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미·중 관세 전쟁으로 한국 배터리 업계의 이득이 기대됩니다.
- 북미 자동차 배터리는 물론 ESS 시장까지 노리는데요.
- 중국에 의존해왔던 배터리 공급망 재편은 필요합니다.
K배터리 3사, 관세 전쟁 수혜 누릴 수 있을까
🪫 관세 때려 맞는 중국 배터리: 미·중 관세 전쟁이 격화하면서 중국 전기차 배터리의 위기감이 커집니다. 지금까지 미국이 중국에 부과된 누적 상호관세율은 총 145%인데요. 만약 관세가 145%로 확정된다면, 중국의 배터리 수출 규모가 작년과 비슷하다는 가정하에 중국 배터리 업계는 약 222억 달러의 관세 폭탄을 맞게될 전망입니다.
🇰🇷 중국 떠난 배터리 시장, K배터리가 정조준: 중국 배터리에 높은 관세가 적용되면 국내 배터리 업계가 반등 기회를 노릴 수 있습니다. 그간 중국산 배터리는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무섭게 시장을 장악해 왔는데요. 한국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중국 제외) 점유율은 올해 1~2월 38.6%로 전년 대비 6.2%P가량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죠. 하지만, 관세 부과와 함께 북미 시장에서 중국산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 자연스레 국내 배터리 기업도 되살아날 기회를 잡게 됩니다.
💸 북미 투자 빛 본다?: 특히 한국 배터리 3사의 북미 생산 규모는 큰 무기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 배터리 3사는 미국에서 총 188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췄는데요. 건설 중인 공장 11개까지 완공되면, 590GWh로 규모가 더 커질 예정입니다. 그동안의 적극적인 투자가 빛을 발한 것이죠. 3사가 미국에 투자했거나 투자를 진행 중인 자금만 55조 원에 달하는데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호재입니다.
🔍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미국의 친환경 산업 역량을 강화하고자 했던 바이든 행정부의 산업 육성 정책으로,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배터리 등 생산 기업에 대한 세액 공제를 제공합니다.
미국 ESS 시장, 준비된 기업에 기회가 온다
🤑 틈새시장 ESS: 리튬이온 배터리와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구조 재편도 예상됩니다. 작년 북미 ESS 배터리의 87%은 중국산이었는데요. CATL, BYD 등 저가형 배터리를 내세운 중국 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 에너지저장장치(ESS): 에너지를 저장한 후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입니다. 태양, 바람 등 기상 여건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신재생에너지 특성 때문에 ESS 수요가 늘어나는 흐름입니다.
🤷♀️ 반사이익, 한국이 꿀꺽?: 하지만 상호관세 부과 이후엔 현지에 대규모 ESS 생산 시설을 갖춘 한국 배터리 3사의 약진이 예상됩니다. 그나마 한국 기업이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으로 적자를 낼 때 ESS 투자에 집중한 일본의 파나소닉 정도가 대항마로 꼽히죠.
💰 ESS 투자 늘린다: ESS 시장은 2028년까지 연 10%씩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 산업입니다. 이에 국내 배터리 기업도 적극적으로 ESS 시장 공략에 나서는데요.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 공장 전기차 배터리 유휴 생산라인을 ESS 배터리 생산라인으로 전환한 뒤 올해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고, 삼성SDI 역시 ESS 시장을 겨냥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의 해외 거점으로 미국을 우선 검토 중입니다.
남은 과제는 공급망 확보
🇨🇳 문제는 배터리 소재: 문제는 배터리 소재나 원자재입니다. 미국 현지에 생산 시설을 마련했어도,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등 핵심 소재를 중국에서 수입해야 한다면 관세 영향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죠.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용 분리막을 중국산에서 한국산으로 대체한 것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입니다. 공급 업체를 중국 기업에서 SKIET로 바꿨는데요. 사이가 좋지 않았던 LG에너지솔루션과 SKIET가 관세 전쟁 여파로 협력 체계를 재구축했다는 분석입니다.
😥 한국산 관세도 고려해야: 다만, 해당 소재를 한국에서 수입해가더라도 문제는 남아있습니다. 국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25%의 관세가 부과되기 때문인데요. 국내 배터리 업체의 생산원가가 15%가량 상승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죠.
💣 중국산 광물 의존도도 높아: 한국에서 양극재, 음극재 등의 소재를 만들어 수출할 때 중국의 수출 통제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중국은 핵심 광물의 수출을 통제해 미국의 관세 부과에 맞서는데요. 한국은 핵심 광물의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으로, 특히 양극재와 음극재의 원료인 리튬, 흑연 등은 절대적으로 중국에 의존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