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드] 누구나 한 대씩은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은 얼마나 클까?

[마켓인사이드] 누구나 한 대씩은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은 얼마나 클까?

누구나 하나씩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과연 시장의 규모는 얼마나 클까요? 오늘 <마켓인사이드>에서는 우리나라 한 해 국가 예산에 맞먹는 규모의 초거대 시장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구조를 살펴봅니다.

🐶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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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 세계 80억 인구의 절반인 40억명은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고 하는데요. 한 해에만 무려 15억대의 스마트폰이 팔려나간다고 하니, 매년 전 세계인의 20%는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있는 셈이죠. 이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고 있는 기업은 누가 뭐래도 애플과 삼성전자인데요. 애플과 삼성전자는 작년 한 해에만 5억대가 넘는 스마트폰을 생산해냈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훨씬 더 많은 스마트폰을 팔고 있음에도, 스마트폰 매출은 애플의 1/3 정도밖에 안 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삼성전자는 작년 Z FLIP과 Z FOLD 시리즈 같은 프리미엄 폴더블 스마트폰을 흥행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매출 기준 점유율은 애플에 훨씬 못 미치고 있죠.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구조를 알아야 하는데요. 과연, 스마트폰 시장은 어떻게 생겼길래 많이 팔고도 더 적게 벌 수밖에 없는 걸까요? 오늘 <마켓인사이드>에서 알아보세요!

월: [DEEP BYTE] 스마트폰 안에는 뭐가 들었을까?‌‌‌‌
화: [상식한입+] 요즘 스마트폰 대세는 이것! 폴더블폰
‌‌‌‌수: [마켓인사이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구조는?‌‌‌‌
목: [기업한입] 애플, 아이폰 다음은 무엇일까?


스마트폰 시장의 규모

작년 한 해 전 세계에서는 15억대의 스마트폰이 팔려나가고, 스마트폰으로만 540조원에 달하는 매출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7%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반도체 수급난과 각종 공급망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인데요. 특히 작년에는 기존 스마트폰보다 가격이 비싼 5G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스마트폰의 개당 평균 판매 가격도 10% 넘게 상승했습니다.

이렇게 매년 성장을 거듭하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크게 사용자 측면공급자 측면으로 나눠 살펴볼 수 있는데요. 사용자 측면은 국가별로, 공급자 측면은 기업별로 구분됩니다. 각 나라마다 스마트폰 보급률과 구매 성향이 크게 다르기에, 기업들도 국가별 특성에 맞는 모델을 출시하고, 서로 다른 가격 정책을 실시하고 있죠. 또, 기업들마다 시장 점유율과 전략도 상이한데요.

먼저 각 나라마다 스마트폰 시장이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각 시장의 특성은 무엇인지 주요 국가들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국가별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인구'와 '소득'입니다. 인구는 스마트폰 시장 자체의 크기를 결정하고, 소득은 시장의 성격을 결정하는데요. 중국이나 인도와 같이 인구가 많은 신흥국들은 중저가 스마트폰이 중심인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전 세계 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의 비중은 76%에 달하죠.

① 중국: 압도적 1위 시장의 위엄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 아너(HONOR)는 과거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부가 독립한 회사입니다. © counterpoint

중국은 단연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시장입니다. 14억 인구 중 약 70%에 달하는 10억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작년 스마트폰 글로벌 판매량 15억대 중 20%에 가까운 3억3천만대가 중국에서 팔려나갔을 정도로 거대한 시장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중저가 스마트폰이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최근 들어 아이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고가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이죠.

2020년까지만 해도 중국 시장은 화웨이의 독무대였습니다. 화웨이 스마트폰이 중국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었고, 그 뒤를 오포, 비보, 샤오미, 애플 등이 따라가는 구조였죠. 하지만 미국의 강력한 대중 제재로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고성능 반도체를 수급할 수 없게 되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개발사인 구글도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하면서, 화웨이는 순식간에 시장에서 밀려났습니다. 최근에는 그 빈자리를 오포와 비보, 샤오미 등이 채우고 있죠.

특히 화웨이의 몰락과 함께 애플의 입지가 매우 커지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위주의 전략을 펼치는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3%의 점유율을 차지했는데요. 원래 중국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화웨이와 애플이 각각 40%의 점유율을 보이며 양분하고 있었지만, 화웨이의 갑작스러운 퇴장으로 애플이 이 시장을 독식하게 되었습니다. 화웨이는 자체 스마트폰 생산이 어려워지자, 작년 스마트폰 사업부를 '아너'라는 기업으로 독립시켰는데요. 최근에는 아너 역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② 인도와 인도네시아: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중심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 © counterpoint

인도는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입니다. 인도에선 중국과 비슷한 14억 인구 중 약 1/3가량인 5억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작년 한 해 인도 시장에서는 1억 7천만대의 스마트폰이 팔려나갔고, 총 매출은 46조원에 달했습니다. 인도 시장의 경우 중저가 스마트폰의 비중이 압도적인데요. 고가 스마트폰 위주인 애플보다 중저가 모델에 강점을 보이는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들이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샤오미와 비보, 리얼미, 오포 등의 중국 업체가 60%, 삼성전자가 2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죠.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미국보다 약 5천만명 적은 2억8천만명에 달하는데요. 이들 중 약 1.7억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계 4위 규모의 시장이죠. 인도네시아 시장 역시 인도와 마찬가지로 중저가 스마트폰 위주인데요. 삼성전자와 오포, 샤오미가 각각 20%씩의 점유율을 갖고 있고, 나머지를 비보와 리얼미 등의 중국 업체와 미국의 애플이 나눠 갖고 있습니다.

③ 미국: 애플의 나라

미국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애플의 점유율이 압도적입니다. © counterpoint

미국세계 3위의 스마트폰 시장입니다. 3억3천만 인구 중 85%에 달하는 2억8천만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고, 작년 한 해에만 약 1억2천만대의 스마트폰이 팔려나갔습니다. 중국과 인도에 비해 1인당 소득이 높은 미국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애플과 삼성 두 기업이 약 80%의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미국 시장은 애플이 삼성에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4분기만 해도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중 애플이 56%, 삼성전자가 22%의 점유율을 보였죠. 일반적으로 애플이 50%, 삼성전자가 30%대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매출 기준 점유율 [자료 출처:counterpoint]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과 삼성이 선두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중국 업체들이 그 뒤를 따르는 모양새입니다. 출하량만 놓고 보면 삼성과 애플이 서로 비슷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매출 점유율은 애플이 삼성의 2.5배에 달합니다. 삼성의 중저가폰 판매가 애플에 비해 훨씬 많기 때문인데요. 애플은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삼성과 비슷한 양의 스마트폰을 출하하고 있기에, 삼성보다 많은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것이죠. 스마트폰의 공급자로는 어떤 기업들이 활약하고 있는지, 한 번 알아볼까요?

① 애플: 돈 버는 하마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돈 버는 하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애플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아이폰 시리즈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매출의 44%를 쓸어 담고 있는데요. 애플이 한 해에 출하하는 스마트폰 대수는 약 2억 3천만대로 삼성보다 적거나 비슷하지만, 스마트폰으로 벌어들이는 매출은 236조원으로 삼성의 3배에 달합니다.

© unsplash

애플이 이렇게 높은 매출을 내는 것은 애플의 프리미엄 전략 때문인데요. 일반적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아이폰13이나 갤럭시S22는 모두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속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비중은 24% 정도인데요. 이 중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이 60% 정도입니다. 이 역시 삼성전자의 3배가 넘는 수치이죠. 물론 애플도 점유율 확대를 위해 40만원대의 중저가 스마트폰 SE라인을 출시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전략의 중심에는 프리미엄 라인이 있습니다.

② 삼성: "일단 많이 팔고 보자!"

삼성은 지난해 총 2억7천만대에 달하는 스마트폰을 출하했습니다. 애플보다 훨씬 많은 양의 스마트폰을 생산했지만 정작 매출은 87조원으로 애플의 1/3 수준이죠. 애플의 매출 점유율이 44%인데 반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6%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는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을 통해 유럽 시장과 인구가 많은 신흥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애플이 '고수익'을 전략으로 가져가고 있다면, 삼성은 '확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죠.

베트남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하는 삼성전자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중저가 스마트폰의 비중을 크게 가져가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프리미엄 스마트폰 점유율이 60%가 넘지만, 인구가 많은 중국이나 동남아 국가는 물론, 유럽 시장 역시 중저가 스마트폰이 중심이기 때문이죠. 특히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A시리즈는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좋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스마트폰 순위에 항상 포함되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갤럭시 Z FLIP, Z폴드 등 새로운 폼팩터의 스마트폰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가 다소 늘긴 했지만, 여전히 애플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게다가 애플도 폴더블폰 출시 계획을 밝히면서, 프리미엄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죠.

③ 중국 업체들: 신흥 강자들이 뜬다

애플과 삼성이 전제 스마트폰 출하량의 40%, 매출의 60%를 가져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해가며 이들의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가 몰락하고,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샤오미와 오포, 비보의 영향력이 커졌는데요. 샤오미와 오포, 비보는 글로벌 시장에서 각각 10% 내외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전체 시장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23% 정도이죠.

샤오미의 최신 스마트폰 '홍미노트11' © 샤오미

샤오미(Xiaomi)는 우리에게 '보조배터리'로 꽤 익숙한데요. 성능이 괜찮은 공기청정기나 스마트밴드 등의 전자기기를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대륙의 실수'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습니다. 샤오미는 201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했는데, '20만원대 스마트폰'으로 높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오프라인 채널을 뒤로하고 온라인 판매에 집중하며 유통 구조를 단순화한 것으로 유명하죠. 최근에는 프리미엄 라인업도 강화하며 '3위 굳히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과거 송중기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기도 했던 비보 © 비보

오포(OPPO)와 비보(VIVO)는 우리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데요. 오포, 그리고 비보 모두 중국의 가전제품 회사 BBK 전자에서 분사한 형제 회사로, 2010년대 초반부터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온라인 중심인 샤오미와 달리 중국 중소도시의 오프라인 채널을 적극 공략하고, 유명 연예인들을 광고모델로 대거 발탁해 트렌디한 이미지를 구축했는데요. 오포와 비보 역시 최근에는 롤러블, 폴더블폰과 같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삼성전자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내수 시장 굳히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의 최근 이슈

① 러시아 경제 제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경제 제재에 나서고 있는데요. 특히 미국은 FDPR(해외직접생상품규제)를 통해 미국 기술이 들어간 제품의 대(對)러시아 수출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FDPR에 따르면 반도체와 IT, 항공우주 등 57개 분야에서 미국산 기술이 활용된 제품은 미국 상무부의 허가가 있어야만 러시아 수출이 가능한데요. 스마트폰 역시 핵심 반도체인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의 설계에 미국산 소프트웨어가 포함되기에, 규제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일본과 호주 등 미국의 대러 제재에 일찍이 동참한 32개국은 규제를 면제받았지만, 우리나라는 한발 늦은 대러 제재로 FDPR을 면제받지 못하면서 스마트폰, 자동차 같은 소비재 수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이에 우리 정부는 대러 제재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힘과 동시에, 3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을 미국에 파견해 FDPR 면제 대상국 포함을 관철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요란하게 회의하더니…한국만 對러 수출규제 면제권 못 받아
요란하게 회의하더니한국만 對러 수출규제 면제권 못 받아 美, 대러 제재 동참한 동맹국 수출 통제 명단서 제외 韓, 미온적 태도 유지하다가 中과 함께 규제 대상에 한발 늦은 文대통령 국제 대러 제재에 동참하겠다

② 다양해지는 폼팩터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스마트폰의 모양(폼팩터)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디스플레이를 접거나 말 수 있는 형태의 스마트폰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삼성전자가 작년 Z FLIP과 Z FOLD 시리즈의 흥행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애플과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들도 폴더블폰 열풍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2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모바일 산업 박람회 MWC 2022에서 중국의 샤오미와 오포가 각각 폴더블폰을 공개하면서 화제가 됐는데요. 애플과 구글 역시 폴더블폰 시장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현재 폴더블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88%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데다, 후발 기업들이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따라잡기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게다가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고민했던 애플이 출시 시점을 2025년으로 늦춰 잡았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한동안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 독주는 계속된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상식한입+] 요즘 스마트폰 대세는 이것! 폴더블폰
주변을 둘러보면 점점 폴더블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빠르게 퍼져나가는 유행, 폴더블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렇게 오늘은 스마트폰 시장의 규모와 핵심 플레이어들, 그리고 최신 이슈를 다뤘는데요. 내일 <기업 한 입>에서는 아이폰 이후의 전략을 고민하고 있는 '애플'을 자세히 다룰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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