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링크플레이션 성행에 칼 빼든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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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링크플레이션 성행에 칼 빼든 정부

🔎 핵심만 콕콕

  • 정부가 슈링크플레이션 단속에 나섰습니다.
  • 제품 용량이나 품질을 낮추는 꼼수 가격 인상 사례가 늘었기 때문인데요.
  • 뒤늦은 대응이란 비판이 들립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 꼼수 가격 인상 멈춰!: 정부가 슈링크플레이션 실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이달 말까지 한국 소비자원과 주요 생필품 가격 실태조사를 추진하는데요. 신고센터를 신설하고 관련 사례도 제보받습니다.

❓ 슈링크플레이션이 뭐길래: 슈링크플레이션은 제품 가격은 유지하는 대신 제품 크기나 수량을 줄이는 것을 일컫습니다. 소비자들은 동일한 소비를 위해 더 많은 돈을 지출해야 하니 사실상 가격이 오른 것과 다름없죠.

😞 소비자 기만하는 슈링크플레이션: 꼼수로 가격을 올리는 기업 행태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집니다. 물가 상승에 기여해 저소득층의 장바구니 부담을 가중한다는 건데요. 소비자 기만이라는 지적도 잇따릅니다.

 

슈링크플레이션, 왜 발생한 거야?

📈 치솟는 물가: 물가가 둔화할 것이라는 정부의 예상과 달리,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13.37로 전년 대비 3.8% 올랐습니다. 8월(3.4%), 9월(3.7%)에 비해 상승률이 높아졌는데요. 미국 물가상승률(3.2%)마저 추월하자 정부가 부랴부랴 대응에 나섰습니다.

👊 정부의 가격 통제: 우선 정부는 주요 품목별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물가를 집중관리하는 방안을 꺼냈습니다. 물가 정책이 해당 품목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관리하면서 부당한 가격 인상을 막겠다는 의도죠. 

⏮ 11년 전에도 부작용: 이번 조처는 2012년 시행된 물가관리 책임실명제를 연상시킵니다. 정부가 52개 생활필수품의 물가를 집중관리하면서 4.2%에 달했던 CPI 상승률을 4개월 만에 2.6%로 안정시켰는데요. 그러나 이후 3년 5개월간 해당 품목의 평균 가격상승률이 20.42%로 전체 CPI 상승률(13.21%)을 크게 웃돌면서 실패한 정책으로 남았습니다.

 

꼼수 가격 인상, 다른 수법도 있다고?

😓 가격 통제 부작용 시작?: 하지만, 벌써 몇몇 기업이 정부 압박을 피해 꼼수 가격 인상에 나서는 등 부작용은 시작됐습니다. 농심은 양파링, 오징어집 등 과자 중량을 줄였고, 풀무원은 핫도그 수량을 5개에서 4개로 줄이는 등 슈링크플레이션 사례가 속속 등장했습니다.

👎 품질 낮추는 스킴플레이션: 최근엔 제품을 만들 때 사용되는 재료를 값싼 것으로 대체하는 스킴플레이션도 유행합니다. 롯데칠성음료는 델몬트 오렌지 주스 과즙 함량을 100%에서 80%로 낮췄고, BBQ는 100%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에서 올리브·해바라기유 50% 블렌딩 오일로 튀김기름을 바꿨습니다.

🛒 묶음 가격 올리는 번들플레이션: 낱개 상품보다 묶음 상품을 더 비싸게 파는 번들플레이션도 문제입니다. 묶음 상품이 더 저렴할 것이라는 소비자 인식을 교묘하게 이용한 눈속임인데요. CJ제일제당이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 파는 햇반과 비비고 육개장, 비비고 만두, 사골곰탕 등 주요 즉석식품에서 번들플레이션이 눈에 띄었습니다.

🌍 해외에서도 극성: 꼼수 가격 인상은 외국에서도 논란이 됐습니다. 미국 음료회사 게토레이는 음료 용량을 32온스에서 28온스로 줄였고, 제과기업 퀘이커는 그래놀라 초코바의 코팅 재료를 코코아버터에서 값싼 팜유로 대체했습니다. 마요네즈의 계란 노른자 함량이나 두루마리 휴지 규격이 바뀌기도 했죠.

 

한발 늦은 거 아냐?

🐌 뒤처진 대응: 이에 정부의 단속이 한발 늦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미 작년에 초코바·요구르트·과자 등 슈링크플레이션 사례가 속출했기 때문인데요. 당시 정부는 별다른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이제 내놓은 것을 비판하는 것입니다.

😢 외국은 벌써?: 해외에선 이미 슈링크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줄일 대책을 내놓은 것도 국내와 비교됩니다. 소비자에게 더 세세한 정보를 제공할 의무를 부여한 건데요. 프랑스는 이미 제품 용량을 변경할 때 소비자에게 반드시 고지해야 하는 법안을 추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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