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합니다.
- 고용 지표가 좋고 주택 가격이 오르는 등 경기가 나쁘지 않기 때문인데요.
- 이에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했고, 증시는 혼조세를 보입니다.
미국, 금리 인하 속도 조절
⬇️ 연준, 금리 인하 숨 고르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 인하를 완만한 속도로 진행할 전망입니다. 지난 21일(현지 시각)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앞으로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보다는 작은 폭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는데요. 금리를 천천히 낮추면서 시장 반응을 살펴 적정한 수준을 찾겠다는 거죠.
🧑💼 고용시장 지표, 예상보다 좋아: 고용시장 지표가 시장 전망치보다 좋았다는 점이 연준의 속도 조절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24만 명대로 시장 전망치인 15만 명을 뛰어넘었습니다. 실업률도 4.1%로 시장에서 예측한 4.2%를 밑돌았는데요. 연준은 고용 시장이 빠르게 식고 있다는 뚜렷한 데이터가 없다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입니다.
🧊 11월 동결 가능성도 있어: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다음 달엔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주가와 주택 가격 상승, 좁아진 신용 스프레드 등을 봤을 때 미국 경제가 확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건데요. 이에 따라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되며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한 차례 건너뛸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신용 스프레드: 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이를 의미합니다. 신용 스프레드가 좁아진다는 건 국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이가 줄어든다는 건데요. 그렇게 되면 기업들은 자금 조달이 용이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경기가 좋아질수록 신용 스프레드는 작아지기 때문에 시장 경기를 확인하는 지표로 사용됩니다.
국채금리 오르고 증시 혼조세
📈 미국 국채금리 급등: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이 확산하면서 국채금리는 급등했습니다. 지난 21일(현지 시각)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1.9BP(1BP=0.01%P) 상승한 4.194%로 마무리하며 지난 7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 증시는 오르락내리락: 이에 따라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21일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 S&P 500지수는 0.18% 하락 마감하며 6주 동안 이어진 상승세가 주춤했는데요. 나스닥 지수는 엔비디아의 급등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소폭(0.27%) 상승했습니다.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이 예상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평가입니다.
📢 실적 발표 영향도 있어: 미국 증시의 혼조세엔 기업 실적 발표 일정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번 주 테슬라, 코카콜라를 포함한 114개의 기업이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요. 이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지금까지 이어진 상승 랠리에 제동이 걸린 거죠.
그래서 금리 얼마나 내려?
👇 올해 추가 금리 인하 있어: 미국 연은 총재들은 올해 중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인데요. 다만, 그 폭은 0.25% 정도가 적절하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경제 지표들이 견조한 상황에서 굳이 무리하게 인하를 추진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죠.
🖐️ 한국 증시 이탈 많을 거야: 한편, 한동안 한국 증시를 떠나는 투자자들은 증가할 전망입니다. 지난 8월부터 이번 달 18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약 13조 원을 순매도했는데요. 금리 인하 신중론이 확산하고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손을 털고 있는 것이죠. 달러에 비해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 투자한 자금을 다시 달러로 환전할 때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