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적자 '쇼크' 한전, 자회사까지 판다?

위기의 적자 '쇼크' 한전, 자회사까지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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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한전의 1분기 실적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는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영업손실 7조 7,8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1분기만에 작년 전체 적자보다 2조원이나 많은 8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기록한 것인데요. 현행대로면 내년에는 사실상 파산 상태에 들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한전이 연간 30조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올해 정부의 통합재정수지 적자 폭이 68조 5,000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한전의 적자 폭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죠.
*통합재정수지: 정부 예산을 모두 하나로 합쳐 수입과 지출을 따져보는 것을 말함

이렇게 적자의 폭이 크다보니 현재 한전은 시장에서 빌린 돈에 의존하는 상태입니다. 올해만 15조 6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하였고, 지금까지 빌린 돈의 규모는 약 51조 5,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죠. 올해 들어 매달 2조 5,000억원~3조원을 차입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매달 사채로 운영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은 경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큰 적자를 계속해서 기록하는 이유

우리나라의 전기를 책임지고, 국민 모두가 전기를 쓰는데도 불구하고 한전이 큰 적자를 기록하는 이유는 최근 연료비가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한전은 영업이익이 악화된 주된 원인을 연료비와 전력 구입비 상승에서 찾고 있는데요. 한전은 발전회사에서 전기를 사와서 민간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는데, 전기의 도매가가 오르면서 전기를 팔아도 손해를 보는 구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올해 1분기에 LNG와 유연탄의 톤당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42%, 191% 올랐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발전원료인 LNG와 유연탄의 가격이 급등한 것입니다. 이렇듯 연료 가격이 크게 상승한 가운데 전력 수요 증가로 발전량 또한 증가하고 있어 적자의 규모가 더욱 커졌습니다.


하지만 물가 상승에 따른 가계부담 등을 이유로 정부는 전기요금을 최대한 미루고 있는데요. 전기요금 인상률은 1년간 7%에 그쳤습니다. 올해 4분기에 추가로 요금 인상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전년 동기 대비 인상률이 10%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손실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한전은 어떻게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금융권에서 현재의 연료비 단가 수준이 지속되는 경우 자본잠식*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을만큼 한전은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올해 한전의 사채 발행 한도는 91조 8,000억원인데, 지금보다 차입금과 적자가 늘어나면 내년부터 사채 발행이 막힐 수 있는데요. 만약 내년에 사채 발행이 막힌다면 한전은 곧바로 자본잠식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본잠식: 기업의 누적적자가 커져 그동안 발생했던 이익잉여금이 바닥나고 납입했던 자본금까지 잠식되는 상황


이에 한전은 '보유 중인 출자 지분과 부동산 가운데 팔 수 있는 것은 모두 판다'는 생각으로, 보유 중인 자산을 매각하며 악화된 재정 상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운영 및 건설 중인 모든 해외 석탄발전소를 매각한다는 원칙을 세우는 등 해외사업 구조조정 추진 등의 자구책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러한 단기적인 미봉책보다는 빠른 시일 내의 요금 정상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새 정부는 전기요금과 관련해 '원가주의' 원칙에 따를 것이라고 밝히며 전기 요금 인상이 불가피함을 피력한 바 있으나, 최근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상황이라 전기 요금을 올릴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과연 한전은 만성 적자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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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를 팔면 팔수록 더 큰 손해를 보고 있는 한전인데요. 전기요금 인상을 미리 예고한 새 정부가 출범했지만 이미 물가가 크게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경제에 '전기요금 인상'이라는 추가적인 부담을 더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죠. 정부는 중장기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으나 한전의 적자는 하루하루 커져가고 있어 최대한 빠르게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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