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을 건설한 루이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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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부자, 루이비통 회장?

수많은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 그룹(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등극했습니다. 미국의 경제지 포브스는 아르노 회장의 재산이 현지 시각으로 24일 오전을 기준으로 약 209조원 4천억원에 달해 베조스를 3300억가량 앞섰다고 보도했는데요. 물론 오후에 다시 베조스에 역전되며 5시간 만에 1위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유럽인이 세계 최고 부자에 등극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언론의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2019년 세계 3위 부자였던 아르노 회장이 잠시나마 세계 1위 부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코로나 확산 이후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명품 소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LVMH 그룹의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LVMH 그룹의 주가는 작년 1월 코로나 확산이 시작된 후 내림세를 보이다가 대유행이 시작된 3월 저점을 찍고 반등해 무려 2배가 넘게 올랐는데요. 코로나 확산 이후 갈 곳을 잃은 잉여소득이 명품소비로 몰리면서 LVMH 그룹의 올해 1분기 매출도 작년 대비 32% 증가한 약 18조 5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제국을 건설한 루이비통

분기에만 수십조원을 벌어들이는 LVMH 그룹은 그야말로 명품 제국을 건설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LVMH 그룹은 명품 3대장(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중 하나인 루이비통을 중심으로 패션(디올, 펜디, 지방시, 겐조, 마크 제이콥스  등), 보석&시계(불가리, 위블로, 프레드, 태그 호이어 등), 주류(크루그, 헤네시, 모엣&샹동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75개의 명품 브랜드들을 가지고 있는 명품업계의 초대형 기업입니다. 루이비통은 이전부터 공격적인 M&A로 독점적인 시장 지배력을 확보해왔는데요. 올해 1월에는 무려 17조원을 들여 미국의 세계적인 보석 브랜드 '티파니'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LVMH 그룹의 아르노 회장은 이렇게 수많은 명품 브랜드를 사들인 명품 업계의 입지전적인 인물인데요. 프랑스에서 태어난 아르노 회장은 아버지가 경영하는 건설회사에서 경영 수업을 받았지만, 이내 명품업계로 눈을 돌렸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명품 브랜드들은 가족기업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고, 상류층을 위한 맞춤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주요 수입원이었습니다. 미국에서 유학했던 아르노 회장은 이런 명품 기업에 미국식 경영기법을 도입해 명품 브랜드를 대중적인 브랜드로 탈바꿈시켰는데요. 그는 1985년 파산 위기에 처한 디올의 모기업 모삭 그룹을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수십 개의 명품 기업들을 인수하고, 1988년 LVMH 그룹의 지분 32%를 취득해 지배주주에 등극했습니다. 그리고 1989년 마침내 LVMH 그룹의 회장 자리를 차지하게 되죠.


코로나 시대의 전략

LVMH 그룹은 수많은 브랜드를 인수하면서도 각각의 독자성을 중시하고 강조하는 전략을 구사해왔습니다. 그렇다면 코로나 이후 LVMH 그룹은 어떤 전략을 택하고 있을까요? LVMH 그룹은 코로나 확산으로 실적 악화가 예상되자 선제적으로 자사 제품의 가격을 올리고 공급량을 조절했습니다. 이후 유럽과 미국의 명품 시장은 수축하고, 중국과 한국 같은 아시아 시장은 오히려 팽창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었는데, 공급량 조절로 제품 공급이 부족해지자 명품을 '없어서 못 사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죠. 이렇게 명품의 인기가 높아지자 LVMH 그룹은 몇 차례 더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높은 수익을 창출해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MZ세대가 명품 소비의 큰손으로 떠오르면서 오프라인 샵에서만 제품을 판매하던 전통을 버리고 유통채널을 디지털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변화에 나서고 있는데요. 유행에 민감한 MZ세대의 특성에 맞게 디자인이나 컨셉을 트렌디하게 바꾸고, 신진 디자이너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해 브랜드의 전통과 젊은 감각을 융합하면서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데도 노력하고 있죠. 과연, LVMH 그룹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지금과 같은 무서운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사진출처: 2014년 LVMH그룹의 조직도, Seekingalpha]

🐶 JAY

루이비통은 우리나라에서 작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가격을 7번 인상했는데요. 명품 수요가 늘자 제품 공급량을 조절하고 가격을 인상해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려는 전략입니다. 이는 다른 명품 브랜드들도 마찬가지이죠. 우리나라에서는 3대 명품(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가격은 유럽보다 약 20% 비싸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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