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이 애용하는 메신저 카카오 및 관련 서비스들이 멈춘 사건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카카오와 관련된 대부분의 서비스가 먹통이 된 이유는 카카오의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이번 화재로 카카오는 가입자 감소를 넘어 주가 하락, 지배 구조에 대한 논란 등을 맞닥뜨리며 창사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한편 카카오와 회원가입이 연동됐거나, 카카오페이 결제를 이용하는 자영업자 등 간접적인 피해도 계산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국민의 일상을 잠시 멈출 정도로 타격이 컸던 카카오의 화재 사건의 원인이 데이터센터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데이터센터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여러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려면 필수적인 시설이라는 걸 깨달은 거죠. 오늘 <상식 한입>에서는 우리의 일상을 받쳐주고 있는 기간 시설, 데이터센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데이터센터란?

데이터센터는 서버, 네트워크, 저장공간 등 각종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컴퓨터와 장비를 한 공간에 모아둔 시설입니다. IDC(Internet Data Center)라고 줄여서 부르기도 하죠.

  • 흔히 인터넷 서비스를 운용하려면 '클라우드'를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WS나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등을 이용한다고 말이죠. 그럼 클라우드를 빌려주는 AWS나 구글의 설비는 어디 있을까요? 바로 데이터센터에 있습니다. 모든 인터넷 서비스에는 물리적인 운영센터가 필요하고, 이 공간을 데이터센터라고 부릅니다.
  • 데이터센터는 크게 2종류로 구분합니다. 첫 번째인 엔터프라이즈형 데이터센터는 IT 기업이 자체적으로 구축한 데이터센터를 말합니다.
  • 콜로케이션(상업형) 데이터센터는 AWS나 MS애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등이 사용하는 데이터센터입니다. 이들은 데이터센터를 여러 개로 나눠 다른 기업에 빌려주고 돈을 받습니다. 데이터센터를 빌려줘서 여러 기업에 IT 인프라를 제공하죠.
데이터센터가 반드시 갖춰야 할 것
  • 안정적인 전력 공급: 데이터센터는 24시간 365일 항상 가동돼야 합니다. 게다가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데요. 그래서 전 세계 전력 소비에서 1%를 담당할 정도로 전력 소비량이 많습니다. 데이터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인데요. 일반적으로 여러 발전소로부터 충분한 양의 전력을 공급받습니다.
  • 발열을 잡아라: 데이터센터는 전력을 많이 잡아먹는 만큼 많은 열을 발생시킵니다. 컴퓨터가 갑자기 일을 많이 하면 뜨거워지는 것처럼, 데이터센터는 매 순간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며 뜨거운 상태입니다. 따라서 데이터센터를 지을 때는 열을 식히기 위한 여러 방법을 도입합니다. 고도가 높아 기온이 낮은 곳에 짓거나, 북극 근처, 바닷속에 지어 온도를 낮추기도 하죠.
  • 지진/화재 등에 대비: 규모가 꽤 있는 데이터센터가 망가지면 카카오톡 같은 주요 IT서비스가 먹통이 되곤 합니다. 따라서 데이터센터는 지진이나 화재 등 재해 대비도 철저한데요. 내진 설계는 물론 배터리와 주요 장비를 별도의 공간에 비치해 열이 많이 나는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장비에는 손상이 없도록 하죠. IT 회사들은 데이터센터 여러 곳에 서버를 분산 배치해 하나의 데이터센터에서 불이 나더라도 다른 서버가 가동되며 서비스 제공이 원활하게 유지되도록 하기도 합니다.
MS가 데이터센터를 바닷속으로 내리는 모습 ⓒ Microso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