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희진 없으면 끝이야: 내용증명의 핵심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복귀 요구입니다. 민 전 대표가 어도어의 경영과 뉴진스 프로듀싱을 다시 맡게 해 달라는 건데요. 민 전 대표와 함께 앞으로의 활동을 꿈꿨던 예전 뉴진스가 그립다고도 했습니다.
📜 내부 문건 지적도: 최근 공개된 하이브 내부 문건과 관련된 요구도 담겼습니다. 하이브의 음악산업리포트에 담긴 '뉴(뉴진스)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란 결정과 관련해 이를 누가 지시했는지, 이 지시에 따라 어떤 비위가 발생했는지 조사하고 민·형사상 조치를 취해달라는 겁니다.
📰 또 어떤 요구 했냐면: 이 밖에도 △ 하니에게 ‘무시해’라고 발언한 매니저의 공식 사과 △ 동의 없이 노출돼 사용된 동영상과 사진 등 자료 삭제 △ 음반 밀어내기로 뉴진스가 받은 피해 파악과 해결책 마련 요구 등도 포함됐습니다.
어도어 사태 타임라인 정리
🚩 시작이 언제였더라: 지난 4월, 하이브는 경영권 탈취 시도를 이유로 민 전 대표를 비롯해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나섰습니다. 민 전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여는 등 반발했지만, 결국 지난 8월 민 전 대표가 해임되고 어도어의 새로운 대표에 김주영 사내이사가 선임됐는데요. 이에 뉴진스는 지난 9월 11일 긴급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했지만, 어도어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 소송은 어떻게 됐어: 지난 9월 13일엔 민 전 대표가 하이브를 대상으로 자신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하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하이브와 맺은 주주 간 계약에 따라 하이브가 사내이사들에게 자신의 대표이사 선임에 찬성하도록 지시해야하다는 주장이었는데요. 그러나 법원은 각하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사들에겐 하이브의 지시와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판단할 의무가 있다고 봤죠.
🎤 국감까지 갔잖아: 사태는 국회 국정감사로 번졌습니다. 지난달 15일, 뉴진스 멤버 하니는 직장 내 괴롭힘 관련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하이브가 뉴진스를 무시하고 따돌린다고 주장했는데요. 뉴진스의 라이브 방송 이후 팬들이 고용노동부에 민원을 제기하자, 참고인으로 채택돼 자진 출석한 겁니다. 지난달 24일엔 하이브의 내부 문건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폭로돼 큰 논란도 일었죠. 타사 아이돌을 향해 “놀랄 만큼 못생겼음” "대학교 동아리 수준" 같은 비인격적 평가를 한 사실이 드러나 문제가 됐습니다.
최후통첩, 위력 발휘할까?
✒️ 원칙은 이런데: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아이돌은 데뷔하면서 7년의 전속계약을 체결합니다. 만약 소속사가 계약 내용을 위반할 경우, 유예 기간(14일)을 두고 위반사항에 대한 시정 요구를 할 수 있는데요. 시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고 손해배상도 청구할 수 있습니다.
💰 위약금 있지 않아?: 계약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위약금을 내고 계약을 해지할 수도 있습니다. 위약금은 계약 해지 시점을 기준으로 직전 2년간의 월평균 매출액에 남은 계약 기간을 곱해서 계산하는데요. 뉴진스의 경우 위약금이 최소 3,000억 원에서 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추가로 뉴진스가 독립하면 그룹 이름과 관련 지식재산권(IP)은 포기해야 하죠.
📩 어도어 반응은: 어도어는 13일 내용증명을 받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선 어도어가 민 전대표의 복귀를 수용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바라보는데요.
🤔 풋옵션 행사 속내는?: 한편, 이달 초 민 전 대표는 하이브에 어도어 주식에 대한 풋옵션 행사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도어 주식 18%를 보유 중인 민 전 대표는 약 260억 원을 받을 수 있는데요. 두 달만 지나면 2022년(-40억 원) 대신 2024년(최대 850억 원) 영업이익분이 반영돼 2배 이상 받을 수 있는데도 풋옵션을 청구한 이유가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죠. 일각에선 민 전 대표가 뉴진스와 함께 독립할 것이란 소문도 도는데요. 다만, 민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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