 상승세는 어디까지?

앞으로 환율이 어디까지 오를지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환율이 1,180원대를 넘어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있는데요. 환율이 과도하게 오를 경우 금융당국이 보유하고 있던 달러화를 외환시장에 매도하면서 오름세를 진정시킬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9월부터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와 환율 상승이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과 환율 상승으로 본격화한 증시 조정 국면은 과연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까요?

[사진 출처: giphy]

🐶 JAY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글로벌 주식 시장의 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여러 악재가 밀려오며 한동안 '쉽지 않은' 증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를 기점으로 근래 최고치를 경신해오던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들어서는 모양새인데요. 한국은행이 이달 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대두되면서 주식시장으로부터의 자금 유출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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