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토스가 만드는 새로운 경쟁구도

카카오-토스가 만드는 새로운 경쟁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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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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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페이증권·토스증권

해외 소수점 거래로 불 붙은 경쟁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이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계기로 맞붙었습니다. 소수점 거래는 기존 주식 거래와는 다르게 1주가 아닌 1천원을 단위로 주식을 구매하는 거래 방식인데요. 기존에는 증권사에서 하루 동안 들어온 소수점 단위 주문을 1주로 묶어 시장에 주문을 넣기 때문에, 실시간 매매 주문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9일 토스증권에서 “업계 최초로 실시간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1주 단위로 묶었던 기존 증권사와는 다르게, 소수점 주문을 즉시 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는데요.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증권사와 제휴를 맺어, 거래 즉시 시장에 주문을 넣을 수 있죠.


지난달 28일 카카오페이증권도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에 나섰는데요. 토스증권과 같이 실시간 서비스는 아니지만, 비슷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소수점 주문을 묶어 1주를 만드는 과정에서 부족한 금액은 카카오페이증권이 대신 채워주는 방식이죠. 이에 거래 체결에 최대 10분 정도가 더 소요된다고 합니다.

토스-카카오, 모빌리티까지 확장되는 격전지

게다가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은 모두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기존 증권사보다 간소하고 직관적인 기능을 앞세워 금융 플랫폼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MTS: 스마트폰을 활용한 개인투자자의 주식 거래 방식입니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3월 MTS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는데요.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2월에 출시한 MTS 베타 서비스를 종료하고 정식 서비스 전환을 앞두고 있습니다. MTS 시스템뿐만 아니라 이용자 확보를 위한 서비스도 비슷한데요. 카카오페이가 올해 2분기에 선보일 ‘주식선물하기’ 서비스도 토스증권과 유사합니다.


금융 분야를 넘어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격돌이 예상됩니다. 카카오와 토스 모두 금융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며 모빌리티 분야에 힘을 쓰고 있는데요. 모빌리티 서비스와 간편 결제를 결합해 플랫폼 영향력을 더욱 확장하겠다는 것이죠. 현재 택시 호출 기반의 모빌리티 시장은 카카오모빌리티가 95% 정도의 점유율을 확보한 상태인데요. 후발주자인 토스는 최근 ‘타다’를 인수하며 새로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금융권, 새로운 경쟁구도 보일까?

업계에서는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의 대격돌을 예상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둘의 중장기 전략이 다를 것으로 분석하는데요. 토스증권은 주식 위탁 매매와 같은 리테일 영업에 집중하는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기업 및 부동산 분야에 적극 도전할 계획입니다. 특히, 카카오페이증권은 IB, 홀세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으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조직 구조 개편도 단행하고 있죠.

*홀세일: 법인 대상 금융상품 거래 사업으로, 증권사에서 기관투자자나 사업법인 등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합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금조달 방법 중 하나로, 대출금융기관이 대출받는 기업의 자산이나 신용이 아닌 앞으로의 사업성과 현금흐름에 의존하여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동시에 업계에서는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의 양강구도를 넘어 새로운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빅테크와의 경쟁을 위해 기존 금융사들이 벤치마킹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은 ‘원앱’ 전략을 지향하며 주요 서비스를 한 곳에 모으는 앱 통합에 나서고 있죠.

특히 삼성 금융계열사(삼성생명, 화재, 증권, 카드, 자산운용)가 공동 BI(브랜드 아이덴티티)로 내놓은 통합앱 ‘모니모’가 빅테크의 대항마가 될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간편결제부터 보험료 청구, 내 자산 보기 등 각 앱에서 제공하던 서비스를 한 데 볼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모니모'는 2,2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토스를 넘어 최소 2,3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삼성금융생태계’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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