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32년 만의 최저 수준이라고?!

엔화, 32년 만의 최저 수준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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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VID

최근 엔화가 엄청난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심리적 저항선으로 불리는 달러당 150엔을 넘어섰는데요. 일본 정부는 개입을 통해서라도 엔화 가치 절하를 막겠다는 의지를 보였죠. 시장의 흐름은 아직 안갯속입니다.


🚨 왜 중요할까?

엔화 하락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세계 통화 시장에서 높은 지위를 지니는 엔화가 무너지면 아시아 금융시장, 나아가서는 세계 금융시장에 큰 위기가 도래할 수 있습니다.

  • 엔화 하락: 엔/달러 환율은 올 초까지만 해도 달러당 115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개전 이후인 3월 초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이달에는 달러당 150엔을 달성했죠. 30년 만의 최고치죠.
  • 자본유출이 온다고?: 아시아 자본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엔화의 가치 하락은 아시아 시장 전체의 자본유출을 불러올 수 있는데요. 해외 펀드가 아시아 시장 전체에서 자금을 회수한다면 시장은 큰 충격을 받게 되죠.
  •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의 재림?: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가 슬슬 언급되는데요. 당시에도 환율 상승이 위기를 불러왔기 때문이죠.

❓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거야?

엔저 현상은 현재 일본의 금리가 미국의 금리보다 낮기 때문에 이어지는데요. 일본의 정책 기조상 이 흐름은 뒤집히지 않을 전망입니다.

  • 달러가 엔보다 비싸면: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가 일본보다 높은 상황인데요. 쉽게 생각해 미국 은행이 일본 은행보다 이자를 더 많이 준다는 뜻이죠. 이러면 일본에서 미국으로 자본이 유출될 가능성이 큽니다.
  • 미국은 금리 "안 내려": 미국은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달러 강세로 고통받는 다른 국가들보다는 미국 경제 정상화가 우선이라는 태도도 분명히 밝힌 상황이죠.
  • 일본은 금리 “안 올려”: 일본 역시 금리를 올리는 것에 부정적입니다. 엔화 약세를 통해 수출량을 늘려 경기를 부양하려는 아베노믹스의 기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빚이 너무 많은 일본: 일본의 막대한 국가부채 역시 금리 인상의 걸림돌입니다. 일본의 부채는 올해 6월 기준 약 1.2경 원인데요. 일본 GDP의 약 2.5배에 달합니다. 금리를 조금만 인상해도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지죠.


🤔 정부는 뭐 하고 있어?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활용해 환율을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정부의 외환 시장 직접 개입은 상당한 고강도 정책인데요.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환율 정상화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아직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 직접 개입: 지난달 22일 일본 정부는 외환시장에 공식 개입했습니다. 2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인데요. 일본은행의 구로다 총재는 최근의 엔화 약세에 대해 "급속하고 일방적이며, 바람직하지 않다. 투기로 조작된 환율은 바로잡혀야 한다"라고 언급했습니다.
  • 외환 개입 규모: 이달 21일과 24일, 일본 정부는 시장 개입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 ‘복면 개입’을 감행했는데요. 최근 한 달간 추정 개입 규모는 약 96조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효과는 잠시뿐이었고, 엔화는 다시 달러당 150엔을 넘나들고 있죠.
  • 지금 일본은행은?: 현재 일본은행은 채권수익률곡선통제(YCC, Yield Curve Control)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YCC란 채권 금리 목표치를 미리 정해두고, 이 금리를 유지하기 위해 채권을 매매하는 정책인데요. 일본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 채권금리를 매우 낮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부터 장기국채를 무제한 매입하고 있는데요. 국채를 매입하면 금리가 내려가고, 시중에 더 많은 돈이 풀립니다. 엔화 가치도 떨어질 수밖에 없죠.
  • YCC, 이대로 괜찮아?: 최근 전문가들은 YCC 정책을 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는데요. YCC로 금리가 낮게 유지되고, 시장에 많은 엔화가 풀리며 엔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죠.


📉 시장에서는?

결과와 별개로 일본 정부의 직접적 개입은 쉽게 멈추지 않을 전망입니다. 그런데 최근 슬금슬금 일본 은행의 의도와 반대로 베팅하고 있는 세력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 일본, 실탄은 충분하다: 일본의 추가 개입 실탄은 적지 않습니다. 현재 일본의 외환보유액 약 1,840조 원 중 쉽게 뺄 수 있는 예금 형태의 자산만 약 192조 원이죠.
  • 일본 정부의 패배에 배팅한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YCC 정책을 결국 포기할 것이라 베팅하고 있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엔화 가치가 지나치게 하락하면 어쩔 수 없이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일본국채를 매도하는 한편 엔화를 사들이는 것인데요. 금리를 올리면 국채 가격은 떨어지고, 엔화 가치는 올라가기 때문이죠.
  • 투자자는 말 안들어: 실제로 일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달 정부가 설정한 상한선인 0.25%를 두 차례 웃돌았는데요. 단기간의 급등락을 이용해 차익을 누리려는 투기 세력이 붙은 이상, 단순히 시장 논리를 적용하기는 힘듭니다.
  • 개입이 만능열쇠는 아니야: 엔화 약세 현상이 완화되려면 근본적인 원인인 미•일 금리차 해소가 시급합니다. 단발적인 정부 개입은 장기적 관점에선 거의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죠.

최근 국내외 시장 분위기가 뒤숭숭한데요. 30년 만의 엔저 현상으로 아시아 금융 시장에는 먹구름이 짙게 꼈습니다. 우리나라도 팔짱 끼고 지켜볼 수 만은 없겠죠. 이번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될지, 아니면 금융위기의 신호탄이 될지 지켜보며 상황에 맞는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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