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살벌한 질문 하나를 던져 놓고 시작하려 합니다. 정말로 지금, 북한과의 전쟁을 심각히 걱정해야 하는 걸까요? 북한이 아우성치는 게 한두 해도 아니고 괜한 걱정이지 싶겠지만, 지난 11일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에 글을 실은 두 북한 전문가의 생각은 다릅니다.
“1950년 6월 초 이래로 한반도의 상황이 지금만큼이나 위험했던 적이 없다. 과장처럼 들릴지 모르나, 우리는 김정은이 1950년 그의 조부[김일성]가 그랬듯, 전쟁을 감행할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The situ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is more dangerous than it has been at any time since early June 1950. That may sound overly dramatic, but we believe that, like his grandfather in 1950, Kim Jong Un has made a strategic decision to go to war.”
- “Is Kim Jong Un Preparing for War?”(2024. 1. 11), <38 North>
그들이 보건대, 지금의 북한을 그 이전의 북한과 같이 생각해선 안 됩니다. 2020년대 북한의 행보는 여태껏 한국, 일본, 미국이 경계해 왔고 또 익숙해진 수준을 한참 넘어섰다는 건데요. 북한이 군사적인 모험을 결단할지도 모른다는 경고. 그 단서로 여러 정황을 들었으나, 우리의 살결에 와닿는 대목은 북한의 대남 정책이 급변했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