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로 건설업계와 금융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PF란 부동산 사업에서 발생할 미래 수익을 담보로 돈을 빌려 부동산을 개발하는 금융기법을 가리키는데요. 금리가 높아지고 건설 경기가 침체하면서 부동산 PF 연체율이 높아지고, 돈을 빌려준 금융기업과 보증을 서준 기업의 부실화 우려가 커지죠.
오늘 <부동산 한입>에선 건설과 금융업계의 뇌관으로 지목되는 부동산 PF를 다룹니다. 사실 이번 위기에서 문제가 되는 건 부동산 PF뿐 아니라, 부동산 PF 대출채권을 유동화한 증권도 있는데요. 이 둘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또 어떻게 위기를 유발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부동산 PF가 뭐야?
🏠 프로젝트파이낸싱(Project Financing, PF)이란?: 말 그대로 어떤 사업의 계획이나 수익성을 토대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뜻합니다. 보통의 금융(Financing)은 개인이나 기업의 신용 혹은 담보에 기초해 이뤄집니다.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리거나, 기업의 신용을 토대로 채권을 발행하는 게 대표적이죠. 하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은 별다른 담보 없이, 어떤 사업으로부터 나올 미래 수익을 담보로 대출이 이뤄집니다. 건물이나 주택 같은 부동산을 개발하거나 발전소, 터널,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주로 PF를 활용합니다. 지금 당장은 담보가 없더라도, 미래에 사업이 완료되면 분양이나 사용료 수익이 발생하니 이를 담보로 돈을 빌리는 거죠. 담보가 불확실해 위험성이 높은 대출로 꼽히며, 이자도 높은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