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불패 신화, 진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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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불패 신화, 진짜일까?

한국엔 "부동산에 투자하면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라는 투자 격언이 있습니다. 소위 부동산 불패 신화인데요. 1970년대 강남 개발 당시 땅값이 천 배 넘게 뛰었다는 사실은 아직 회자되기도 하고, 아파트 재건축이나 재개발로 몇 배에 가까운 이익을 얻었다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죠. 우리나라 국민 자산의 80%가 부동산 시장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에서 부동산을 제외하고 재테크를 논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수익률이 높은지는 정확히 따져봐야 할 문제죠. 오늘은 <부동산 한입> 첫 화를 맞아, 한국 부동산의 역사와 부동산 투자 장기 수익률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부동산 시장, 언제부터 잘나갔을까?

🏗 도시화의 산물: 한국 부동산 열풍은 1960년대 이후 급격한 도시화가 낳은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자리를 찾아 농촌 인구가 도시로 몰려들면서 인구 밀도가 급격하게 상승했는데요. 1920년대 20만 명 수준이었던 서울 인구는 1965350만 명, 1968년엔 430만 명대로 급증했습니다. 반면, 주택 공급이 인구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집값이 가파르게 치솟게 된 거죠.

🤔 한국에 아파트가 많은 이유?: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에 유독 아파트가 많은 이유도 여기 있는데요. 1970년대 서울 개발 당시, 좁은 면적에 최대한 압축적이고 효율적으로 주택 수를 늘리기 위해 아파트를 짓기 시작했고 그 이후 대표적인 주거 형태로 자리잡았습니다1990년대만 해도 전국 주택 중 아파트 비율은 23% 정도였지만, 2022년엔 64%까지 올랐는데요. 관리가 편하고 쾌적한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늘어난 덕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