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과 마켓컬리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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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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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과 마켓컬리

올해 3월 미국 나스닥 상장에 성공하며 현재 780조원의 시가총액을 자랑하고 있는 쿠팡. 그리고 얼마 전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나스닥 증시 상장을 노리고 있는 마켓컬리. 모두 '새벽배송'을 내세우며 우리나라 이커머스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기업들인데요. 증시 상장에 성공하고, 대규모 투자까지 유치하면서 '성공한 이커머스'의 타이틀을 거머쥔 듯 보이지만, 아직 두 기업은 막대한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최근 사업 다각화로 '아마존(미국 최대의 이커머스 기업) 웨이'를 따라가는 쿠팡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마켓컬리, 과연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쿠팡: 늘어나는 사업과 불어나는 적자?

쿠팡은 과거 김범석 의장이 롤모델이라고 했던 미국의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의 전략을 착실하게 따라가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음악, 전자책 등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묶어 구독 멤버십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쿠팡 역시 '로켓배송'을 중심으로 OTT(쿠팡플레이)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멤버십 서비스로 고객들을 락인(Lock-In, 고객을 묶어두는 것)하고 있습니다. 쿠팡은 나스닥 상장으로 확보한 5조원의 현금을 바탕으로 OTT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고 하죠. 뿐만 아니라 상장 당시 약속했던 '신사업'인 배달 사업(쿠팡이츠) 강화에도 본격적으로 나섭니다.


이렇게 서비스를 확장해나가는 것을 보면 큰 문제 없이 성장하고 있는 것 같지만, 문제는 적자폭입니다. 쿠팡은 지난해 약 14조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5,500억원의 적자를 봤는데요. 올해 1분기에도 4조 7천억원이라는 막대한 매출을 올렸지만, 무려 4,7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쿠팡이 아마존처럼 박리다매 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건을 직접 매입해 싼 가격에 팔려다 보니 큰 이익을 얻기 어려울뿐더러,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도 지나치게 치열해지고 있어 점유율을 늘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결국 쿠팡은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정기배송 할인 혜택을 폐지하는 등 혜택 줄이기에 나서고 있죠. 이커머스뿐만 아니라 쿠팡이 최근 집중하는 배달앱 역시 여전히 비용이 많이 드는 구조이다 보니, 쿠팡이 언제쯤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마켓컬리: 큰 꿈과 험난한 길

마켓컬리는 쿠팡의 상장 성공 이후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겠다는 의지를 공공연하게 밝혀왔습니다. 2014년 설립된 마켓컬리는 '신선식품 큐레이션'과 '샛별배송'으로 유명세를 타며 지난해 1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습니다. 작년 코로나 확산으로 비대면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이죠. 마켓컬리는 2019년 1,3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코로나가 한창 확산하던 작년 5월 2,000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렇게 보면 마켓컬리도 쿠팡처럼 나스닥 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녹록지 않습니다.


먼저 최근 빠른 배송을 내세운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마켓컬리가 지난달 초 CJ대한통운과 손을 잡고 '샛별배송' 가능지역을 확대하자, SSG닷컴도 오는 7월부터 새벽배송을 충청권으로 확대한다고 밝혔죠. SSG닷컴뿐만 아니라 롯데, 현대 등 여타 유통 대기업들도 공격적인 투자로 마켓컬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신선식품 새벽배송 업체인 오아시스마켓이 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배송 지역을 연내 영남권으로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죠. 실제로 마켓컬리의 초기 투자자였던 한국투자파트너스도 최근 마켓컬리 지분을 모두 팔고 오아시스에 투자할 정도입니다.


다른 기업의 공세에 마켓컬리도 돈을 쏟아부으며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는데요. 투자금을 바탕으로 신규 고객 확대를 위한 캠페인을 열고 새벽배송 가능 지역을 확대하는 데 이어, 유명인 광고를 재개하고 있습니다. 상장을 위해 사업 규모를 키우고 기업 가치를 높이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많은데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높은 상장 비용과 미국 기관 투자자들의 낮은 관심도로 인해 마켓컬리가 다시 국내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큰 꿈을 위해 험난한 길을 택한 마켓컬리. 과연, 마켓컬리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꿈을 이룰 수 있을까요?

[사진출처: 마켓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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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약 150조원이라고 하는데요. 이 시장을 두고 네이버, 쿠팡, 마켓컬리, 신세계, 롯데 등 여러 기업이 피튀기는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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