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 국내 반도체 산업의 전망이 어둡습니다.
- 중국발 저가 물량 공세, 미국의 수출 규제 등 변수가 많은데요.
- 반도체 특별법 도입, 인재 유출 방지 노력 등이 필요합니다.
수출 핵심 반도체, 빨간 불 켜지다?
😎 수출 효자 반도체: 반도체는 1990년 이후 수출 비중 1위 품목에 등극한 이후, 꾸준히 한국 경제 성장을 이끌어온 종목입니다. 작년에도 1,419억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경신했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에 달합니다. AI 칩에 필수적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반도체 활약이 주효했습니다.
📉 삼성전자 4분기 실적 하향 조정: 다만, 최근 들어 국내 반도체 산업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이미 작년 4분기부터 실적 둔화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8조 5천800억 원, SK하이닉스는 7조 7,742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10~11월 추정치 대비 각각 1조 원, 4천억 원가량 하향 조정된 수치죠.
☁ 먹구름 낀 실적 전망: 증권사도 실적을 바라보는 눈높이를 낮췄습니다. 반도체 업계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5.1% 하락하며 상장사 전체(-1.4%)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요. 반도체 대표주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최근 한 달 만에 각각 3조 863억 원, 1조 764억 원 감소했습니다.
반도체 업계가 위기에 빠진 이유
💸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가장 큰 문제는 PC와 모바일 기기용 반도체 수요가 회복하지 못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팔리지 않고 쌓인 것입니다. 공급 과잉이 지속되면서 가격도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올해 1분기, D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 가격은 각각 8~13%, 10~1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D램: 정보를 기록하고, 기록해 둔 정보를 읽거나 수정할 수 있는 메모리입니다. 용량이 크고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컴퓨터의 주력 메모리로 사용되죠.
🔍 낸드 플래시 메모리: 메모리 반도체의 일종입니다. 정보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는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만 정보가 저장되는 램(RAM)과, 전력이 차단돼도 정보가 저장되는 롬(ROM)으로 나뉘는데, 후자에 속하는 낸드플래시는 주로 USB와 SSD에 사용됩니다.
📈 중국 반도체의 물량 공세: 이 와중에 중국 반도체 업체는 오히려 생산을 늘리며 물량 공세에 나섰습니다. 이에 올해 D램 전체 생산량이 25% 늘어날 것이란 예측까지 나오는데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노림수를 던진 것입니다.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 CXMT는 최근 최첨단 DDR5 D램을 출시하는 등 기술력 측면에서도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받기도 합니다.
🗽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우선주의를 내세우며 관세 부과에 나서면 국내 반도체 수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데요. 특히, 중국의 반도체 덤핑에 맞서 미국이 중국산 반도체에 고율 관세를 매긴다면 중국 현지 공장을 운영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역시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국내 반도체 기업이 장악한 HBM 분야에 독과점 규제 조치가 내려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죠.
🔍 덤핑: 상품을 다른 나라에 수출할 때 정상 가격보다 훨씬 싸게 판매하는 것을 뜻합니다. 시장 장악력을 높이고, 경쟁 기업을 고사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반도체 업계를 살릴 묘책은
📜 반도체 특별법 시급: 미국뿐 아니라 중국, 대만, 일본 등 주요 국가가 적극적으로 자국 반도체 업계 지원에 돌입한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관련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집니다. 이를 통해 시스템 반도체 제조 경쟁력 확보, 첨단 패키지 공정 기술개발 등 미래를 위한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인데요. 우선은 작년에 불발된 반도체 특별법 도입이 가장 시급하다고 이야기됩니다.
😥 해외 유출 인재 잡아라!: 해외로 유출되는 핵심 인력을 붙잡아야 하는 과제도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현직 엔지니어뿐 아니라 미래 인재인 대학생까지 포섭하면서 적극적인 한국 인재 확보에 나섰는데요. 과거 중국이 퇴임 임원을 영입하던 때보다 문제가 심각하다는 주장도 나오죠.
🌍 AI 반도체 경쟁력 부족: 기업으로선 빠르게 성장하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현재 미국의 엔비디아, 대만의 TSMC가 AI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쥐었는데요.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시장 점유율 80~90%를 자랑하는 데 반해 국내 기업은 현재 크게 뒤처진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