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주식시장을 크게 흔들어 놨습니다. 미국의 실업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져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고개를 들었죠. 글로벌 증시가 대폭락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다시 우호적인 지표들이 발표되면서 증시의 회복도 빠른 속도로 이뤄졌습니다. 이어진 고금리로 미국의 경기가 꺾이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가득한 요즘, 미국에서 발표되는 경제지표 하나하나에 투자자의 희비도 엇갈립니다. 오늘 <경제 한입>에선 최근 발표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를 중심으로 미국 경제가 어떤 상태에 와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물가
미국 정부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물론 투자자들까지,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이 미국의 물가지표입니다. 팬데믹 이후 지난 수년간 미국 경제당국의 가장 큰 목표는 물가 잡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물가가 연준이 목표로 했던 2%대에 도달하는지가 금리 인하를 결정하는 핵심 기준인 만큼, 시장도 물가지표 하나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웁니다.
🛒 소비자물가지수 CPI(Consumer Price Index): 미국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에서 발표하는 물가지표로, 미국 내 소비자가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 변동을 보여줍니다. 물가상승률을 다룰 때 가장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지표인데요. 미국의 7월 CPI 상승률은 2.9%로 전월(3.0%) CPI 상승률과 전문가 예측치(3.0%)를 0.1%P 하회했습니다. CPI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9월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고, 지난 15일과 16일 미국 증시 3대 지수 모두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