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드는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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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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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드는 물가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6% 가까이 오르면서 9년 만에 최고의 상승 폭을 보여줬는데요. 실제로 미국에선 P&G, 코카콜라 등 대표적인 식음료, 생필품 업체들이 줄줄이 기저귀, 콜라, 잼 등에 대한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3월 CPI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지만,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9% 오르면서 5개월 내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소비자물가지수(CPI)란 일반적인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각종 재화와 서비스의 소매가격을 기반으로 산출한 물가지표입니다. 이와 달리 생산자물가지수(PPI)생산자가 공급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도매가격을 기반으로 산출한 물가지표이죠.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원인은?

최근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은 수요보다는 공급 측면의 영향이 큽니다. 물가는 경제가 회복되면서 물건을 사려는 사람이 많아짐(수요 증가)에 따라 상승하기도 하지만, 원유나 곡물같이 물건을 생산하는데 드는 원자재 가격이 올라감(공급 측면)에 따라 상승하기도 합니다. 물론 백신 보급이 확대되고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긴 하나, 최근의 빠른 물가 상승에는 원유 가격 상승농산물 가격 상승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죠.

  • 원유 가격: 원유 가격은 지난해 4월 저점을 찍은 뒤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데요. 중국 경제 회복이 빨라지면서 중국의 원유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가 불확실한 수요 대응을 위해 5~6월까지 원유 감산 공조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 농산물 가격: 옥수수 등 곡물 원자재 가격도 최고치를 경신 중입니다. 작년 이상 기후로 곡물 공급은 줄고, 백신 보급으로 경제 회복은 빨라지면서 곡물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인데요. 게다가 우리나라의 경우 작년 여름의 이례적 장마와 태풍, 그리고 올해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오죽하면 대파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3배 넘게 올랐다고 하죠.

최근 농산물 가격은 조금씩 안정되고 있지만, 원유가격이 급등하면서 석유화학 제품을 비롯해 각종 공산품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요. 미국에선 이미 생필품 생산 기업들의 가격 인상 흐름이 시작된 가운데, 우리나라도 '서브웨이'가 샌드위치 가격 인상에 나서는 등 가격 인상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세계적인 옥수수 가격 상승으로 식품 업계의 가격 인상이 우려되자 정부에서는 옥수수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며 물가 방어에 나서고 있죠.


중앙은행은 어떻게 움직일까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2분기 유가 상승으로 소비자 물가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지만, 전반적으로 큰 인플레이션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른바 '수요 폭발'로 인한 인플레이션도 있을 수는 있겠지만, 크지 않은 수준일 것으로 예측했죠. 미국 FED의 파월 의장도 지금 수준의 인플레이션은 예상된 것이며, 충분히 통제가 가능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주열 총재나 파월 의장 모두 통화 정책 축소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반면, 캐나다의 경우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며 다음 주부터 테이퍼링을 시작하고, 내년 하반기 금리 인상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JP모건은 FED가 6월경 테이퍼링의 신호를 주고, 12월경 이를 발표한 뒤, 내년부터 실행에 옮길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죠.


정리해보자면, 최근의 빠른 물가 상승은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이며, 2분기에 심해질 수 있지만, 이미 예상됐던 일이고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인데요. 중요한 것은 백신 보급에 따라 고용이나 임금 같은 실물 경제가 어떻게 회복하느냐입니다. 그리고 이 회복세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도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죠. 과연, 경기 회복은 중앙은행의 예상대로 흘러갈 수 있을까요?

[사진출처: p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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