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3,000선이 무너진 코스피

어제 코스피는 1.89% 급락한 2,962.17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가 3,000선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 3월 25일 이후 6개월 만인데요. 코스피는 올해 7월 6일 3,3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3달 만에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며 3,000포인트 아래로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전날 미국 증시의 하락세가 어제 코스피 하락을 견인했는데요. 여러 이슈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글로벌 증시와 함께 우리 증시도 휘청이고 있습니다.


많아도 너무 많은 이슈

① 미국 국채금리의 재반등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준(FED)이 연내 테이퍼링 시행을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미국 국채 금리가 다시 반등하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최근 공급망 리스크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경기 회복세가 둔화하면서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미국에서 연방정부 부채한도 유예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도 국채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는데요. 금리가 상승하면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커져 주가에 부담이 커집니다. 이에 기술주와 성장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지수는 그제 2% 넘게 하락하기도 했죠.


② 난항 겪는 부채한도 협상

미국에서는 여전히 연방정부 부채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정국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가 의회가 정한 부채한도에 다다르면서, 의회가 부채한도를 늘려주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가 ‘셧다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부채한도를 내년 12월까지 유예하는 법안이 지난달 말 하원에서 처리됐지만, 상원에서 공화당의 반대로 법안이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의 반대가) 미국 경제에 대한 자해”라고 비판했죠.


③ 미국의 외국 기업 규제 강화

미국 증권 당국의 외국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도 증시 수급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 의회에서는 미국 감독 당국의 회계감사를 3년 연속으로 통과하지 못한 외국 기업의 증권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됐는데요. 내년 1월 법의 시행을 앞두고 최근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시행 방안과 각종 규정을 마련하면서 중국 기업들이 미국 증시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