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작년부터 서서히 오르던 유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때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으며, 현재까지도 배럴당 100달러 이상의 높은 가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정유사들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유가는 오르는데 실적은 개선되는 정유 산업, 과연 어떤 구조인지 <마켓인사이드>에서 알아보겠습니다!

정유란 무엇일까?

정유란 증류, 정제, 배합의 세 단계를 거쳐 원유로부터 다양한 원료를 추출하는 과정을 말하는데요. 각종 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원료로 사용되는 휘발유, 나프타, 등유, 경유, 중유 등이 정유 공정을 통해 생산됩니다.

  • 지하에서 추출한 원유는 주로 탄화수소로 이뤄져 있지만, 황과 같은 불순물이 포함돼 있어 연료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한데요. 열을 가해 끓이는 정유 과정을 거쳐야지만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정유는 증류, 정제, 배합의 세 단계로 진행되는데요.
  • 증류는 끓는점을 이용해 원유를 분리하는 공정을 말합니다.
  • 정제는 분리된 원유에서 불순물을 제거해 품질을 향상하는 과정이죠.
  • 마지막 배합은 각 원료를 혼합하거나 첨가제를 주입하는 단계입니다.

휘발유? 나프타? 정유 제품 정리!

끓는 점에 따른 석유 제품 구분 ⓒ 한화 홈페이지

석유 제품은 기본적으로 끓는점에 따라 분류되는데요. 휘발유, 나프타, 등유, 경유, 중유 순서로 끓는점이 낮습니다.

  • 휘발유: 30~100°C의 끓는 점을 갖는 휘발유는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석유 제품 중 하나인데요. 일반적으로는 자동차나 항공기의 운송 연료로 사용되지만, 공업용 도료 등 운송 외 목적으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 나프타: 100~180°C의 끓는 점을 가진 나프타는 석유화학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기초원료 중 하나입니다. 심지어는 ‘산업의 쌀’이라는 별칭까지 가지고 있는데요. 끓는 점에 따라 다시 경질 나프타와 중질 나프타로 구분되지만, 대부분 석유화학 원료로 이용된다는 점은 같습니다.
  • 등유: 180~250°C에서 끓는 등유는 석유 제품 중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는데요. 1800년대부터 이름 그대로 등을 켜는 용도로 사용된 등유는 현재 가정용 난방 연료나 페인트 용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과거 석유가 곧 등유를 지칭할 만큼 쓰임이 많았었지만 다른 석유제품의 수요가 급증하며 현재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감소했습니다.
  • 경유: 경유는 250~350°C의 끓는 점을 가지고 있는데,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서 초기에는 다른 석유 제품과 혼합해 열량을 높이는 용도로만 사용됐습니다. 그러나 디젤 엔진의 발명으로 휘발유와 함께 주요 운송 연료로 사용되기 시작했는데요. 다만 유해물질 배출량이 많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중유: 중유는 350°C 이상의 끓는 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쉽게 연소하지 않지만, 열효율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그래서 주요 대형 선박 엔진의 연료로 사용됩니다. 또한 항구에서 중유를 저장한 용기를 벙커라고 부르던 것에서 유래해 중유를 벙커유로 부르기도 합니다.

원유는 어디서 올까?

원유는 지역 편중성이 높은 원자재 중 하나인데요. 2021년 기준 글로벌 주요 원유 생산국은 미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며, 한국의 원유 수입대상국은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쿠웨이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