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원룸, 어디서 구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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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원룸, 어디서 구하면 좋을까?

💡 3줄 요약

  • 관악구 신림동, 양천구 신정동·강서구 화정동, 노원구는 가성비가 좋은 동네로, 사회초년생이나 대학생이 자취를 시작하기 좋습니다.
  • 조용하고 차분한 동네를 원한다면 은평구나 송파구도 좋은 선택지인데요.
  • 주로 9호선을 이용하거나 신축 원룸을 선호한다면 강서구 마곡동·가양동도 고려해 볼만합니다.

대한민국은 서울공화국이라는 말이 있죠. 일자리는 물론 각종 인프라와 시설 등이 서울에 대부분 몰려있기에, 대학 입학이나 취업, 인턴, 시험 준비 등 다양한 이유로 서울살이를 시작해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타지에서 자취를 시작한다는 건 단순히 방 하나를 찾는 일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어떤 지역에 사느냐에 따라 삶의 분위기나 라이프스타일이 크게 바뀔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오늘 <부동산 한입>에서는 서울에서 자취를 시작하기 전, 고민해 볼만한 적당한 지역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컨셉별로 정리했으니, 여러분의 기준에 맞는 동네를 찾아보세요!


서울 자치구별 월세 수준 비교하기

자취방을 구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월세입니다. 지갑 사정이 넉넉치 않은 사회초년생이나 학생이라면 더더욱 월세가 얼마인지 많이 따지게 되는데요. 본격적인 지역 탐방에 앞서 서울 내 자치구별 월세 수준이 어떤지 대략적으로 살펴보고 넘어가겠습니다.

ⓒ 다방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올해 2서울 연립 및 다세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평균 월세는 보증금 1천만 원 기준으로 67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달에 70만 원 가까이 나가는 셈이지 서울살이의 대가가 얼마나 큰지 새삼 깨닫게 되는데요. 서울 중에서도 월세가 가장 비싼 곳은 단연 강남구였습니다. 평균보다 46% 더 비싼 97만 원을 기록했죠. 이어서 용산구(82만 원), 성동구 및 서초구(78만 원), 중랑구 및 영등포구(74만 원)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서울에서도 집값이 가장 저렴한 곳은 도봉구(44만 원)였습니다. 강남구나 여의도 등 일자리가 몰려있는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북동부 외곽 지역인 데다가, 노후화된 건물이 많아 주거환경이 다소 아쉽다는 이유에서죠. 노원구(48만 원), 강북구(53만 원) 등도 비슷한 이유에서 월세가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나마 구로구(57만 원)나 서대문구(58만 원)의 경우, 입지는 조금 낫지만 오류동이나 가리봉동(구로구), 남가좌동, 북가좌동(서대문구) 등 외곽 지역엔 오래된 저층 주택이 많고 주거 환경이 나빠 평균 월세가 저렴한 편입니다.

 

저렴하고 무난한 곳을 찾는다면?: 관악구 신림~낙성대 (2호선)

서울에서 자취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가장 많이 추천하는 지역이 바로 관악구, 특히 지하철 2호선 신림역에서 낙성대역 사이입니다. 이 구간은 원룸, 오피스텔 매물이 많고 평균 월세가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 예산 부담이 적고, 1인 가구를 위한 생활 인프라가 탄탄하게 구성된 동네로도 유명하죠.

특히 신림동 일대는 자취의 메카로 불릴 만큼 초보 자취러가 많이 몰리는 지역입니다. 서울대, 숭실대 등 대학이 가까워 학생 수요가 풍부하고, 이로 인해 원룸·투룸 매물도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월세 50~70만 원대 매물이 많고, 낙성대역 인근으로 갈수록 조금 더 조용하고 깨끗한 신축 오피스텔도 찾아볼 수 있어 예산과 선호도에 따라 고를 수 있는 폭이 넓습니다.

생활 인프라도 뛰어납니다. 신림 신원시장, 봉천 제일종합시장, 낙성대 인헌시장 등 전통시장이 가까워 저렴한 장보기가 가능하고, 마트, 약국, 병원, 카페, 음식점 등도 길마다 촘촘하게 분포돼 있습니다. 게다가 신림과 봉천 일대는 배달의 성지로 불릴 만큼 다양한 음식점이 포진해 있어, 집순이·집돌이에게도 최적의 자취 환경을 제공하죠.

야외 여가 공간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도림천을 따라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탈 수 있고, 보라매공원, 낙성대공원, 관악산 입구 등 도심 속에서 자연을 누릴 수 있는 장소들도 가까이 있는데요. 주말이나 휴일에 가볍게 짬을 내서 다녀오기 적절하죠. , 신림역 사거리 인근은 유흥시설이 몰려 있는 편이라 조용한 분위기를 선호한다면 낙성대역이나 봉천역 쪽을 추천합니다. 물론, 낙성대역 근처의 경우 오르막에 위치한 원룸이 많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밸런스 좋은 가성비 황금 지역: 2호선 양천구천역 ~ 5호선 우장산역

서울 자취러들의 오래된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가성비 동네, 바로 양천구 신정동과 강서구 화곡동입니다. 서울 서부권에 위치해 있어 여의도, 마포, 김포공항 방면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고, 전세와 월세 모두 가격 부담이 덜한 지역으로 평가받는데요. 신혼부부와 1인 가구가 함께 공존하는 지역이라 동네 분위기도 안정적이고 치안이 좋습니다.

대부분 주택가 위주로 구성돼 있어 전반적으로 조용하고, 마트나 편의점, 병원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특히 신정역, 목동역, 화곡역 주변은 역세권 주변이면서도 가격이 합리적인 편이라 실속 있는 자취지를 찾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꼽힙니다. 번화가로 나가려면 홍대, 합정, 여의도 등지로 이동해야 하긴 하지만, 지하철 2호선, 5호선, 9호선, 공항철도 등이 가까워 서울 어디든 접근이 나쁘지 않은 교통환경을 갖추고 있죠. 조용한 주거지와 경제적인 가격, 무난한 교통과 인프라를 두루 갖춘 이곳은 자취 초보부터 실속파 직장인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선택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차분한 동네를 원한다면: 은평구 증산~구산(6호선)

굳이 2호선처럼 주요 환승 노선 주변이 아니더라도 은평구는 자취를 시작하기 좋은 지역 중 하나입니다. 서울의 중심부와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지만, 교통 여건이 의외로 괜찮은 편인데요. 특히 증산, 새절, 응암, 구산 등 6호선 라인에 있는 동네들은 지하철 접근성이 좋습니다. 게다가 공공자전거인 따릉이대여소가 많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장점입니다. 집 근처 편의시설을 다닐 때 자전거를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죠.

또한 은평구는 생활 중심의 인프라가 잘 마련돼 있어, 차분한 일상을 원하는 자취생에게 적합합니다. 불광천과 북한산 둘레길도 가까워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을 즐기기 좋고, 공원도 비교적 많은 편이라 자연을 접하며 힐링할 수 있는 환경인데요. 무엇보다 월세나 전셋값이 서울 중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경제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좋죠. 최근 몇 년 사이 재개발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신축 원룸 매물이 많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인데요. 깨끗하고 쾌적한 곳에서 조용하게 생활하길 원한다면 은평구는 원룸을 고를 때 충분히 고려해 볼만한 동네입니다.

 

서울의 마지막 신도시: 강서구 마곡동, 가양동(9호선 마곡나루역 ~ 가양역)

마곡동과 가양동은 서울의 마지막 신도시인 마곡신도시가 위치한 지역입니다. 특히 마곡지구는 LG, LX, 이랜드, 넥센타이어, 코오롱 등 대기업 본사와 연구소가 입주하면서 직장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이에 맞춰 신축 오피스텔과 소형 빌라가 대거 공급됐는데요. 주거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자연스럽게 대형 쇼핑몰, 문화시설, 병원, 마트 등 생활 인프라도 빠르게 확장됐습니다. 전체적으로 도시계획에 따라 체계적으로 개발된 지역이기 때문에, 처음 이사 오는 사람도 적응하기 쉽고 동네 분위기도 깔끔하게 잘 정돈된 편입니다.

교통 면에서도 매우 우수한 입지를 자랑합니다. 마곡나루역, 마곡역, 발산역으로 9호선 라인이 이어지고, 급행을 이용하면 여의도, 신논현까지 20~30분 내외로 출퇴근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인데요. 이 외에도 마곡나루역에서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김포공항이나 인천공항으로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출장이 잦은 직장인에게도 유리한 지역이죠. 출퇴근 동선이 짧으면서도 주거지로서 조용한 분위기까지 원하는 1인 가구에 매우 인기가 높습니다.

마곡지구엔 자연친화적 요소가 풍부한 것도 큰 강점입니다. 서울식물원, 마곡나루공원이 인근에 위치한 덕분인데요. 서울식물원은 온실, 주제정원, 호수공원 등이 조화를 이루는 대규모 도시공원으로, 계절별 식물 전시나 야외 공연 같은 문화 프로그램도 자주 열려, 휴일에 찾기 좋은 핫플입니다. 마곡나루공원 역시 탁 트인 녹지와 산책로, 벤치가 잘 조성되어 있어 퇴근 후 가볍게 걷기에도 좋고, 반려견 산책이나 자전거 타기에도 적합하죠.

신축 오피스텔이나 원룸이 많아 월세 시세가 다소 높게 형성돼 있다는 점은 부담스럽지만, 가양역 쪽으로 이동하면 상대적으로 가성비 좋은 매물도 찾을 수 있는 편입니다.

 

조용하지만 핫플과 가깝다!: 송파구 삼전~한성백제(9호선)

조금만 걸어가면 서울 핫플 중의 핫플인 송리단길과 가까운 지역, 바로 송파구 9호선 라인인데요. 잠실역까지 걸어서 이동 가능한 만큼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강남과 가깝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그에 비해 월세는 비교적 저렴한 편이죠또 대학가나 유흥시설 밀집 지역이 아니라 한적하고 조용한 동네라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그래서 자취를 고민하는 직장인 여성들에게 특히 추천할 만한 지역이죠

석촌호수와 올림픽공원이 모두 가까이 있어 산책 인프라도 훌륭합니다. 삼전역이나 석촌고분역에서는 석촌호수까지 도보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데요. 퇴근 후 가볍게 걸으며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한성백제역으로 이동하면 올림픽공원 서문까지도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올림픽공원은 서울에서 손꼽히는 대형 공원 중 하나로, 탁 트인 잔디밭과 다양한 산책로, 예술 조형물 등이 잘 조성되어 있어 장거리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을 하기엔 안성맞춥입니다. 날씨 좋은 주말에는 돗자리 들고 나가서 쉬기도 좋고, 혼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에도 완벽하죠.

 

강남과 멀어도 괜찮다면?: 노원구 공릉~마들(7호선)

강남 접근성이 중요하지 않다면 노원구도 빼놓을 수 없는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상대적으로 월세나 전셋값이 서울 다른 지역에 비해 저렴한 편인데다, 방 크기나 컨디션도 더 여유로운 편이라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데요. 특히 공릉동은 주택가가 잘 정비됐고, 1인 가구가 많이 사는 만큼 원룸, 투룸 매물도 다양하게 형성돼 있죠. 깔끔하고 조용한 분위기까지 더해져 처음 자취를 시작하는 분들이 안정적으로 적응하기 좋습니다.

또한 이 지역은 생활 인프라가 의외로 탄탄합니다. 대형 병원(원자력병원, 상계백병원 등)이 가까워 의료 접근성이 좋고, 노원역 중심으로 상권도 형성돼 있어 마트, 영화관, 카페, 헬스장 같은 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마들역 부근은 다소 조용한 편이지만, 덕분에 주거환경은 차분하고 소음 스트레스도 적은 것이 장점입니다. 특히 여유로운 산책을 원한다면 근처 중랑천, 불암산 둘레길 등을 따라 걷기도 좋죠.

교통 면에서는 7호선을 타고 건대입구, 뚝섬유원지, 성수, 논현 등 번화가로도 무리 없이 이동할 수 있어 서울 중심에서 멀리 떨어져있다는 점에 비해선 입지가 나쁘지 않다고 평가받습니다. 강남 접근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나머지 요소들만 따지면 더할 나위 없이 합리적인 선택지죠. 조용하고 안전한 주거지를 찾는 직장인이나 대학생 모두에게 추천할 만한 지역입니다.


서울은 넓고, 동네마다 분위기와 특성이 정말 다릅니다. 누군가에겐 교통이, 누군가에겐 조용한 골목이, 또 다른 누군가에겐 생활 인프라가 중요한 요소일 수 있는데요. 그래서 자신에게 맞는 지역을 잘 고르는 게 중요합니다. 오늘 내용이 여러분의 자취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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