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반도체 역주행

인텔의 반도체 역주행

🐶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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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24일 열린 온라인 행사에서 파운드리 사업 진출 계획을 담은 사업전략을 발표했는데요. 23조원을 투자해 애리조나에 공장을 짓고, 극자외선(EUV) 공정을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오늘은 인텔의 반도체 사업 부활 노력과 그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텔, 뭐 하는 회사지?

인텔, 우리에게 굉장히 익숙한 기업인데요. 컴퓨터를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어디에선가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기업, 하지만 정작 뭘 하는지는 잘 모르는 기업이죠. 인텔은 초거대 종합 반도체 회사입니다.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두 하는 몇 안 되는 회사죠. 특히 컴퓨터의 두뇌 역할을 하는 CPU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유명합니다. 컴퓨터와 모바일 기기에는 연산과 데이터 처리를 담당하는 작은 반도체 칩인 마이크로프로세서가 들어가는데, 이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인텔의 주력 상품이죠. 최근에는 데이터 센터 사업으로도 큰돈을 벌고 있지만, 핵심 사업은 CPU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사업입니다.


경쟁에서 밀린 거인

CPU 시장에서 경쟁자가 거의 없을 정도로 승승장구하던 인텔은 2010년대부터 조금씩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CEO의 자질 문제, R&D 인력의 대규모 구조 조정과 조직 내부 분위기 악화 등 잡음이 들려오기 시작했고, 2010년대 후반이 되면 CPU 제작 능력이 점점 저하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최근 반도체 산업에서는 더 작은 칩 안에 더 많은 회로를 그려 넣을 수 있는 나노 공정이 핵심 경쟁력인데, 인텔은 여기에서도 다른 기업에 크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쟁자인 AMD가 7나노 CPU를 만들고, 파운드리 기업인 TSMC가 5나노 공정으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는데도, 인텔은 올해 겨우 10나노 칩 양산을 시작했을 정도입니다. CPU의 발열 문제나 속도 저하 문제도 대두되면서 “외계인을 고문해서 칩을 만든다”던 인텔의 기술력도 옛말이 됐다는 평가도 많았죠.


이렇게 경쟁력이 약화되자 애플마저 인텔의 반도체를 쓰지 않고,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인텔의 CEO도 차세대 7나노 CPU 칩의 개발이 늦어지고 있음을 시인하고 출시 예상일을 늦추는 등 사실상 ‘항복선언’을 내놓으면서 주가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죠.


인텔은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

자칫하면 영원히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에 인텔은 CEO 교체를 통해 분위기 쇄신에 나섭니다. 인텔은 올해 1월 과거 인텔에서 30년간 일했던 반도체 설계 기술자인 팻 겔싱어를 새 CEO로 선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종합 반도체 기업이었던 인텔이 생산을 TSMC 같은 파운드리 기업에만 맡기고, 설계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는데요. 예상과 달리 겔싱어 CEO는 차세대 7나노 CPU를 인텔이 직접 생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어제 겔싱어 CEO는 행사에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를 도입해 7나노 칩을 2023년부터 생산하고, 10나노 칩은 올해 하반기 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핵심 제품은 자체 생산하되, 나머지 라인업은 TSMC에 위탁생산한다는 계획도 발표했죠.


더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을 시작한다는 발표였는데요. 요즘 고성능 반도체 생산은 대부분 전문 설계 업체가 설계한 후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에 맡겨 생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파운드리 사업은 설비투자에 워낙 돈이 많이 들고, 기술력도 높아야 해 대만의 TSMC와 우리나라의 삼성전자가 거의 시장을 다 장악하고 있죠. 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미국 백악관에서도 반도체 공급망을 재정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인텔도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인텔은 약 23조 원을 들여 올해 애리조나에 두 개의 공장을 짓고 파운드리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기업에 영향은?

일단 인텔의 외주 물량 수주를 기대했던 삼성전자로서는 아쉬운 일일 수밖에 없습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TSMC에 크게 뒤지고 있어 주요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올해도 삼성전자가 인텔의 물량을 수주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매우 일부에 불과했죠. 게다가 파운드리 시장에서 큰 경쟁자가 하나 늘어나는 것이니 반가울 리 없는 일입니다. 과연 인텔은 이번 파운드리 사업 진출과 CPU 자체 생산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뤄내 과거 명성을 되찾는 ‘역주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 JAY

과연 인텔의 재도전은 성공할까요? 쉽지만은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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