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가 발돋움한 유럽의회… 유럽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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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가 발돋움한 유럽의회… 유럽의 미래는?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이 크게 세를 불렸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당장은 큰 변화가 없으리라고 점쳐지지만, 유럽의 우경화가 본격화되는 조짐이라고 생각하니 걱정이 점점 깊어지는데요. 먼 타지의 일이라고 해서 안심할 문제가 아닙니다.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은 전 세계의 극우 포퓰리스트를 경계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극우 포퓰리스트의 입장을 하나로 정리할 수는 없습니다만, 극우가 집권한 나라는 자국 우선주의를 노골적으로 밀어붙이곤 하는데요. 자국 기업에 보조금을 살포하고, 타국 기업은 배척하고, 관세와 규제로 시장의 문을 닫아거는 등등. 세계가 극우의 손에 떨어질수록 자유 무역과 세계화는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여느 선진국은 극우와 보호 무역의 시대를 어떻게든 건너갈 수 있을지 모릅니다. 빵 대신 케이크라고, 세계 시장에 접근할 수 없다면 그 대신 자국 시장에 힘을 쏟을 수 있는 나라들은 말입니다. 미국, 영국만 해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내수 소비 비중이 60%(2022년 기준)를 넘습니다. GDP의 절반을 수출에 기대는 한국과는 처지가 다르죠. 한국은 빵이 없으면 케이크도 먹지 못하고, 굶을 수밖에 없는 나라입니다.


유럽의회: 유럽연합의 입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