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한입] '시총 70조 예상' LG에너지솔루션은 어떤 회사?

[기업한입] '시총 70조 예상' LG에너지솔루션은 어떤 회사?

다음 달 상장에 나서는 LG에너지솔루션. 예상 시가총액만 70조원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과연 LG에너지솔루션은 어떤 기업일까요?

🐶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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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상장하는 LG에너지솔루션

LG그룹의 이차전지 계열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다음 달 말 주식시장에 상장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의 이차전지 사업부문이 분사한 업체로, 우리나라 전기차 배터리 업체 중 압도적인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세계시장에서는 31.2%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중국의 CATL에 이어 점유율 2위(21.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LG화학은 지난해 투자여력 확보를 위해 전기차 사업부를 LG에너지솔루션으로 물적분할했습니다. 경쟁사인 삼성SDI나 SK온(SK이노베이션)의 모기업인 삼성그룹이나 SK그룹에 비해 LG그룹의 투자여력이 떨어지다 보니, 배터리 사업부를 독립적으로 분사해 상장시켜 투자금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었죠. 이번에 상장에 성공한다면 예상 시가총액은 약 6~70조원대로 예상되는데요. 오늘은 'IPO최대어' LG에너지솔루션이 어떻게 성장해왔고,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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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20년 투자의 결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이차전지 전문기업입니다. 이차전지는 건전지 같이 재사용이 불가능한 일차전지와 달리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를 뜻하는데요. 작게는 핸드폰이나 노트북 배터리부터, 크게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까지 모두 이차전지에 해당합니다. 물론 지금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의 사업비중이 가장 크기에 전기차 배터리 기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긴 하지만, 그 출발점은 소형 이차전지였습니다.

1992년 구본무 당시 LG부회장(훗날 LG회장)은 유럽 출장 중 영국의 원자력연구원에서 이차전지를 처음 접하게 됩니다. 이차전지 사업에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 구본무 회장은 샘플을 가져와 계열사 럭키금속에 연구를 맡기는데요. 1997년 시범생산에 성공하긴 했지만, 당시 선도적이었던 일본 기업들에 비하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었습니다. 2005년에는 이차전지 사업으로 2,0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보면서, 사업을 접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목소리까지 나왔죠.

하지만 구 회장은 이차전지 사업이 그룹의 미래라며 사업을 밀어붙였고, 결국 2007년부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생산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LG그룹의 이차전지 사업은 비로소 빛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2010년대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LG화학은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 배터리 생산 공장을 세우기 시작했고, 작년 전기차 열풍이 시작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죠. 사실상 본격적인 R&D에 나선지 20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셈입니다.

LG엔솔, 어떻게 사업하고 있을까?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약 12조 3,557억원의 매출과 3,8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매출이 50%가량 성장한 것인데요. 올해 3분기에는 약 4조 3,000억원의 매출과 3,278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올해 GM의 전기차 볼트(Volt)의 리콜 때문이었습니다. GM의 볼트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하면서 대규모 리콜 결정이 내려졌고, LG화학이 리콜 비용 중 7,000억원을 부담하기로 하면서 영업손실 규모가 커진 것이죠. 이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에도 약 2,500억원의 흑자를 낸 셈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다양한 전기차 회사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는데요. GM과 현대차를 비롯한 다양한 완성차 업체에 파우치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고, 테슬라에도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올해 10월에는 세계 4위의 자동차 회사인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공장을 준공해 연간 40기가와트시에 달하는 배터리를 공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와 미국의 합작회사인 FCA(피아트크라이슬러)와 프랑스의 PSA(푸조-시트로엥)가 합병해 올해 1월 출범한 자동차 회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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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약 21%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200조원이 넘는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용량으로 치면 약1.5테라와트시 정도가 되는 것인데요. 약 3,750만대의 차량에 들어가는 물량입니다. (차량 한 대에 들어가는 배터리 용량이 약 40키로와트시 정도입니다) 하지만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연간 캐파(생산 능력)는 150기가와트시 정도로 수주 물량을 감당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LG에너지솔루션의 핵심 과제는 생산 능력을 끌어올리는 것인데요. LG에너지솔루션은 공장 증설을 통해 2023년까지 260기가와트시, 2025년까지 430기가와트시로 캐파를 늘린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경쟁자인 중국의 CATL은 올해까지 약 230기가와트시의 캐파를 확보하고, 2025년까지 600기가와트시까지 캐파를 늘리겠다는 계획이죠.

그렇다면 캐파 증대에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무엇일까요? 바로 '돈'입니다. 연간 생산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세계 곳곳에 공장을 증설해야 하는데, 계획대로라면 공장 증설에 해마다 3조원 가까운 돈이 들어간다고 하죠. 삼성이나 SK는 각각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라는 '캐시카우'를 보유하고 있어 자금조달이 쉽지만, 그룹 내 캐시카우가 부족한 LG는 자금조달이 쉽지 않은데요. 자칫 자금조달에 실패하면 중국 CATL, 그리고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SK온과의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습니다.

작년 LG화학이 배터리사업부를 LG에너지솔루션으로 분사한 것 역시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서입니다. LG화학 내에는 다양한 사업부가 있어 배터리 사업만을 위한 자금조달이 쉽지 않기에, 배터리 회사를 독립시키고 증권시장에 상장해 독자적으로 자금을 마련하게 한다는 계획이죠. 당초 LG그룹은 연내 LG에너지솔루션을 상장시키는 것이 목표였지만, GM의 리콜 사태로 지난 8월 상장을 한 차례 연기했습니다.

리콜 사태가 어느 정도 수습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재추진에 나섰고, 마침내 내년 1월말 상장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이번 상장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최대 13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7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LG에너지솔루션은 희망 공모가격을 25만7,000원에서 30만원 사이로 제시했는데요. 일반 투자자들을 위한 공모주 청약은 내달 18, 19 양일간 진행될 예정인데, 그 어느 때보다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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