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인플레이션의 현황과 전망

K-인플레이션의 현황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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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rin

소비자 물가, 이례적인 상승!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4.8% 상승했습니다. 작년 10월 3%를 넘어섰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올해 3월 4.1%를 기록했는데요. 4%로 진입한지 불과 한달 만에 0.7%p나 치솟으며 5%에 육박한 것입니다. 이 상승률은 서브프라임 모지기 사태로 세계 경제가 위기를 맞았던 2008년 이후 13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정부는 현재의 높은 물가를 진정시킬 요인을 당장은 찾을 수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흐름이 지속된다면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한국은행이 지난 2월 발표했던 물가 상승 전망치인 3.1%를 크게 넘어서는 상승률입니다. 한국은행이 3%대의 물가 전망치를 내놓은 것조차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인데, 이를 훌쩍 넘어서는 물가 상승을 경험하게 될 전망입니다.

현재: 비용발(發) 인플레이션

우리나라 물가 상승의 원인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쇼크입니다. 핵심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인데요. 천연가스, 석유, 옥수수, 밀 등 각종 원자재의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 전쟁이 발발하자, 국제 유가는 배럴당 110달러가 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주요 곡물 가격 역시 10년 만에 최고치를 갱신했습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곡물가격이 물가 상승을 초래하는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이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이유로 주요 도시를 봉쇄하자, 글로벌 공급망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습니다. 현재 상하이와 베이징 등 핵심 산업 지역이 완전히 봉쇄된 상황인데요. 미국은 지난주 금리인상을 결정하며 인플레이션의 요인으로 중국 봉쇄 리스크를 지목했습니다. 이렇듯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인 중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생산 차질은 중대한 물가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 추가경정예산환율 역시 물가 상승의 불안 요소입니다. 추가경정예산이란 이미 성립된 예산을 추가로 변경하는 예산안인데요. 윤석열 정부는 약 35조원의 추가경정예산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정도 규모의 돈이 시중에 풀리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원달러 환율이 1,270원대까지 뛰면서 물가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원화 가치가 계속 하락할 경우, 수입 물가가 상승하며 소비자 물가는 더욱 올라갑니다.

미래: 임금발(發) 인플레이션?

안타깝게도 물가 전망 역시 밝지 않습니다. 하반기에는 임금 상승으로 인한 추가적 물가 상승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임금발(發)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릅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임금이 오르면, 기업이 비용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줄이고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인플레이션이 악화되는 것입니다.

임금발(發) 인플레이션은 한국보다는 미국에서 흔히 관찰되는 인플레이션 양상으로, 미국에서 현재 진행형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가라앉았던 수요가 회복되자, 최악의 인력 부족에 직면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쟁적인 임금 인상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 임금인상분이 제품 가격 등에 반영되면서 물가로 전이되었고, 결국 지난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0년 만에 최고치인 8.5%를 기록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역시 이런 임금발(發) 물가 상승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합니다. 일반적으로 물가 충격은 약 3, 4분기의 시차를 두고 임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는데, 지난 10월부터 3%에 돌입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하반기에 임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최근 주요 대기업들이 10% 안팎의 임금 인상을 결정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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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RIN

높은 물가가 지속되면 개인의 소비와 기업의 투자가 위축되어, 결국 경제가 활력을 잃고 침체에 빠질 위험이 높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당장은 높은 물가를 진정시킬 요인을 찾을 수 없다고 발표했는데요. 과연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 지, 앞으로도 지켜봐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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